김정식 작가의 황혼의 해변
김정식 작가의 개인전 영혼의 파노라마(Panorama of the Soul)가 3월18일부터~3월26일까지 가천대학교 비젼타워 B-1 전시실에서 펼쳐진다.
섬마을에서 태어나 바다가 고향인 김정식 작가는 바다는 나에게 숙명처럼 다가왔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1991년 첫 개인전 숨 쉬는 바다를 시작으로 같은 제목으로 바다의 애한을 담은 생활상과 풍경, 스포츠 등 변해가는 다양한 모습을 4번을 더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바다가 주는 평온한 마음의 쉼터가 되기를 바라는 자연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27년 동안 사진을 가르치며 몸담았던 가천대학교에서 전시하게 돼 더욱 보람 있다고 말한다.
김작가는 또 마지막으로 이사진이 나만의 즐거움을 넘어 여러분의 마음에도 평온한 치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짧은 소감을 피력했다.
김정식 작가
김정식 작가는 말한다. 침묵으로 허락했던 시간들이었다.
굴곡진 삶의 여정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그 앞에서 바다만 고집하며 카메라에 담아 온 세월이 얼마인가 아득하기만 하다.
바다에 몸 던지고 사는 내게는 언제나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와 꿈을 키우게 한 바다는 나의 고향이다.
때때로 거친 숨소리와 파도로 세상의 모든 길을 숨기기도 하지만 온갖 기쁨과 슬픔으로 온갖 기다림과 사랑으로 나를 이끌었다.
이런 알 수 없는 파노라마에 매료되어 나에게 바다는 추억이고 생명력의 보고였다.
지혜로운 사람이 바다를 좋아한다고 하지만 나는 추억이 많아 바다를 좋아한다.
섬마을에서 태어나 바다를 배경으로 자라 슬픔과 기쁨도 바닷속에 묻어 있고 그런 삶의 편린들을 어떻게 예술적이고 미학적인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살았다.
발 품 팔아 획득한 사실성에 왜곡된 테크닉을 가미한 점도 있지만 나름대로 사진에 혼을 넣으려고 했다.
인생을 살면서 열심히 노력한 결실들이 다 좋을 수는 없지만 사진예술을 통하여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자연을 재조명하고 싶었다.
용렬하지만, 바다의 모습들을 같이 공유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숨 쉬는 바다]의 연장선에서 원숙한 내면의 모습을 환상적인 색으로 선보인다며 이번 전시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