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과 지역 유림단체들의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구성된 유교종단 조직은 1945년 심산 김창숙 선생과 선배 유림들이 성균관을 복원한 이래 80년간 안정적으로 지속되어 왔다.
그러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을 지지하고 서울에서 열린 일왕의 생일 파티에도 참석하며 파문을 일으켰던 성균관장과 수장의 잘못된 행동을 그대로 방치하기만 하는 총무처장은 합심해서 유교종단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있다.
유림의 지도자들인 향교재단 이사장과 향교 전교를 일개 회사인 유교티브이방송의 지사장과 지국장으로 격하시키는데 앞장서고, (사)한국유교문화연합회라는 괴상한 형태의 새로운 기구를 통해 처음에는 '외부에서 기부금을 받기 위한 곳이다’라고 하고서는 실제로는 참여하는 향교들에게서 연회비를 걷기 시작하고, 대부분의 서원들과는 연락조차 시도하지 않으면서 스스로 유교종단 조직을 대폭 축소시키는 가운데 마치 이것만 만들어지면 그동안 진행되지 않던 모든 과제가 한꺼번에 금방 해결될 것처럼 조장하고 있다.
게다가 전임 성균관장 시절에 설립된 유교티브이방송이 '성균관에 지분 20%를 제공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졌었으나 '성균관장이 그곳 대표의 아랫사람으로도 보일 수 있는 사내이사로 들어간다'는 것은 중앙종무회의, 총회 등의 공식회의는 물론 관내 임직원회의 등에서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었다.
지분을 가진다고 해서 반드시 이사나 사내이사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데 지금처럼 성균관장이 유교티브이방송의 상근직인 사내이사로 등재된 방식은 그렇지 않아도 불투명한 회계 처리 등을 주목하고 있는 정부 관계기관과 외부에서 볼 때는 성균관이 유교티브이방송 산하로 들어가 있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문체부를 통해 지원되는 유교문화활성화사업단 예산의 상당액이 광고비, 온라인 교육과 유교문화축전 관련 비용 등으로 유교티브이방송에 대규모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국가유산청을 통해 지원되는 서울 문묘 석전대제 지원금의 상당액도 마찬가지로 지원되었을 것으로 전해지는 등 정부와 국회에서 강력하게 제재하는 내부자 거래의 형태가 알려지며 최근 기획재정부 한국재정정보원 국고보조금 부정수급관리 합동점검반의 실사까지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성균관장과 밀착된 유교티브이방송은 성균관 소유 성북동 토지에 이뤄진 여러 불법 조치들, 중앙종무회의 및 총회 등에서의 불법 및 위법적인 회의 진행, 성균관장의 일왕 생일파티 참석 파문 등 공정한 언론이라면 당연히 보도해야 하는 내용들 중 성균관장에게 조금이라도 불리한 내용은 전혀 보도하지 않았고, 최근 불거진 갱정유도 출신 후보의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 선거 출마 당시의 '이웃종교인 임원 재임 불가'와 '허위사실을 담은 불법유인물 대량 배포' 등의 사안들도 눈을 감은 채 오히려 갱정유도 출신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되어 입장을 대변하는 내용만을 보도함으로써 유림들 사이의 갈등을 조장하는 역할을 해왔다.
성균관장과 성균관 총무처의 이러한 도움을 바탕으로 연간 2천만원 대에 불과하던 유교티브이방송의 매출액은 작년 2024년에 처음으로 연매출 1억원을 넘었는데, 여기서의 상당액을 성균관장이 유교문화활성화사업단 예산과 석전대제 예산 등으로 밀어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금 성균관과 성균관장이 주력해야 할 일은 대한불교 조계종 등의 이웃종단처럼 다가오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어떻게 하면 유교종단의 이해가 걸린 현안들을 여야 정치권을 상대로 주장하고 강조해 공약으로 만들어지게 하고, 선거 이후에 실제로 구현될 수 있도록 갖은 애를 써도 시간이 모자랄 텐데 이미 관련 조직을 발족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이웃종단들과 달리 유교종단 성균관은 여기에 대한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본지 취재 결과 실제 정치권에서도 유교 쪽에서 들은 바가 없고 다른 분야도 바쁘므로 이후에 유교 쪽에 대한 내용은 고려하는 바가 없다고 한다.
선배 유림의 뜻과 유교 성현들의 정신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려면 지금과 같은 '편 가르기를 통해 편한 사람들만 만나기' '대부분의 서원들에 대한 접촉과 조직화 포기하기' '자화자찬하는 회의만 계속 이어가기' '땅을 맡겨서라도 불법으로 만든 돈을 계속 쓰기' '국가와 사회에 대한 영향력 확대 노력을 하지 않기'가 아니라 앞의 내용들과 정반대의 계획을 세우고 행동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전국 유림의 대체적인 평가이다.
불과 한달 여밖에 남지 않은 대통령 선거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고 각종 공약들이 쏟아지는 속에서 유교종단 관련 공약이 하나도 없음을 확인해야 하는 전국 유림들의 수치심을 어떻게 씻어줄 것인가?
국가나 외부, 사회저명인사들로부터 뚜렷할 정도의 대규모 지원을 끌어내려 한다거나 냈다는 소식은 전혀 들리지 않고, 요즘은 성균관장을 찾는 외부인들도 거의 없다는데 정부, 정치권, 재계의 주요 인사들이 줄기차게 방문하는 대한불교 조계종과 뚜렷하게 대비되는 모습을 계속 방치하고 속수무책이라며 손을 놓고 있을 것인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는 온 국민은 물론 세계가 주목하는 매우 큰 이벤트이고, 당사자인 주인공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주변을 맴돌며 주인공의 입과 이름이 적힌 공약집을 통해 ‘유교종단을 위해 적어도 이것만은 하겠다’는 확답을 받아 내야 존재감이 있는 것이다.
유교종단 성균관은 이번에도 침묵으로 시간을 보내며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하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일 것인지 대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