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시론

[특별기고] 오월에는

성두 김두호 성균관 원임 전인·원임 윤리위원·원임 감사 오월은 따스한 정을 필요로 하는 아름다운 계절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온기가 넘쳐나는 사랑의 달 부모와 자식, 자식과 부모 부모는 스승이고 자식은 자랑입니다 우리들의 스승이신 부모님은 늘 저 멀리를 내다봅니다 우리 아이가 지치지 않을까, 넘어지지 않을까를 염려하시면서 혹시라도 경쟁에서 낙심할까

오흥녕 기자 2026. 5. 6.

성두 김두호 성균관 원임 전인·원임 윤리위원·원임 감사

 

 

오월은 따스한 정을 필요로 하는 아름다운 계절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온기가 넘쳐나는 사랑의 달

 

부모와 자식, 자식과 부모

부모는 스승이고 자식은 자랑입니다

 

우리들의 스승이신 부모님은 늘 저 멀리를 내다봅니다

우리 아이가 지치지 않을까, 넘어지지 않을까를 염려하시면서

 

혹시라도 경쟁에서 낙심할까

일어서지 못할까를 근심하십니다

 

아버지의 묵직한 사랑은 비록 겉으로는 나타나지 않지만

누구보다도 깊은 사랑을 품고 계십니다

어머니의 아름다운 희생은 늘 자식에 대한 깊은 정을

우선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자식이 아버지를 닮고 어머니를 닮은 것에 대한 이유는 없습니다

부모는 자식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전부입니다

 

다 해주고도 부족한 게 없는가를 염려하는 게

우리 부모님의 심중(心中)입니다

 

그러나 우리 자식들은 말합니다

내가 필요로 할 때마다 내 곁에 없었다는 걸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그 시간에, 그 날에, 그 부모님 내 곁에 없었음은

내가 그 부모 되었을 때라야 비로소 알게 됩니다

바로 그 부모님의 희생 위에 내가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을요

 

자식의 꿈이 꺾이지 않도록 고단한 삶을 살고 계신

우리 부모님의 사랑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부모님은 늘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합니다

부모님은 늘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습니다

그게 바로 우리 부모님의 사랑입니다

 

부모님은 늘 꺾이고 사는 것 같지만

자식을 위해서 피해가고 있답니다

 

부모님은 늘 만만한 사람인 것 같지만

자식을 위해서는 숙일 줄 아는 지혜로 침묵하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알아야 합니다

부모님은 언제나 그 자리에 계심을

 

등이 굽은 모습으로, 때로는 대문 밖을 응시하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눈길은 애가 탑니다

 

한 뼘도 안 되는 울 엄마의 등은

100평도 넘는 따뜻한 보금자리입니다

 

새벽별 보며 일터로 향하는 울 아버지의 뒷모습은

늘 버팀목이었습니다

 

부모님의 사랑은 비록 1만 원짜리 가방을 들고 계시더라도

그 속에는 가격을 매길 수 없는 정성이 담겨져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내 눈앞에 부모님이 보이지 않으면 떼를 쓰며 그 부모님을 찾습니다.

“안아, 안아”하며 숨이 멎을 듯 안아 달라 소리칩니다

“아니야, 아니야”하며 고집을 피우기가 예사입니다

 

우리들은 그렇게 컸습니다

수백 성상이 지난 지금에도

 

그 아버지, 그 어머니는

한편엔 눈물로, 때로는 웃음으로 우리를 지켜내었습니다

 

오월에는 지켜야 할 정성이 있습니다

오월에는 공경을 다 할 대상이 있습니다

오월에는 잊지 말아야 할 사랑이 있습니다

 

세상에 문을 연 우리 아가들이 있고

주름진 얼굴로 그 아가의 성장을 지켜 내신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계십니다

 

1년 365일은 아니더라도

이 오월만이라도 우리 아가를 위하는 만큼

우리 부모님 생각도 하시길 바랍니다

 

눈물 같은 우리 부모님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