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갑오년은 사고도 많았고 대다수 선량한 국민들에게는 정말 어렵고 힘든 한해였다. 시장의 상인들은 장사가 제대로 안 된다고 야단들이다. 정부에서는 경제성장을 계속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는 하는데 그런 정책들이 현장에까지 침투가 되지 않아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한다. 더구나 정부 관료나 정치지도자들이 일마다 남 탓하고 변명만 늘어놓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을 볼 때는 정말 가슴이 답답해진다.
이러한 세태에 즈음하여 우리 유림이 할 일을 다하고 있는지 한번 뒤돌아보고 새해 을미년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하고 해야 할 일을 찾아 상생의 길을 모색해 보아야 할 것이다.
유림 스스로 자신을 냉철히 뒤돌아보아야 할 때다. 입으로만 외치지 말고 실제 실천한 것이 있는지 마음의 눈으로 우리의 현실을 들여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나마 아직 우리 사회 곳곳에 예가 있고 덕이 남아 있는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이것을 지켜나가고 장려해 나가야 할 사람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니 걱정이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유림지도자들이 나서서 우리 사회에 효행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나기를 새해에는 감히 기대를 해본다. 아울러 유교신문사는 전국 유림들의 소식을 빠르게 전달하고 삶에 있어 바른 길을 인도하는 등대가 되기를 기대한다.
정론을 펼치는 언론의 사명도 중요하지만 도덕이 무너지고 혼탁해지고 있는 현실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우리 사회와 유림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을미년 새해에는 근심이 없고 서민들이 행복해 하고 우리 유림들이 도덕과 윤리를 바로세우는 데 앞장서는 한해가 되고 “造反逆理 ”, 즉 사회의 규범과 자연의 섭리를 어기지 않고 이치대로 살아가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김영제(경주향교 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