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시론

특별기고 - 21세기 사랑은 연리지(連理枝)

권기철 / 연리지전시관 관장 행복의 근원은 가정이다. 이성과 사랑, 부부와 가족은 그 구성과 행함이 오묘하고 은밀하여서 지극히 내면적 체계의 형식을 갖고 있다. 제3자에게도 노출되지 않을 만큼 소중한 가치들이 있고 이것이 부부이고 가족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소중한 구성체는 본디 불화의 원인조차 없는 공간이며, 오히려 내 가족을 못 지켜서 서럽고, 억울해 가

권기철 2019. 4. 15.

권기철 / 연리지전시관 관장

 

행복의 근원은 가정이다. 이성과 사랑, 부부와 가족은 그 구성과 행함이 오묘하고 은밀하여서 지극히 내면적 체계의 형식을 갖고 있다.

제3자에게도 노출되지 않을 만큼 소중한 가치들이 있고 이것이 부부이고 가족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소중한 구성체는 본디 불화의 원인조차 없는 공간이며, 오히려 내 가족을 못 지켜서 서럽고, 억울해 가슴 아파 하고, 분노하면 그 상대가 아닌 하늘을 원망했던 것이다.

이렇게 가족은 행복의 보금자리이다. 때로는 감동이 벅차서, 기쁨이 넘쳐서, 울부짖는 일은 가정에서만 볼 수 있는 생태적 현상이다.

 

연리지, 자연의 심오한 뜻에서 인생의 삶을 성찰하자

 

한 번 맺은 인연, 한 번 꽃피운 사랑...한 번의 결정이 영원히 가야 할 요소들은 너무나도 많다.

세상 모두가 그러하듯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이 이치이다. 사람 사는 세상이 혼탁한 것은 겉 다르고 속 다른 인간의 본성 때문이다.

연리지 나무의 사랑은 겉 다르고 속 다른 관계를 거부한다. 한 번 맺은 사랑은 영원히 이어져서 살아갈 뿐만 아니라 어느 한 몸 죽어서도 떼놓을 수 없는 사랑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결국 연리지의 강력한 메시지는 내 모든 것을 내어주고 당신의 모든 것을 받아들여서 완전히 한 몸 이뤄내는 것이다.

 

가정공동체가 무너지면 위험한 사회가 도래한다

 

가정은 세상의 조직구성 중에서 가장 위대한 조직체이다. 가정은 부부로 인하여 탄생하고 부부의 근본은 사랑으로만 성립된다.

사랑으로부터 파생된 산물들이 형제, 자매인 것이고 그 조상과 후손으로 조부모와 손자, 손녀가 있는 것이다. 결국 나의 탄생은 부모 사랑의 산물인 것이다.

사랑이 없으면 내가 생겨나지 않았으며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자식도 없다는 게 상식이다. 그렇게 사랑이 있다고 해도 연리지 같은 사랑으로 지켜가지 않으면 그런 사랑은 무너지고 인생도 미완성으로 마침표를 찍을 것이다.

 

가족의 붕괴, 정부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이혼을 하라고 가족법이 있는데 왜 말리려고 하나. 콩 한 줌을 쥐고 쟁반 위에 던지면 서로 뒹굴다가 어느 콩 두 개가 붙는 것이 인연인데 당연한 것 아닌가.”

이것은 지난 정부 여성가족부 장관의 말이고 어느 광역시 여성가족국장의 말이다.

우리는 지금 이러한 가족정책 아래 살아가고 있다. 정부, 사회조직, 지식집단 어디에서도 이런 세상을 ‘아니’라고 비판하는 이가 없다.

 

물질주의만 있는 한국, 이것이 무슨 인류사회인가

 

서울, 부산, 대구 어느 곳에나 있다. “더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해 이혼하세요.” 변호사 사무실에 내건 옥외광고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글이다.

이것이 자본주의이고 민주주의라고 한다면 너무 막가는 세상 아닌가. 부부의 애정이 무너지니 가정이 무너지고, 가정이 무너지니 효(孝)와 예(禮)가 연기처럼 사라지고 만다. 이러니 사회적 문제가 곪아터지게 되어 결국에는 혐오 민주주의를 불러 타락사회를 맞이한 것이다.

 

부부가 이혼하는 것은 인간 최악의 욕심 때문이다

 

꿈이 없으면 삶의 의미가 없다. 특히 어린아이에게 꿈이 없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고 불가능한 인간 본질이다.

꿈은 다시 말하면 욕심이다. 꿈이든 욕심이든 단단한 기초 위에서만 저질러져야 한다는 이치가 있다.

그런데 길고 짧은 시련도 있고, 깊고 얕은 사정 있겠지만 마침내 제 갈 길로 간다. 지울 수 없는 많은 언약을 깨고 내 새끼 거두는 유전법칙과 내 새끼 지키는 동물본능도 버리고 제 갈 길로 간다. 인간의 책임도 윤리도 인생도 없는 욕심을 선택하고 나만의 행복한 미래를 위하여!

물질문명은 앞으로만 성장하고 있는데 인간의 가치관은 거꾸로 흘러가고 있다.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봐야 한다. 눈앞에 보이는 자연환경의 오염보다 인간 본성의 오염이 더 가속화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이혼 일등 국가, 책임지지 않는 정부와 사회의 도덕적 해이

 

세상이 그런 걸 어쩌란 말인가. 우리가 가장 많이, 가장 편하게, 무책임하게 하는 말이다. 동방의 예의바른 나라 한국, 이 말은 폐기처분되어 사용하지 않은 지 오래다. 누가 무엇을 해도 부끄럽지 않은 사회성에 젖어 있고 그런 정서에 익숙해져 있다.

효와 예, 믿음, 소망, 사랑, 자비, 보시 등 모든 종교의 가치관을 한 몸에 끌어안고 살아가는 연리지 나무와 같이 우리 가정도 연리지 사랑으로 끈끈하게 엮어가는 행복한 세상이 다시 온다면 아픈 역사 땅 한반도가 축복의 땅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