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동민 / 석전대제 이수자
성균관 대성전 서편에는 수복청이 있다. 이곳에는 대성전 쪽으로 ‘대학당(戴學堂)’ 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현판 왼쪽 하단의 낙관(落款)에 의하면 이 현판은 1825년에 성균관 대사성을 지낸 전의이문(全義李門) 이익회(李翊會:1767년 ~1843년) 선생의 글씨이다.
수복청 대학당 현판
대학당 현판 하단의 낙관
이로써 성균관 내의 역사적 미스터리가 있었던 두 곳, 즉 명륜당 월대 위의 비석[1871년, 대원군의 서월철폐의 정당성을 피력한 내용]과 수복청의 현판을 작성한 분의 내력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최근 또 하나의 특기할만한 현판을 발견했다. 안타까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아래 사진에 나오는 ‘근궁직청(芹宮直廳)’이라는 현판이 바로 그것이다.
근궁직청 현판
수복청 전경
옛 사진에 의하면 수복청에는 남향으로 근궁직청이라는 현판이 달려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이 현판이 사라졌다.
근래 성균관 감사인 기장향교 사무국장 김두호 선생이 제기고에 버려진 이 현판을 발견하여 사진에 담아 둔 것을 필자가 발견했다.
서둘러 제기고에 방치된 현판이 과거에 걸려 있던 그 현판인지 여부와 현판의 작자는 누구인지 등을 밝히고 원래의 자리에 되돌려 놓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