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시론

[독자투고] 안의향교 유교아카데미를 통해 본 사회교육기관으로서 향교의 위상정립을 위한 제언

김찬수 / 안의향교 유교아카데미 강사 ○ 현대는 평생학습 사회 우리나라는 평생학습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평생교육법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인간이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데 있어서 평생학습이 필요한 것은 인간은 학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고 즐거움을 느끼며 배우는 것 자체를 삶의 보람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삶의 질을 향

김찬수 2020. 9. 26.

 

김찬수 / 안의향교 유교아카데미 강사

 


 

○ 현대는 평생학습 사회

 

우리나라는 평생학습 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평생교육법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인간이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데 있어서 평생학습이 필요한 것은 인간은 학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고 즐거움을 느끼며 배우는 것 자체를 삶의 보람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더욱이 현대사회의 다양하고 지속적인 변동(변화)의 특성들은 현대인으로 하여금 필연적으로 평생에 걸쳐 학습하도록 만들고 있다. 주요요인은 급격한 과학기술의 발달, 지식정보의 급증과 그 수명의 단축, 직업세계의 구조적 변모와 전문화, 그리고 세계화(국제화), 개방화 등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학습은 일생 가운데 어느 한 시기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배우고 싶은 것은 죽을 때까지 평생 배울 수 있어야 한다.

 

 

 

○ 안의향교 유교아카데미 실시

 

안의향교(전교 신왕용, 유도회장 김경두)는 금년 7월13일부터 9월10일까지 혹서기(7/24-8/16)를 빼고 매주 월, 목 주2회, 오전 2강좌(4시간)씩 24강좌(48시간)를 운영하였다. 계획인원은 35명이었으나 반응이 좋아 계속 55명 이상 참여하였다. 본 아카데미는 문화체육관광부 “유교지원 국고보조사업”인 “2020성균관유교문화 활성화사업”지원에 의한 것이다.

 

주요내용은 “우리는 왜 유교경전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와 연계해서 그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시키기 위한 사서 선독(四書 選讀)을 비롯하여 퇴계 율곡의 철학정신, 맹자 순자의 인성론, 목민관 김종직 박지원, 현대인의 삶과 선비정신, 역(易)과 음양오행, 석전과 향교 문묘 거동의와 전통예절, 유네스코 세계인류문화유산 등재 9개 서원에 대한 문화적 가치와 역사성, 그리고 애향심, 공동체의식, 우리고장의 문화와 역사적 교훈을 일깨우고 주인의식을 고취시키는 백성의 전쟁 정유재란 황석산전투, 정자문화와 화림동 계곡의 아름다움을 마음에 각인시키는 내용들이었다. 특히 과학기술 정보화시대임을 실감케 하는 스마트폰 활용법 등은 수강생들로 하여금 좋은 반응을 일으켰다.

 


○ 우리 사회의 병리현상과 치유

 

현재 우리 사회는 여러 가지 사회병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가난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까지는 좋았으나 가치관의 전도로 돈만이 제일이고 어떤 수단․방법을 써서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우리의 의식과 생활 속에 만연케 되었다. 그로 인해 인간이 지녀야 할 소중한 정신적인 가치나 의미를 소홀하게 되었다. 우리는 모두가 이른바 정신문화를 잃게 되었다. 가족은 해체되고 이웃도 잃어가고 있으며 민족의 공동체도 희미해져 가고 있다.

 

물질적인 가치에 중점을 두게 될 때에 인간의 도덕과 윤리는 땅에 떨어지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의 욕심을 채우려는 자들에 의해 사회가 어지러워지게 된다. 우리 사회의 부정과 부패도 그것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유가(儒家)에서는 사회병리의 근본적인 문제는 바로 사욕(私欲)을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들이 소통할 수 있는 도덕 본성을 회복하여야 한다. 때문에 유학은 사회병리 현상의 근본 원인을 제도 자체에 찾기보다는 인심(人心)에서 찾으며 그 해결책은 바로 인심을 바로잡는 데 있다고 본다.

 

이러한 사회병리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치인들을 비롯한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이 필수적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제도적인 장치보다 도덕성 회복을 위한 교육이 지속되어야 한다. 그것은 사회병리 현상의 근본적인 문제는 바로 인간의 사욕에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덕 본성의 회복에 있기 때문이다.

 


○ 사회교육기관으로서 향교의 새로운 위상정립

 

향교는 어떤 사회교육 기관보다 인간의 본질문제를 다루는 유학의 이념이 있고 그리고 우리 사회의 병리현상을 치유할 수 있는 철학과 이념이 있다. 그리고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서 볼 때 향교가 지역사회의 사회교육기관으로서 새로운 모습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지난 날 역사 속의 향교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박차고 떨쳐 일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향교가 앞으로 지향할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고 소속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교육 욕구(needs) 조사와 함께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하여야 한다. 거기에는 교양 정서도야, 가정 일상생활, 시민의식, 사회 연대 의식, 환경문제, 지역활성화, 자원봉사 등이 감안되어야 한다. 그것을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의 평생학습과 연계하는 창조적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