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자탄강 2573년 유교문화축제 기념식을 계기로 도덕 사회 건설과 인류평화의 길에 우리 모두 함께하기를 희망합니다. 공부자께서 앉은 자리가 따뜻해질 겨를도 없이 주유천하(周遊天下)하신 것처럼 우리는 우환의식(憂患意識)을 가지고 매진해야 합니다. 우리의 후손들에게 실망스런 선배가 되지 않고 정의가 바로서는 사회를 물려주어야 합니다. 진정한 선비정신이 무엇인지를 우리 모두가 보여줄 때 유교는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인류의 사표(師表)이신 공부자(孔夫子)께서 탄강하신 지 2573년이 되는 해입니다. 2017년 처음으로 공부자탄강 기념식을 거행하여 유교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국민들에게 올바른 유교문화를 인식하고 향유하기 위해 유교문화축제도 함께 진행하게 됐습니다. 유교 중앙본부인 성균관은 역사적으로 고구려 태학(太學), 신라의 국학(國學), 고려의 국자감(國子監), 조선의 성균관(成均館)을 계승한 중앙교육기관으로 유교를 교육이념으로 하여 인재를 양성한 최고의 교육기관입니다.
오늘날 사회를 돌아보면 각자의 맡은 바 소임을 다하기만 하면 평천하의 세상이 될 것인데도 자기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탐욕과 비리의 행위를 저지를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각자 맡은 일에 충실하게 ‘답게 사는 삶’은 바로 평화로운 사회와 국가를 만드는데 커다란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역사를 통해 보더라도 올바름을 이야기하고, 위태로움에 처한 나라를 구해 목숨까지도 개의치 않고, 학문적으로나 인격적으로나 위대한 삶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신 분들이 선비입니다. 현대사회에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 사회의 양심(良心)으로서, 올바른 정의정의(正義)를 구현하고 실천하는 선비정신은 반드시 본받아야 하며 후대에 계승해야 할 것입니다.(손진우 성균관장님의 기념사 일부이다)
지난 9월28일 전국의 유림지도자, 관계자 등 2,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명륜당과 대성전에서 공부자탄강 2573주년(2022년) 기념식과 유교문화축제를 거행했다. 이날 전국 유림지도자 및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공휴일 제정을 촉구하는 공부자탄강일 국가지정 기념일 제정 청원선언문 낭독을 시작으로 ▷공부자탄강기념 작헌례 ▷창작무 공연(공자, 스승을 기리다) ▷우리국악 ‘이음소리’ ▷한림원 유교 경전 성독 시연 ▷문행합창단 공연 등 다채롭게 펼쳐지며 성료됐다.
오늘은 공부자께서 태어나신 지 2573년이 되는 해다. 공부자의 학문과 삶은 우리 유림들은 물론 모든 국민의 귀감이며, 동아시아는 물론 세계의 가르침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성균관은 물론 향교에서도 공부자탄강일 기념식을 거행하지 않아 답답함이 있었으나 이제부터는 행사에 참석한 모든 유림들이 공부자탄강일을 알리고 유교 전파자가 되어 보다 사랑받는 유교를 조성할 의무가 있다.
이제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간의 심성을 아름답게 만드는 교육을 바로 세우고, 서로 배려하고, 예의를 갖추는 도덕교육이 다시 정립되어야 한다. 그것이 30년 이후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그 역할을 바로 공부자의 이념을 실천하는 유교가 있다.
공부자는 만세사표로서 세계 4대 성인의 한 분이시며 25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인류의 스승으로 자리매김 했다. 인간의 도덕성을 중시하고 제자를 양성하며 경전을 집필하여 유학을 집대성한 공부자의 가르침은 오늘날도 우리 문화의 뿌리가 되고 있다.
특히 공부자께서는 인간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를 알려주셨으며, 자신과 가정으로부터 온 인류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혜는 도덕으로부터 나온다는 인의예지신의 가르침을 주었다. 하지만 저속한 물질문명의 발달과 편협한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인류는 고통과 욕망의 노예가 되고 말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인간다운 삶을 추구할 수 없듯이 우리는 공부자의 삶과 정신을 본받아 다시 한 번 도덕사회 구현을 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도덕사회 건설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깨닫고, 시대적 흐름과 소명에 부응하여 재차 동방예의지국 건설에 앞장설 것임을 선언한다. 지금이야말로 도덕이 필요한 시대이며, 가정과 학교, 사회와 정부가 하나 되어 도덕성 확립을 위해 공부자의 정신을 실천하고, 전국 유림들은 지난 2017년을 공부자탄강 공휴일지정 원년으로 선포했다.
‘유림독립항쟁 파리장서운동’은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한국 유림들이 주축이 되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평화회의에 한국의 독립을 청원하는 장서를 보내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떨친 사건으로 유림 137명이 서명하고 이와 관련해 500여 명의 일제탄압으로 옥고를 치른 대표적인 유림 독립항쟁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림의 근원인 공자의 삶과 정신을 본받아 우리는 국가의 위난의 고비마다 선비정신으로 이를 극복해 왔다. 때를 같이해 공부자탄강 2573주년을 맞아 우리나라가 다시 한 번 도덕사회 구현을 이룩하는데 정신과 힘을 결집해야 할 것이다. 성균관은 공부자의 숭고한 도의(道義)를 현창(顯彰)하고 유교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국민들에게 올바른 유교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유교문화축제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교신문 울진향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