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작금의 시대에 과거로 되돌아가고 싶은 교육이 있다면 바로 인성교육일 것이다. 과학의 발달로 하루만 지나도 어느새 과거의 것이 되어 버리는 현실 속에서 사람들은 자아상실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올바른 인성교육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향교에서의 교육을 단지 과거 조선시대의 놀이 교육으로만 여기 사람들이 있다. 과거의 인성교육이 어느 때도 필요한 교육이었고 놀이교육을 통한 협동심과 양보의 미덕을 배우는 교육이었다고 한다면, 현재의 향교 교육은 과거 놀이를 그대로 답습하는 교육이 아니라 좀 더 창의성을 발휘하는 교육이 되었으면 한다.
조선시대의 향교 교육이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유능한 관료를 양성하는 데 그 목적이 있었고 과거급제가 목표였다고 한다면, 현재는 인성교육을 통해 자기 삶의 질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으므로 질 높은 연수를 실시하여 지도자 양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향교의 시설 또한 현대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는 과거 문화재로 되어 있는 건물을 다시 재건축하자는 것이 아니고 적어도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재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향교 교육의 본질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것도 생각해야 하고 교사의 자질과 가르치는 방법도 개선해 학생들에게 지루함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학부모가 가까이 할 수 있는 향교 교육이 되어야 한다. 학식이 있는 사람이든 그렇지 못한 사람이든 향교 교육에 대해 그리 잘 아는 사람이 없는 게 현실이다. 막연하게 옛날 교육 또는 어려운 학문을 했던 곳, 옛 사람들이 생활했던 풍습을 전해 주는 교육 등 이런 정도만 알고 있어도 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다. 이런 이들의 자녀들을 불러들여서 향교 교육을 하면서 학교에서도 하는 인성교육, 놀이교육만을 한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학부모들이 허락을 할지 의구심이 생긴다.
향교에서의 기본 교육은 인성교육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향교라고 하면 유교를 떠올리게 된다. 물론 근본은 유교사상이 맞다. 하지만 향교 교육을 종교적 측면으로만 보게 해서는 안 된다. 향교 교육을 종교로 보지 않고 올바른 인격 형성을 위한 것이라고 여기게 해 누구든 종교를 떠나 참여해서 가르치고 배우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끝으로 교육 이전에 학부모 또는 지역 주민들에게 먼저 향교에서 하는 일과 인성교육의 의의를 널리 알리는 것이 우선이다. 학부모들의 신뢰 속에서 교육이 이루어져야만 우리가 추구하는 도덕 이념이 널리 보급될 수 있기 때문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지도하는 교사 또한 준비가 철저히 되어야 한다.
이제 성균관이나 향교, 서원에서 각종 교육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 여겨지는데, 그 이전에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철저하게 점검해 보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이부민 / 옥구향교 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