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시론

<특별기고> 중국 정정현(正定縣) 문묘와 석전에 대하여

중국 석가장시 정정현(별표 표시)은 하북성에 위치하고 있다. 정정현 문묘 대성전의 모습이다(출처 나무위키). 관세(盥洗)하는 모습이다. 대성전 내부 모습이다. 제찬이 진설된 모습이다. 봉행 후 망예위로 가는 모습이다. 봉행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정정현 문묘의 석전제는 <인민일보>가 운영하는 인민망 한국어판에도 보도됐다. 위자

오흥녕 2024. 10. 7.

 

 

중국 석가장시 정정현(별표 표시)은 하북성에 위치하고 있다.

 


 

 

정정현 문묘 대성전의 모습이다(출처 나무위키).

 


 

 

 

 

관세(盥洗)하는 모습이다.

 


 

 

대성전 내부 모습이다.

 


 

 

제찬이 진설된 모습이다.

 


 

 

봉행 후 망예위로 가는 모습이다.

 


 

 

봉행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정정현 문묘의 석전제는 <인민일보>가 운영하는 인민망 한국어판에도 보도됐다.

 


 

 

 

 

위자요(魏子堯) 성균관대 대학원 유학동양한국철학과 박사과정(중국인 유학생)

 


 

성균관 대표단이 얼마 전 중국 곡부에서 열린 ‘2024 중국국제공자문화절(中國國際孔子文化節)·갑진년공제공자대전(甲辰年公祭孔子大典)’에 참석하고 왔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본인도 개인적으로 한 번 방문한 곳이라 조금은 알고 있는 지역이지만 이번 행사는 중국 정부 및 산동성 정부 차원에서 매우 신경을 썼으므로 아마 개인으로 방문하는 경우보다 훨씬 좋은 예우와 편의를 제공 받았을 것이고, 앞으로 다른 지역의 문묘 등도 방문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되면 좋을 것같다. 

 

덧붙여 평소 성균관에서 봉행되는 분향과 석전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기에 중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찾아보던 중 마침 지인이 일하고 있는 정정현 문묘와 그곳에서 봉행되는 석전에 대해 알게 되어 소개하고자 한다.

 

물론 필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본 것은 아니기에 경우에 따라 잘못 이해하고 서술했을 수도 있으나 그곳에서 직접 봉행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이를 통해 확인한 바이니 아마 대부분은 사실의 내용 그대로일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성균관 대표들과 함께 방문해 무엇이 한국과 동일하고, 어떤 것이 다른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1. 정정현(正定縣) 문묘(文廟)와 석전례에 대하여

 

중국 하북성(河北省, 허베이성-베이징과 텐진을 둘러싸고 있는 중국의 수도권) 석가장시(石家莊市, 스자좡시-하북성의 성도) 북쪽에 위치한 정정현(正定縣, 정딩현)의 문묘(文廟)는 원래 중국 오대십국(五代十國) 시기(304-439년)의 불사(佛寺)였다가 명나라 홍무(洪武, 태조(太祖) 홍무제(洪武帝)의 연호로 홍무제가 재위했던 1368-1398년까지 사용됨) 연간에 문묘로 개조되었다.

 

이후 한 번도 철거되지 않고 완전히 보존되어 오늘날까지 이르렀고, 지난 2005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후의 첫 공자 제사의식이 시작되었으며(석전례 규제가 아니었음), 2006년부터 석전례 규제를 점차로 개선하기 시작하여 2010년에 현재의 규제에 도달했는데, 이곳 석전례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규범화된 명나라식 석전례이다.

 

2. 정정현 문묘 석전례의 내용

 

①날짜와 시간

 

1년에 2번 봉행하는데, 춘기석전은 음력 2월 상정일(上丁日)이고 추기석전은 공부자 탄강일인 양력 9월28일이며 시간은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이다.

 

②주관기관

 

정정현인민정부(正定縣人民政府)와 하북성유학회(河北省儒學會)가 공동주관한다.

 

③봉행 순서

 

 

사전 의식으로 지도자 연설, 화환 헌화, 경전 낭독, 지도자와 귀빈들의 제찬(祭饌) 및 제물 점검을 거쳐 석전 개시는 모든 참례 인원의 입장 준비–개비(開扉)-기고(起鼓)-모든 참례 인원 순서대로 입장(북소리 리듬에 맞춤)-각 취위–예모혈(瘞毛血)-영신(迎神)-전폐·초헌례(奠幣·初獻禮)-독축문(讀祝文)-분헌례(分獻禮)-아헌례(亞獻禮)-분헌례(分獻禮)-종헌례(終獻禮)-분헌례(分獻禮)-음복수조(飲福受胙)-철찬(撤饌)-송신(送神)-망예례(望瘞禮)-모든 참례 인원 순서대로 퇴장으로 진행된다.

 

④일무(佾舞)

 

원나라 시기에 대성지성문성왕(大成至聖文宣王)으로 추숭(追崇)되었던 공부자에 대해 명나라 가정(嘉靖, 제11대 황제 가정제(嘉靖帝)의 연호로 1521년부터 1567년까지 사용됨) 연간에 세종(世宗, 가정제를 뜻함) 황제가 지성선사(至聖先師, 지극히 높은 성인이면서 지혜와 덕이 가장 높은 스승) 존호로 추숭함에 따라 명나라 예제의 규정에 따라 육일무(六佾舞)가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는데, 그 근거는 명나라 때 편찬된 『반궁예악서(泮宮禮樂書)』이다.

 

지금은 일무는 정정홍문중학(正定弘文中學)과 정정중학(正定中學)에서 담당하고, 제례악은 정정중학아악단(正定中學雅樂團)에서 맡고 있다.

 

그 외 석전에 필요한 내용들은 명나라 때 편찬된 『반궁예악서』와 청나라 때의 『정정부지(正定府誌)』(이 책에 복식 제도와 예제는 청나라를 따르지 않고 명나라를 따름)의 일부분을 참고하고 있으며, 복식은 명나라 『대명회전(大明會典)』 등 명나라 시대의 예제 문헌들에 의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