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시론

<李玄崗의 泮中雜詠> 성균관 총무처, 위법·편법·불법과 거짓말이 이 정도면 범죄 집단

1. ‘극우친일’ 행적의 성균관장, 오랜 기간 ‘국민의힘’ 당적 보유했던 총무처장 윤석열 씨가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지난 3년은 제20대 대선 당시 그가 내세웠던 ‘공정과 상식’의 가치가 철저히 붕괴된 ‘불공정과 몰상식’의 시기였다. 헌정 질서의 붕괴는 물론 국가 기반까지 회복 불능의 상태로까지 흔들렸고 그 여파는 사회 곳곳에 영향을 끼쳤다. 파면 이후 드러

편집부 2025. 6. 30.

 


 

1. ‘극우친일’ 행적의 성균관장, 오랜 기간 ‘국민의힘’ 당적 보유했던 총무처장

 

윤석열 씨가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지난 3년은 제20대 대선 당시 그가 내세웠던 ‘공정과 상식’의 가치가 철저히 붕괴된 ‘불공정과 몰상식’의 시기였다.

 

헌정 질서의 붕괴는 물론 국가 기반까지 회복 불능의 상태로까지 흔들렸고 그 여파는 사회 곳곳에 영향을 끼쳤다. 파면 이후 드러난 윤석열 정부의 실상을 보면 그가 계속 대통령직을 수행했다면 과연 이 나라는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상식이 지배하는 정상적인 나라”를 표어로 내세웠지만 대통령이 된 후 걸었던 길은 ‘공정과 상식’과는 너무 멀어서 오죽하면 '윤정'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을까. ‘윤정’의 ‘윤’은 ‘윤’을 뒤집은 글자다.

 

그런데 유교 종단의 중앙기관인 성균관에서는 이와 유사한 모습이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최종수 성균관장은 12.3 불법비상계엄을 지지하고 일왕 생일파티에 참석하는 등 극우친일파의 행적을 보였고, 그가 임명한 김기세 총무처장은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통합본부 과천시 총괄본부장’을 맡았다가 성균관에 들어온 후에는 정교분리의 원칙에 따라 당적을 보유해서는 안 됨에도 불구하고 계속 국민의힘 당적을 유지하다가 21대 대선 직후인 지난 6월9일에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역대 성균관장과 총무처장들이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이런 행동들을 하고도 반성은커녕 ‘허위사실이다’라는 억지 주장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내세우고, 마치 본인들이 억울한 피해자인 것처럼 시늉하고 있다. 극우친일파의 본색을 드러낸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최종수 성균관장과 김기세 총무처장의 행태는 유교 종단과 성균관의 위상을 바닥까지 추락시키고, 이후로도 지속되어야 할 성균관의 재정을 파탄냈으며, 갈라치기와 거짓말을 통해 유림을 반토막으로 자른 것도 모자라서 서로를 원수처럼 여기게 만들었다.

 

유교 종단은 ‘종헌재판소’와 ‘특별검사’가 없다는 것을 알아서인지 선배 유림들의 지혜로 만들어진 종헌과 규정을 우습게 외면하거나 위반하는 것은 물론 지난 2년의 재임기간 동안 무려 네 번이나 종헌을 바꾸며 ‘성균관장과 총무처 절대 권력의 시대’를 열었다.

 

종헌과 규정을 어긴 채 진행된 각종 불법과 비리에 대해 사실관계 및 각종 증거를 확인한 ‘창간 56년 역사를 가진 유교권 유일의 전국신문’인 본지가 문제 제기를 하자 ‘제 발이 저려서인지’ 입에 담거나 글로 옮기기도 어려울 정도의 상스러운 표현으로 본지와 대표를 비난하고 소송과 형사 고소까지 하더니 관련 발언, 성명서, 동의 서명 재촉 등을 통해 일평생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해왔고, 가족과 지역에서 존경받는 어른인 유림들을 위법·편법·불법 동조세력으로 만들어 자신들의 범죄를 숨기고 있으니 지금도 여론조사에서 70% 이상의 국민들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하는 내란동조세력과 똑같은 모습이라 하겠다.

 

2. 제대로된 사실도 모른 채 마구잡이로 게재된 (소위)‘한국유교신문’의 ‘소정묘’ 사설

 

지난 1969년 4월30일 창간 당시부터 정부와 사회 각계 각층, 유림들에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교언론으로 인식되어온 유교신문의 사실 보도를 입틀막하기 위해 중앙종무회의나 총회에서의 사업·예산집행 보고나 승인도 없이 최종수 성균관장을 발행인, 김기세 총무처장을 편집인으로 하고 취재기자도 없는 채로 급하게 올해 1월1일부터 만들어낸 (소위)‘한국유교신문’에 대해 성균관장과 총무처장은 “최종수 성균관장의 사비로 발행하는 것이다”라고 하다가 지금은 유교 종단과 전국 유림의 발전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되어야 하는 성균관의 돈으로 발행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잘못된 글자나 뒤집어진 그림, 좌우 균형이 맞지 않는 비뚤어진 사진, 석전·분향례 헌성금 내역의 비공개 혹은 본지의 문제 제기를 의식한 듯한 뒤늦은 공개, 지나치게 많은 성균관장의 온갖 일상에 대한 기사, 상대적으로 왜소한 유교 종단 및 유림에 대한 기사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유림들이 알고 있으니 더 말할 것도 없지만 지난 6월15일자에 실은 ‘소정묘’ 사설은 상대에 대한 악랄한 표현과 유교에 대한 무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반(反)유교 문장이었다.

 

우선 소정묘(少正卯)가 한국 사회에서 주요 이슈의 소재로 등장한 계기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 극우친일파 세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비방하기 위해 동원한 소재였는데 ‘공자가 죽인 소정묘가 이재명 후보와 똑같은 모습의 존재이다’라는 프레임 공세였다.

 

그런데 예의와 도덕, 염치를 숭상해야 할 유교종단에서, 특정세력이 매우 불순한 의도로 정치에 개입하려고 했던 그 내용을 고스란히 끌고 와 자신들의 치부를 건드리는 언론인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했던 것이다.

 

내용 역시 매우 의도적으로 왜곡되어 있는데 공자가 소정묘를 극형에 처한 이유로 “교활하고 사악한 마음으로 수 없는 사람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하고 그가 소속해 있는 집단 전체를 사유화하여 자신만의 아방궁을 만들려고 하는 사회악이기에 뿌리를 송두리째 뽑아야 한다는 취지임에 틀림없다... 우리 성균관에도 소정묘의 악행을 천만 배 이상 능가하는 자가 있다. 1천만 유림이 애써 만든 유교신문을 사유화하였고 그 언론을 통해 자기 맘대로 성균관을 좌지우지해 왔으며, 34대 성균관장 역시 자기 뜻대로 주무르려고 하다 안 되니 수차례에 걸쳐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비난으로 유교신문을 도배질했다. 그 장본인이 바로 이상호 사장이다”라고 막말을 했다.

 

“‘종교 평화 없이 세계 평화 없다’는 말이 있듯이 종교에서 추구하는 사랑과 자비 그리고 인의 실천을 통한 평화가 우리 사회에 가득할 때 인류의 행복도 함께 증진될 것이다”라는 인사말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이면서 동시에 “우리 사회의 예의염치와 도덕성 회복을 통해 동방예의지국으로서의 전통을 이어가도록 하겠다”는 인사말을 성균관 홈페이지에 적어둔 성균관장이 ‘발행인’으로 명시된 (소위)‘한국유교신문’의 이같은 험악하고 마치 폭력을 유도하는 듯한 사설은 각종 수령처에 배송된 직후부터 “뭘 하자는 거냐?”는 유림들의 격한 반응은 물론 ‘평화와 화합’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기는 이웃종교인들의 걱정 어린 문의와 연락을 낳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사설 내용인 ‘공자가 소정묘를 죽였다’라는 사건은 유교 경전에 나오지 않는 내용이다. 이 사건이 처음 등장하는 건 공자가 세상을 떠난 200여 년 뒤 나온 『순자』 「유좌」에서였고, 그 뒤 내용을 조금씩 달리해 『사기』, 『공자가어』, 『논형』 등에 나타났다.

 

이 사건은 후대에 위조된 것이라는 게 학계의 중론이고, 유교 전공자들에게는 상식이다. “유교의 경전에 이 사건의 기록이 없다”, “200여 년이 지나 이야기됐다”, “공자가 소정묘를 죽일 수 있는 지위에 있지 않았다”는 등의 증좌로 후대에 위조되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그래서 주자도 “나는 일찍이 소정묘를 주살하였다는 이 일은 없었으며 제나라와 노나라의 비루한 유학자들이 공자의 도를 높이고자 해서 만든 말이라고 의심하였다. 만약 이러한 일이 있었다면 좌씨에 당시의 인물을 매우 상세하게 기록하여 실었을 것인데, 무슨 까닭으로 한 사람이 이처럼 수고롭게 어지럽혔는데도 생략하고 언급하지 않았겠는가? 역사와 전기 사이에 이와 같이 믿을 수 없는 것이 매우 많다”(『주자어류』 제93권 「孔孟周程」 제11조목)라는 내용을 남겼다.

 

후대에 위조된 소정묘 사건은 황제들이 ‘언론치죄(言論治罪)’, 즉 자신과 뜻이 다른 자를 주살하는 아주 좋은 모범사례로 활용했고, 이제는 성균관장과 총무처장이 자신들이 만드는 (소위) ‘한국유교신문’을 통해 이런 부도덕한 여론몰이를 하려는 것이다.

 

3. 성균관장·총무처장의 유교신문사 및 대표자에 대한 ‘가처분 소송’ 결정문

 

지난해 12월17일 최종수 성균관장과 김기세 총무처장은 적반하장으로 본지와 이상호 대표를 상대로 ‘게시글 삭제 및 게시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하고 형사 고소까지 병행했으나 지난 5월27일 법원은 ‘종손 사칭’ 부분 일부만 인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기각하는 결정을 했다.(관련 내용은 본지 제1141호(2025.6.15.) 4-5면, 인터넷판 /coding/news.aspx/20/1/98355 참조)

 

법률 상식이 있는 이라면 결정문 내용에서 법원의 판결 취지를 금방 이해할 수 있을 텐데 사실을 왜곡하여 이제는 ‘5:5’니 ‘실질적으로 승소했다’고 거짓말을 하면서도 고등법원에 항고를 했고, 본지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항고하지 않았다.

 

항고는 법원의 결정에 불복하는 자가 제기하는 것인데 실질적으로 승소한 것이라면 항고를 왜 하나. 법원의 결정은 그들의 바람과 달리 성균관에서 저지른 벌어진 불법과 비리를 다시 한번 확인해 주었기 때문이다.

 

최종수 성균관장과 김기세 총무처장이 수십억 원의 돈을 어디에 썼는지는 그들밖에 모른다. 지금 그들이 해야 할 일은 돈의 사용처를 제대로 밝히고, 그 불법과 비리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다. 그래도 유자로 자처했으니 최소한의 도리라도 해야 할 것이 아닌가.

 

다음은 그들이 제기한 가처분 사건의 결정문 전문이다.

 

 


 

 


 

 


 

 

 

 


 

 


 

 


 

 


 

 


 

 


 

 


 

 


 

4. 공정과 상식이 통하고, 민주주의의 원리가 작동되어야 하는 성균관

 

최종수 성균관장이 취임하고, 김기세 총무처장이 성균관의 살림을 맡기 시작한 2023년 4월 이후 2년 2개월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유교종단의 중앙기관인 성균관은 ‘종헌과 규정을 마음대로 어기고, 불리한 내용들은 원래부터 없었다고 잡아떼는 부도덕한 집단의 대명사’로 전락했다.

 

 

 

 

어려운 재정형편이지만 그래도 빚은 없이 어떻게든 꾸려왔던 성균관에게 얼마일지 확답하지 못할 정도의 부채를 만들었고, 유일하게 남은 성북동 1만 평 토지에 대해서는 이상한 행정으로 개발이나 매각은 물론 향후 자산가치의 하락을 초래할 결정적인 잘못을 저질렀다.

 

누군가가 박사논문 제목에서 ‘유지(維持)’를 ‘retention’이라 하지 않고 ‘YuJi’라고 했듯이, 공자에 대한 영문 표현을 세계 통용인 ‘Confucius’라고 하지 않고 ‘Gongja’라고 바꿔서 교조를 희화화했다.

 

선배유림들이 아주 오래 전부터 사용했던 ‘공부자(孔夫子) 탄강(誕降)’도 이제는 ‘공자 탄신(誕辰)’으로 바뀌었으니 무수한 이 잘못들을 언제까지 방치하고 외면할 것인가.

 

지금의 성균관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은 성균관장의 책임이 가장 크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옆에서 관장을 잘못 보좌하고, 일상적인 거짓말로 관장과 유림들을 속였으며, 어설픈 지식과 어리석은 판단으로 위법·편법·불법행위를 조장한 성균관 총무처의 잘못이 엄청나다. 아니, 이 정도면 거의 범죄 집단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