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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法으로 보는 『詩經』 67

이성호 성균관 한림원 교수 <거공(車攻)> 四黃旣駕하니 네 필 황마를 모니 兩驂不猗로다 양 참마가 기울지 않도다 不失其馳어늘 수레 달리는 법도를 잃지 않거늘 舍矢如破로다 화살을 쏨에 격파하는 듯하도다 蕭蕭馬鳴이며 한가한 말 울음소리며 悠悠旆旌이로다 한가하게 펄럭이는 깃발이로다 徒御不驚이며 도어徒御가 놀라지 않

이성호 2025. 12. 10.

 

이성호 성균관 한림원 교수

 


 

<거공(車攻)>

 

 

 

四黃旣駕하니 네 필 황마를 모니

 

兩驂不猗로다 양 참마가 기울지 않도다

 

不失其馳어늘 수레 달리는 법도를 잃지 않거늘

 

舍矢如破로다 화살을 쏨에 격파하는 듯하도다

 

 

 

蕭蕭馬鳴이며 한가한 말 울음소리며

 

悠悠旆旌이로다 한가하게 펄럭이는 깃발이로다

 

徒御不驚이며 도어徒御가 놀라지 않고 침착하며

 

大庖不盈이로다 대포는 가득 채우지를 않도다

 

 

 

之子于征하니 이 사람이 가니

 

有聞無聲이로다 소문은 있지만 소리가 없도다

 

允矣君子여 진실로 군자여

 

展也大成이로다 참으로 크게 이루었도다

 

 

 

[어휘 설명]

 

1. 奕奕 : 혁혁. 이어져서 흩어진 모양.

 

2. 猗 : 기울 의

 

3. 舍 : 쏠 사. 사(捨)와 같다.

 

4. 蕭蕭 : 소소. 한가한 모양

 

5. 悠悠 : 유유. 한가한 모양

 

6. 徒御 : 도(徒)는 보졸(步卒)이며 어(御)는 수레를 모는하는 자이다.

 

7. 大庖 : 대포. 임금의 푸줏간

 

8. 소문은…없도다 : 군대가 사냥을 마치고 떠나간다는 소문은 있지만 행군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그 기율이 지극히 엄숙함을 말한 것이다.

 

9. 展 : 진실로 전

 

 

 

<길일(吉日)>

 

 

 

吉日維戊에 길일인 무일戊日에

 

旣伯旣禱하니 마조에게 기도하였으니

 

田車旣好하며 전거가 좋으며

 

四牡孔阜어늘 네 필 말이 심히 성대하거늘

 

升彼大阜하여 저 높은 언덕에 올라가서

 

從其羣醜로다 짐승 떼를 따라가도다

 

 

 

**<길일(吉日)> : 주자(朱子)는 말하기를, 이 시도 주 선왕(周先王)과 관계된 것이라고 하였다.

 

 

 

[문법 설명]

 

1. 吉日維戊 : 維는 어조사이다.

 

[어휘 설명]

 

1. 伯 : 백. 여기서는 마조(馬祖)를 뜻한다.

 

2. 田車 : 사냥에 쓰는 수레.

 

3. 孔 : 심히 공

 

4. 醜 : 무리 추

 

 

 

吉日庚午에 길일 경오일에

 

旣差我馬로다 내 말을 골랐도다

 

獸之所同에 짐승이 함께 있는 곳에

 

麀鹿麌麌로다 사슴들이 떼지어 있도다

 

漆沮之從이여 칠저를 따라감이여

 

天子之所로다 천자가 사냥하는 곳이로다

 

 

 

[문법 설명]

 

1. 漆沮之從 : 之는 도치를 나타낸다.

 

[어휘 설명]

 

1. 差 : 뽑을 차

 

2. 麀 : 암사슴 우

 

3. 麌麌 : 우우. 많은 모양이다.

 

4. 漆沮 : 칠저. 물 이름이다.

 

 

 

瞻彼中原하니 저 언덕 가운데를 보니

 

其祁孔有로다 큰 짐승이 심히 많도다

 

儦儦俟俟하여 떼 지어 달리고 떼 지어 걸어서

 

或羣或友어늘 혹은 셋 혹은 두 마리가 떼 지었거늘

 

悉率左右하여 좌우의 동료들을 모두 거느려서

 

以燕天子로다 천자를 즐겁게 하도다

 

 

 

[문법 설명]

 

1. 瞻彼中原 : 中原은 原中과 같다.

 

[어휘 설명]

 

1. 原 : 언덕 원

 

2. 祁 : 클 기

 

3. 有 : 여기서는 많음을 뜻한다.

 

4. 羣 : 무리 군. 짐승 세 마리가 모인 것이다.

 

5. 友 : 벗 우. 짐승 두 마리가 모인 것이다.

 

6. 悉 : 다 실

 

7. 燕 : 즐거울 연

 

 

 

旣挾我矢하여 내 화살을 끼워서

 

發彼小豝하며 저 작은 돼지를 쏘며

 

殪此大兕하여 이 큰 외뿔소를 쓰러뜨려서

 

以御賓客하고 빈객에게 올리고

 

且以酌醴로다 또 단술을 따르도다

 

 

 

[어휘 설명]

 

1. 發 : 쏠 발

 

2. 殪 : 쓰러질 에

 

3. 御 : 올릴 어

 

 

 

<홍안(鴻鴈)>

 

 

 

鴻鴈于飛하니 기러기가 날아가니

 

肅肅其羽로다 날갯짓에 숙숙 소리가 나도다

 

之子于征하니 이 사람들이 길을 가니

 

劬勞于野로다 들에서 고생을 하도다

 

爰及矜人하니 이에 불쌍한 사람에게 미치니

 

哀此鰥寡로다 이 홀아비와 과부가 가엽도다

 

 

 

**<홍안(鴻鴈)> : 주자(朱子)는 구설(舊說)을 인용하기를, 주(周)나라 왕실이 중간에 쇠하여 백성이 흩어졌는데 선왕(宣王)이 왕정을 펴니 유랑민들이 기뻐하여 이 시를 지었다고 하였다. 그렇지만 그 근거는 없다고 하였다.

 

 

 

[문법 설명]

 

1. 鴻鴈于飛 : 于는 어조사이다. 아래 于征의 于도 마찬가지다.

 

[어휘 설명]

 

1. 鴻鴈 : 홍(鴻)은 큰 기러기이고, 안(鴈)은 작은 기러기이다.

 

2. 肅肅 : 숙숙. 날개 짓하는 소리이다.

 

3. 之子 : 지자. 유랑민들이 스스로 서로를 이르는 말이다.

 

4. 劬勞 : 구로. 고생함을 뜻한다.

 

5. 爰 : 이에 원

 

6. 矜 : 불쌍할 긍

 

7. 鰥寡 : 환과. 홀아비와 과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