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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法으로 보는 『孟子』 144 - 「盡心(上)」

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孟子曰 “附之以韓魏之家, 如其自視欿然, 則過人遠矣.”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한과 위의 가를 붙여주더라도 만일 스스로를 보기를 부족하게 여긴다면 남보다 훨씬 뛰어나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自視 自는 ‘스스로’라는 뜻의 부사로 쓰이는 경우이건, ‘스스로를’이라는 목적어로 쓰이는 경우이

편집부 2018. 4. 22.

 

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孟子曰 “附之以韓魏之家, 如其自視欿然, 則過人遠矣.”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한과 위의 가를 붙여주더라도 만일 스스로를 보기를 부족하게 여긴다면 남보다 훨씬 뛰어나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自視

 

自는 ‘스스로’라는 뜻의 부사로 쓰이는 경우이건, ‘스스로를’이라는 목적어로 쓰이는 경우이건 상관없이 동사 앞에 온다. 그러므로 부사로 쓰였는지 목적어로 쓰였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서 自는 視의 목적어로 쓰였다. 즉, 의미상으로는 視自이지만, 앞에 설명한 문법에 의해 自視로 썼다.

 

[어휘 풀이]

 

1. 欿然 : 부족한. 부족하게.

 

2. 過人 : 過는 “넘어서다”, “뛰어나다”는 뜻이다. 過人은 “남을 넘어서다”, “남보다 뛰어나다”는 뜻이다. 遠은 “멀다”는 뜻이므로 過와 연결 지어 직역하면 “넘어선 것이 멀다”, “뛰어난 것이 멀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우리말로는 어색한 점이 있으므로 “한참 넘어서다”, “훨씬 뛰어나다”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원문]

 

孟子曰 “以佚道使民, 雖勞不怨, 以生道殺民, 雖死不怨殺者.”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편안한 도리를 가지고 백성을 부리면 비록 수고롭더라도 원망하지 않고, 사는 도리를 가지고 백성을 죽이면 비록 죽더라도 죽이는 사람을 원망하지 않는다.”

 


 

[원문]

 

孟子曰 “覇者之民, 驩虞如也, 王者之民, 皥皥如也. 殺之而不怨, 利之而不庸. 民日遷善而不知爲之者. 夫君子所過者化, 所存者神. 上下與天地同流, 豈曰, ‘小補之哉?’”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패도를 행하는 사람의 백성은 기뻐서 날뛰고, 왕도를 행하는 사람의 백성은 담담하다. 그를 죽여도 원망하지 않고 그를 이롭게 해주어도 쓰지 않는다. 백성들은 날마다 선으로 옮아가면서도 그렇게 행하게 하는 사람을 알지 못한다. 군자는 지나가는 곳이 교화되고 보존하고 있는 마음이 신령스럽다. 위 아래로 천지와 함께 흐르니, 어찌 작게 돕는다고 하겠는가?”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殺之而不怨, 利之而不庸.

 

之는 民을 받는다.

 

2. 民日遷善而不知爲之者.

 

之는 遷善을 받는다.

 

3. 小補之哉

 

之는 天地를 받는다.

 

[어휘 풀이]

 

1. 驩虞如 : 기뻐서 날뛰는. 如는 然과 같다.

 

2. 皥皥如 : 담담한. 如는 然과 같다.

 

3. 庸 : 用과 같다. 주자는 “공으로 생각한다(功也)”고 풀이하였다.

 


 

[원문]

 

孟子曰, “仁言不如仁聲之入人深也. 善政不如善敎之得民也. 善政民畏之, 善敎民愛之. 善政得民財, 善敎得民心.”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어진 말은 어진 소문이 사람에게 깊이 들어가는 것만 같지 못하다. 선한 정치는 선한 가르침이 백성을 얻는 것만 같지 못하다. 선한 정치는 백성이 그것을 두려워하고 선한 가르침은 백성이 그것을 사랑한다. 선한 정치는 백성의 재물을 얻고, 선한 가르침은 백성의 마음을 얻는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不如仁聲之入人深也. 善政不如善敎之得民也

 

之는 절 안의 주어 다음에 붙인 주격조사이다.

 

2. 善政民畏之, 善敎民愛之

 

之는 각각 善政, 善敎를 받는다. 즉, 이 문장은 원래 民畏善政, 民愛善敎인데 善政, 善敎를 강조하여 앞으로 내고, 之로 받아준 것이다.

 

[어휘 풀이]

 

1. 仁聲 : 어진 소문.

 


 

[원문]

 

孟子曰, “人之所不學而能者, 其良能也, 所不慮而知者, 其良知也. 孩提之童, 無不知愛其親也 及其長也, 無不知敬其兄也, 親親仁也, 敬長義也, 無他, 達之天下也.”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사람이 배우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양능이고, 사려하지 않고도 아는 것은 그의 양지이다. 방긋방긋 웃고 손을 잡고 다닐만한 어린 아이가 그의 부모를 사랑할 줄 알지 못함이 없고, 그가 자람에 미쳐서 그의 형을 공경할 줄 알지 못함이 없다. 부모를 친애하는 것은 인이고, 어른을 공경하는 것은 의이니, 다른 것이 없고 천하에 그것을 도달하게 하는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人之所不學而能者

 

之는 절 안의 주어 다음에 붙인 주격조사이다.

 

2. 其良能也 其良知也

 

其는 人之를 줄인 말이다.

 

3. 所不慮而知者

 

所 앞에 人之가 생략되어 있다.

 

4. 其親也 其長也 其兄也

 

其는 孩提之童을 받는다.

 

5. 達之天下也

 

之는 之於의 준 말인 諸와 같고, 여기에서 之는 仁, 義 또는 親親, 敬長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