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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法으로 보는 『孟子』 145 - 「盡心(上)」

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孟子曰, “舜之居深山之中, 與木石居, 與鹿豕遊, 其所以異於深山之野人者, 幾希. 及其聞一善言, 見一善行, 若決江河沛然, 莫之能禦也.”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순이 깊은 산의 가운데 거처할 적에 나무, 돌과 거처하고, 사슴, 멧돼지와 노닐어 그가 깊은 산의 야인과 다른 것이 거의 드물었다. 그런데 그가 한 마

편집부 2018. 5. 8.

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孟子曰, “舜之居深山之中, 與木石居, 與鹿豕遊, 其所以異於深山之野人者, 幾希. 及其聞一善言, 見一善行, 若決江河沛然, 莫之能禦也.”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순이 깊은 산의 가운데 거처할 적에 나무, 돌과 거처하고, 사슴, 멧돼지와 노닐어 그가 깊은 산의 야인과 다른 것이 거의 드물었다. 그런데 그가 한 마디의 착한 말을 듣고 하나의 착한 행동을 보고서는 마치 장강과 황하를 콸콸 터놓은 것과 같아서 그것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舜之居深山之中

之는 절 안의 주어 다음에 쓴 주격 조사이다.

2. 若決江河沛然

전통적으로 沛然은 若決江河 뒤에 붙이기도 하고, 莫之能禦也 앞에 붙이기도 하였다.

3. 莫之能禦也

부정하는 말 未, 無, 莫 등이 앞에 있고, 之가 대명사일 때에는 서술어 앞으로 나간다. 즉, 의미상으로는 ‘莫能禦之’인데, 위와 같은 문법에 의해 ‘莫之能禦’가 된 것이다.

[어휘 풀이]

1. 幾希 : 거의 드물다.

2. 沛然 : 콸콸. 쏴아. 넘실넘실. 등등.

 

[원문]

孟子曰, “無爲其所不爲, 無欲其所不欲, 如此而已矣.”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그가 하지 않아야 할 것을 하지 말고, 그가 하고자 하지 않아야 할 것을 하고자 하지 않는 것, 이와 같이 할 뿐이다.”

 

[원문]

孟子曰, “人之有德慧術知者, 恒存乎疢疾. 獨孤臣孼子, 其操心也危, 其慮患也深, 故達.”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사람들 가운데 덕과 지혜와 기술과 앎을 지닌 사람은 항상 어려움 속에 존재한다. 유독 외로운 신하와 얼자는 그들이 마음을 잡는 것이 위태롭고 그들이 환란을 염려하는 것이 깊기 때문에 통달한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其操心也危, 其慮患也深

也는 주어나 부사 뒤에 쓰여 주어나 부사를 강조하는 어기사이다.

[어휘 풀이]

1. 疢疾 : 어려움. 어려운 병. 등등.

 

[원문]

孟子曰, “有事君人者, 事是君則爲容悅者也. 有安社稷臣者, 以安社稷爲悅者也. 有天民者, 達可行於天下而後, 行之者也. 有大人者, 正己而物正者也.”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임금을 섬기는 사람인 경우가 있으니, 이 임금을 섬기게 되면 용모로 기쁘게 하는 자이다. 사직을 편안하게 하는 신하인 경우가 있으니, 사직을 편안하게 하는 것을 가지고 기쁨을 삼는 자이다. 하늘의 백성인 경우가 있으니, 현달하여 천하 사람들에게 행할 수 있는 다음에야 그것을 행하는 자이다. 대인인 경우가 있으니, 자기를 바르게 하여 남이 바르게 되는 자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有事君人者, 有安社稷臣者, 有天民者, 有大人者

有는 동사로 쓰일 때는 “~을 갖는다”는 뜻의 타동사이지만, 有~者로 연용이 될 때에는 “그런 것이 있다”, “그런 사람이 있다”, “그런 경우가 있다”는 뜻이 된다.

2. 以安社稷爲悅者也

以A爲B는 한문에 자주 등장하는 구문으로, “A를 가지고 B로 삼다(여기다, 등등)”라는 뜻이다. 爲가 모든 동사를 대신할 수 있으므로, 문장에 맞게 적절하게 해석해 주어야 한다.

[어휘 풀이]

1. 物 : 物은 나를 제외한 모든 것을 지칭할 수 있으므로, 문맥에 따라 해석해 주어야 한다. 여기서는 ‘남’이라는 의미로 썼다.

 

[원문]

孟子曰, “君子有三樂, 而王天下, 不與存焉. 父母俱存, 兄弟無故, 一樂也. 仰不愧於天, 俯不怍於人, 二樂也. 得天下英才而敎育之, 三樂也. 君子有三樂, 而王天下, 不與存焉.”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군자는 세 가지 즐거움을 가지고 있는데, 천하에서 왕노릇 하는 것은 거기에 끼어 존재하지 않는다. 부모가 모두 살아 존재하시고 형제가 큰 연고가 없는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다.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아니하고, 굽어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다. 천하의 뛰어난 재주를 지닌 자들을 얻어서 그들을 가르치고 기르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 군자는 세 가지 즐거움을 가지고 있는데, 천하에서 왕노릇 하는 것은 거기에 끼어 존재하지 않는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君子有三樂, 而王天下, 不與存焉. 得天下英才而敎育之

而는 기본적으로 문장을 이어주는 접속사이기 때문에, 앞과 뒤에 문장의 최소 단위인 서술어가 하나씩 있어야 한다. 앞 문장에서 앞의 서술어는 有이고 뒤의 서술어는 存이며, 뒤 문장에서 앞의 서술어는 得이고 뒤의 서술어는 敎育이다.

[어휘 풀이]

1. 俱 : 함께. 모두. 다.

2. 仰 : 우러러.

3. 愧·怍 : 부끄럽다. 부끄러워하다.

4. 俯 : 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