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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法으로 보는 『孟子』 146 - 「盡心(上)」

임옥균(성균관 한린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孟子曰, “廣土衆民, 君子欲之, 所樂不存焉. 中天下而立, 定四海之民, 君子樂之, 所性不存焉. 君子所性, 雖大行, 不加焉, 雖窮居, 不損焉, 分定故也. 君子所性, 仁義禮智, 根於心, 其生色也, 睟然見於面, 盎於背, 施於四體, 四體不言而喩.”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땅을 넓히고 백성을

편집부 2018. 5. 27.

 

임옥균(성균관 한린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孟子曰, “廣土衆民, 君子欲之, 所樂不存焉. 中天下而立, 定四海之民, 君子樂之, 所性不存焉. 君子所性, 雖大行, 不加焉, 雖窮居, 不損焉, 分定故也. 君子所性, 仁義禮智, 根於心, 其生色也, 睟然見於面, 盎於背, 施於四體, 四體不言而喩.”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땅을 넓히고 백성을 많게 하는 것을 군자가 그것을 하고자 하지만, 즐거워하는 것은 거기에 존재하지 않는다. 천하의 가운데에 서서 사해의 백성들을 안정시키는 것은 군자가 그것을 즐거워하지만, 본성으로 여기는 것은 거기에 존재하지 않는다. 군자가 본성으로 여기는 것은 비록 크게 행해지더라도 거기에 더해지지 아니하고, 비록 어렵게 거처하더라도 거기에서 덜어지지 아니하는 것은 분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군자가 본성으로 여기는 것은 인의예지가 마음에 뿌리박은 것이니, 그것이 안색에 드러나는 것이 얼굴에 빛나게 드러나고 등에 가득하고 온몸에 베풀어져서 온몸이 말하지 않더라도 깨우친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所樂不存焉. 所性不存焉. 君子所性.

 

所는 서술어(동사나 형용사)를 명사로 만들어 주기 위한 것으로 우리말로 ‘것’, ‘곳’, ‘바’에 해당한다. 焉은 장소를 나타내어 “거기에[於是]”라는 뉘앙스를 가진다. 所 다음에 나오는 서술어의 주어는 반드시 所 앞에 있다.

 

2. 其生色也

 

也는 여기에서 주어 뒤에 쓰여 주어를 강조하는 어기사이다.

 

[어휘 풀이]

 

1. 睟然 : 빛나는. 함치르르한.

 


 

[원문]

 

孟子曰, “伯夷辟紂, 居北海之濱, 聞文王作興曰, ‘盍歸乎來! 吾聞西伯善養老者.’ 太公辟紂, 居東海之濱, 聞文王作興曰, ‘盍歸乎來! 吾聞西伯善養老者.’ 天下有善養老, 則仁人以爲己歸矣.”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백이가 주(紂)임금을 피하여 북해의 물가에 거처하다가 문왕이 일어났다는 말을 듣고서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나는 서백이 노인을 잘 봉양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하였다. 태공이 주임금을 피하여 동해의 물가에 거처하다가 문왕이 일어났다는 말을 듣고서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나는 서백이 노인을 잘 봉양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하였다. 천하에 노인을 잘 봉양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진 사람은 자기가 돌아갈 곳으로 여긴다.”

 

[어휘 풀이]

 

1. 盍 : ‘何不’의 준 말이다.

 

2. 西伯 : 서쪽 제후들의 우두머리.

 


 

[원문]

 

“五畝之宅, 樹墻下以桑, 匹婦蠶之, 則老者足以衣帛矣. 五母鷄二母彘, 無失其時, 老者足以無失肉矣. 百畝之田, 匹夫耕之, 八口之家可以無饑矣.”

 

[해석]

 

“다섯 무의 택지에 뽕나무를 가지고 담장 아래에 심어 여자가 누에를 치면, 노인이 비단옷을 입을 수 있다. 다섯 마리의 암탉과 두 마리의 암퇘지를 그 번식의 때를 잃지 않으면, 노인이 고기를 못 먹는 일이 없을 수 있다. 백 무의 밭에 남자가 경작을 하면, 여덟 식구 되는 집이 굶주림이 없을 수 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五畝之宅, 百畝之田, 八口之家

 

이 구절들에서 之는 모두 관형격조사로서 뒤에 있는 명사를 꾸며주거나 제한(한정)하는 역할을 한다. 택지인데 어느 정도 넓이의 택지인가, 가구인데 몇 식구인가를 나타내주는 것이다.

 

2. 老者足以衣帛矣, 老者足以無失肉矣, 八口之家可以無饑矣.

 

老者, 八口之家가 다 주어이기 때문에 足以, 可以를 썼다. 목적어를 강조하여 앞으로 내었을 때에는 足, 可를 쓴다.

 

[어휘 풀이]

 

1. 畝 : 토지의 면적 단위인데, 그 넓이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대략 700 평방미터 가량으로 보인다.

 


 

[원문]

 

“所謂西伯善養老者, 制其田里, 敎之樹畜, 導其妻子, 使養其老. 五十非帛不煖, 七十非肉不飽, 不煖不飽, 謂之凍餒. 文王之民, 無凍餒之老者, 此之謂也.”

 

[해석]

 

“서백이 노인을 잘 봉양한다고 말한 것은 백성들의 마을을 만들어주고 그들에게 나무 기르기와 짐승 기르기를 가르치며 그들의 처자를 인도하여 그들의 노인을 봉양하도록 하는 것이다. 오십에 비단이 아니면 따뜻하지 아니하고, 칠십에 고기가 아니면 배부르지 아니하니, 따뜻하지 아니하고 배부르지 아니한 것을 얼고 굶주린다고 말한다. 문왕의 백성들 가운데 얼고 굶주리는 노인이 없었다는 것은 이것을 말한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制其田里, 導其妻子, 使養其老

 

其는 뒤의 文王之民을 참고하면 民을 지칭하는 것을 알 수 있다.

 

2. 敎之樹畜

 

敎는 “가르쳐주다”라는 뜻의 수여동사로서 ‘~에게’에 해당하는 말이 동사 다음에, ‘~을’에 해당하는 말이 또 그다음에 온다. 전치사가 필요 없이 위치로만 나타내면 된다. 이런 동사로는 與, 授, 作, 語, 饋 등이 있다.

 

3. 使養其老

 

使는 ‘~로 하여금 ~하게 하다’라는 뜻의 사역동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