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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法으로 보는 『孟子』 57 - 「滕文公(上)」

임옥균(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원문] “然則治天下, 獨可耕且爲與? 有大人之事, 有小人之事, 且一人之身而百工之所爲備, 如必自爲而後用之, 是率天下而路也. 故曰, 或勞心, 或勞力, 勞心者治人, 勞力者治於人. 治於人者食人, 治人者食於人, 天下之通義也. [해석] “그렇다면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유독 논밭을 갈면서도 또한 할 수 있다는 것인가? 대인의

편집부 2014. 9. 12.


 

임옥균(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원문]

 

“然則治天下, 獨可耕且爲與? 有大人之事, 有小人之事, 且一人之身而百工之所爲備, 如必自爲而後用之, 是率天下而路也. 故曰, 或勞心, 或勞力, 勞心者治人, 勞力者治於人. 治於人者食人, 治人者食於人, 天下之通義也.

 

[해석]

 

“그렇다면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유독 논밭을 갈면서도 또한 할 수 있다는 것인가? 대인의 일이 있고 소인의 일이 있는데 한 사람의 몸으로서 여러 기술자들이 하는 일을 갖추고 있더라도 만일 반드시 스스로 만든 다음에야 쓴다면 이는 천하 사람들을 이끌어 길에 다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은 마음을 수고롭게 하고 어떤 사람은 힘을 수고롭게 하는데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 사람은 남을 다스리고 힘을 수고롭게 하는 사람은 남에 의해 다스려진다.’고 말하였다. 남에 의해 다스려지는 사람은 남을 먹이고 남을 다스리는 사람은 남에 의해 먹여지는 것이 천하의 공통된 의리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治天下, 獨可耕且爲與

 

治天下는 耕且爲의 목적어인데, 강조하여 앞으로 내고 그것을 표시해 주기 위해 不可를 썼다. 앞의 말이 주어라면 不可以라고 쓴다.

 

2. 一人之身而百工之所爲備, 率天下而路

 

而는 기본적으로 문장을 이어주는 접속사이므로 일반적으로 서술어가 而의 앞뒤에 하나씩 있다. 따라서 一人之身은 원래 서술어를 대신하는 也를 쓴 一人之身也라는 구절에서, 문장이 이어지기 때문에 종결어미인 也를 생략한 형태라고 보면 된다. 마찬가지로 路는 ‘길’이라는 명사로 많이 쓰이지만, 이 문장에서는 “길에 다니다”라는 동사로 해석한다.

 

3. 治於人, 食於人

 

두 구절에서 於는 피동을 나타낸다. 

 

[어휘 풀이]

 

1. 食人, 食於人 : 食는 ‘먹이다’라는 뜻으로 ‘사’라고 읽는다. 

 


 

[원문]

 

“當堯之時, 天下猶未平, 洪水橫流, 氾濫於天下, 草木暢茂, 禽獸繁殖. 五穀不登, 禽獸偪人, 獸蹄鳥跡之道, 交於中國. 堯獨憂之, 擧舜而敷治焉. 舜使益掌火, 益烈山澤而焚之, 禽獸逃匿.” 

 

[해석]

 

“요임금의 시대를 맞이해서도 천하가 오히려 아직 태평하지 못하여, 홍수가 멋대로 흘러 천하에 범람하니, 풀과 나무가 울창하고 무성하며 새와 짐승이 번식하였다. 다섯 가지 곡식이 익지 않고 새와 짐승이 사람을 위협하여, 짐승의 발자국과 새의 발자국이 낸 길이 나라 가운데에 이리저리 나 있었다. 요임금이 유독 그것을 근심하여 순(舜)을 등용하여 널리 다스렸다. 순이 익(益)으로 하여금 불을 담당하도록 하니, 익이 산과 늪을 불 질러 태우자 새와 짐승이 도망하여 숨었다.” 

 

[어휘 풀이]

 

1. 中國 : “나라(수도) 가운데에” 라는 말이다. 

 


 

[원문]

 

“禹疏九河, 瀹濟漯而注諸海, 決汝漢, 排淮泗而注之江. 然後中國可得而食也. 當是時也, 禹八年於外, 三過其門而不入, 雖欲耕, 得乎?”

 

[해석]

 

“우(禹)가 아홉 하천을 소통시키니 제수와 탑수를 터서 바다로 흘러가도록 하며 여수와 한수를 트고 회수와 사수의 물을 빼서 장강으로 흘러가도록 하였다. 그런 다음에야 나라 가운데에서 곡식을 얻어서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시대를 맞이해서 우가 밖에서 팔년을 지내면서 자기 집 문을 세 번이나 지나면서도 들어가지 못했으니 비록 논밭을 갈고자 한들 할 수 있었겠는가?”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注諸海, 注之江

 

諸는 之於의 준 말이고 之는 濟漯을 받는다. 注之江의 之도 諸와 같은 용법으로 썼으며 之는 淮泗를 받는다.

 

2. 中國可得而食

 

이 문장은 원래 人可以得而食於中國인데 中國을 강조하여 앞으로 내면서 일반적인 주어인 人을 생략하고 아울러 中國 앞의 於를 구절의 앞이기 때문에 생략한 형태이다. 또한 원래 뒤에 오는 장소를 나타내는 부사어를 앞으로 냈기 때문에 주어 다음에 쓰인 可以를 可로 바꾸어 주었다. 이처럼 可는 목적어나 부사어 등을 앞으로 냈을 때 그것을 표시해 주기 위해 쓴다. 

 


 

[원문]

 

“后稷敎民稼穡, 樹藝五穀, 五穀熟而民人育. 人之有道也, 飽食煖衣, 逸居而無敎, 則近於禽獸.” 

 

[해석]

 

“후직이 백성들에게 농사를 가르쳐서 다섯 가지 곡식을 심고 길러 다섯 가지 곡식이 익고 백성들이 길러졌다. 사람이 도를 가지고 있는데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입고서 편안하게 거처하면서 가르침이 없다면 새와 짐승에 가깝게 된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敎民稼穡

 

여기에서 敎는 “가르쳐주다”라는 뜻의 수여동사로서 ‘~에게’에 해당하는 말이 그 다음에 ‘~을’에 해당하는 말이 또 그다음에 온다. 전치사가 필요 없이 위치로만 나타내면 된다. 이런 동사로는 與, 授, 作, 饋 등이 있다.

 

2. 人之有道也

 

之는 절 안에 있는 주어 다음에 쓰는 주격조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