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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法으로 보는 『孟子』 150 - 「盡心(上)」

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桃應問曰, “舜爲天子, 皐陶爲士, 瞽瞍殺人, 則如之何?” 孟子曰, “執之而已矣.” “然則舜不禁與?” 曰, “夫舜惡得而禁之? 夫有所受之也.” “然則舜如之何?” 曰, “舜視棄天下, 猶棄敝蹝也, 竊負而逃, 遵海濱而處, 終身訢然樂而忘天下.” [해석] 도응이

임옥균 2018. 7. 27.

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桃應問曰, “舜爲天子, 皐陶爲士, 瞽瞍殺人, 則如之何?” 孟子曰, “執之而已矣.” “然則舜不禁與?” 曰, “夫舜惡得而禁之? 夫有所受之也.” “然則舜如之何?” 曰, “舜視棄天下, 猶棄敝蹝也, 竊負而逃, 遵海濱而處, 終身訢然樂而忘天下.”

[해석]

도응이 물었다. “순이 천자가 되고 고요가 재판관이 되었는데, 고수가 사람을 죽였다면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를 체포할 뿐이다.” “그렇다면 순임금이 금지하지 않을까요?” “순임금이 그것을 어떻게 금지할 수 있겠는가? 그것을 전수받은 곳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순임금은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순임금은 천하를 버리는 것을 보기를 떨어진 신을 버리는 것과 같이 보아서 몰래 업고 도망하여 바닷가를 따라 거처하여 죽을 때까지 싱글벙글 즐거워하여 천하를 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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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如之何

如之何는 원래 “그와 같은 것을 어떻게 하면”이라는 뜻으로 구체적인 방법을 묻는 것이다. 반면에 如何는 앞에서 말한 내용에 대한 상대방의 느낌이나 태도를 묻는 것으로, “어떻습니까?”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如之何에 어기사 其가 붙으면 如何와 같은 뜻으로 쓰여서, 如之何其는 “어떻게(어찌) 그렇게”라고 해석한다.

2. 夫舜惡得而禁之

惡得而은 “어찌 ~할 수 있겠는가?”라는 뜻이다.

[어휘 풀이]

1. 訢然 : 싱글벙글.

 

[원문]

孟子自范之齊, 望見齊王之子, 喟然嘆曰, “居移氣, 養移體, 大哉, 居乎! 夫非盡人之子與!”

[해석]

맹자가 범읍으로부터 제나라 수도로 가서 제나라 왕의 아들을 멀리서 바라보고서 아! 하고 탄식하면서 말하였다. “거처가 기운을 바꾸고 봉양이 몸을 바꾸니, 위대하도다, 거처함이여! 다 사람의 아들이 아닌가!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自范之齊

之는 ‘간다.’는 동사인데, 구체적인 목적지가 있을 때 쓴다.

[어휘 풀이]

1. 齊 ; 여기서는 제나라 수도를 가리킨다.

 

[원문]

孟子曰, “王子宮室車馬衣服, 多與人同, 而王子若彼者, 其居使之然也. 況居天下之廣居者乎! 魯君之宋, 呼於垤澤之門, 守者曰, ‘此非吾君也, 何其聲之似我君也?’ 此無他, 居相似也.“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왕자의 궁실·거마·의복이 대부분 다른 사람과 같은데도 왕자가 저와 갈은 것은 그의 거처가 그로 하여금 그렇게 되게 한 것이다. 하물며 천하의 넓은 거처에 거처하는데 있어서이겠는가! 노나라 임금이 송나라에 가서 질택이라는 문에서 부르니, 지키는 사람이 말하였다. ‘이는 우리 임금이 아닌데, 어찌 그 소리가 우리 임금과 비슷한가?’ 이는 다른 것이 아니라 거처가 서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其居使之然也

其와 之는 王子를 받는다. 使는 ‘~로 하여금 ~하게 하다’라는 뜻의 사역동사이다.

2. 魯君之宋

之는 ‘간다.’는 동사인데, 구체적인 목적지가 있을 때 쓴다.

3. 垤澤之門

之는 동격을 나타낸다.

4. 何其聲之似我君也

之는 주어절의 주어 다음에 쓴 주격조사이다.

[어휘 풀이]

1. 廣居 : 주자는 넓은 거처를 仁으로 보았다. 仁은 천지의 만물을 나와 동일하게 여기는 마음이므로 가장 넓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원문]

孟子曰, “食而弗愛, 豕交之也, 愛而不敬, 獸畜之也. 恭敬者, 幣之未將者也. 恭敬而無實, 君子不可虛拘.”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먹이기만 하고 아끼지 않는다면 돼지로 그를 사귀는 것이고, 아끼기만 하고 공경하지 않는다면 짐승으로 그를 기르는 것이다. 공경이란 폐백을 아직 받들지 않아도 있는 것이다. 공경하지만 실질이 없는 데에 군자는 헛되이 얽매여서는 안 된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食而弗愛, 愛而不敬

而는 문장과 문장을 이어주는 접속사이기 때문에 而의 앞뒤에는 원칙적으로 서술어인 동사 또는 형용사가 하나씩 있다. 이 문장에서는 食[먹이다]와 愛[아끼다], 愛[아끼다]와 敬[공경하다]이 동사이다. 弗은 수식어나 목적어 등을 수반하지 않은 동사를 부정할 때 쓴다. 또 不~之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弗 한 글자로 표현하기도 한다. 食而弗愛에서 弗은 후자의 용법으로 썼고, 그럴 경우에 之는 앞의 먹이는 대상을 받는다. 그러나 이 문법은 엄격하게 지켜지는 않으며, 弗과 不을 혼용해서 쓰기도 한다.

2. 豕交之也, 獸畜之也

豕, 獸 앞에 以가 생략되어 있다.

3. 幣之未將者也

之는 도치를 나타낸다. 幣가 동사 將의 목적어인데 강조하여 앞으로 내었다.

4. 恭敬而無實, 君子不可虛拘

이 문장은 원래 君子不可以虛拘於恭敬而無實인데, 恭敬而無實을 강조하여 앞을 내면서 문장의 앞이기 때문에 於를 생략하고, 可以를 可로 바꾸어준 것이다. 앞에 주어가 올 경우에는 可以, 앞에 동사나 전치사의 목적어가 올 경우에는 可를 쓴다.

[어휘 풀이]

1. 食 : 먹이다. 음은 ‘사’이다.

2. 畜 : 기르다. 음은 ‘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