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孟子曰, “大匠不爲拙工改廢繩墨, 羿不爲拙射變其彀率. 君子引而不發, 躍如也, 中道而立, 能者從之.”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위대한 장인은 서툰 기술자를 위하여 먹줄과 먹을 고치거나 폐하지 아니하며, 예(羿)는 서툰 활잡이를 위하여 그가 활을 당기는 정도를 바꾸지 않는다. 군자는 당기기만 하고 쏘지 아니하여, 뛰어나갈 듯이 해서 도에 맞게 하여 서면,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를 따른다.”
[어휘 풀이]
1. 彀率 : 활을 당기는 정도.
[원문]
孟子曰, “天下有道, 以道殉身, 天下無道, 以身殉道, 未聞以道殉乎人者也.”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천하에 도가 있으면 도로써 몸을 따르고, 천하에 도가 없으면 몸으로써 도를 따른다. 도로써 다른 사람을 따른다는 것은 듣지 못하였다.”
[원문]
公都子曰, “滕更之在門也, 若在所禮而不答何也?” 孟子曰, “挾貴而問, 挾賢而問, 挾長而問, 挾有勳勞而問, 挾故而問, 皆所不答也. 滕更有二焉.”
[해석]
공도자가 말하였다. “등갱이 문하에 있을 때, 예를 갖추어 물었는데도 답하지 않으신 것은 어째서입니까?” 맹자가 말하였다. “귀함을 끼고 물으며 현명함을 끼고 물으며 나이 많음을 끼고 물으며 공로가 있음을 끼고 물으며 오랜 우호 관계를 끼고 묻는 것에 대해서는 다 답하지 않으니, 등갱이 그 가운데 둘을 가졌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滕更之在門也
之는 부사절의 주어 다음에 쓴 주격조사이다. 이 경우에 之 ~ 也로 연용이 된다. 也는 생략할 수도 있다.
2. 若在所禮而不答何也
禮와 答은 상호 작용이다. “남에게 예를 표했는데 답하지 않으면 자기의 공경을 돌이켜본다[禮人不答].”
3. 滕更有二焉
焉은 於是의 의미를 가지며, 여기에서 是는 挾貴而問, 挾賢而問, 挾長而問, 挾有勳勞而問, 挾故而問을 받는다.
[원문]
孟子曰, “於不可已而已者, 無所不已, 於所厚者薄, 無所不薄也. 其進銳者, 其退速.”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그만 두어서는 안 되는데도 그만두는 사람은 그만두지 않는 것이 없고, 후할 것에 박하면 박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 나아감이 날카로운 사람은 그 물러감이 빠르다.”
[원문]
孟子曰, “君子之於物也, 愛之而弗仁, 於民也, 仁之而弗親. 親親而仁民, 仁民而愛物.”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군자는 동물에 대해서 아끼지만 어질게 대하지 않으며, 백성에 대해서 그들을 어질게 대하지만 친애하지 않는다. 친족을 친애하고 백성을 어질게 대하며, 백성을 어질게 대하고 동물을 아낀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君子之於物也
之는 부사구의 주어 다음에 쓴 주격조사이다. 이 경우에 之 ~ 也로 연용이 된다. 也는 생략할 수도 있다.
2. 弗仁, 弗親
弗은 수식어나 목적어 등을 수반하지 않은 동사를 부정할 때 쓴다. 또 不~之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弗 한 글자로 표현하기도 한다. 食而弗愛에서 弗은 후자의 용법으로 썼고, 그럴 경우에 之는 앞의 物, 民을 받는다. 그러나 이 문법은 엄격하게 지켜지는 않으며, 弗과 不을 혼용해서 쓰기도 한다.
[원문]
孟子曰, “知者無不知也, 當務之爲急, 仁者無不愛也, 急親賢之爲務. 堯舜之知而不徧物, 急先務也, 堯舜之仁不徧愛人, 急親賢也.”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지혜로운 사람은 알지 못함이 없으나, 마땅히 힘써야 할 것이 급한 것이 된다. 어진 사람은 사랑하지 않음이 없으나, 현명한 사람을 친애함을 급히 하는 것이 힘쓸 것이 된다. 요임금과 순임금의 지혜로 만물을 두루 알지 못한 것은 먼저 힘쓸 것을 급하게 했기 때문이고, 요임금과 순임금의 인으로 사람을 두루 사랑하지 못한 것은 현명한 사람을 친애함을 급히 했기 때문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當務之爲急, 急親賢之爲務
之는 서술어절의 주어 다음에 쓴 주격조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