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최근 한국 사회에서 일고 있는 ‘대중 인문학 운동’의 열풍 속에서 동양철학의 올바른 방향을 잡아보자는 의도에서 기획된 대중인문철학서이다.
이 책의 저자인 신창호 교수는 20년 넘게 강단 밖의 ‘길 위의 인문학’을 주도해 대중인문교양운동의 가능성을 제시했던 대중인문학자로, 우리가 숨 쉬고 활동하고 있는 당대의 시대정신에 대해 남다른 고민을 해온 철학자이자 교육자이다. 그는 2년 전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궁금하지만 낯선 ‘동양철학의 세계’를 어떻게 쉽고 재미있게, 그러나 개념을 제대로 알고 사유하도록 하느냐에 깊은 관심을 갖고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이러한 고민의 일단을 몇 몇 대중인문학 운동을 함께하는 친구들과 논의하던 중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동양철학’을 개념 있게 정리하는 논의의 자리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의 일단을 대중의 눈높이에서 ‘웃음의 코드’로 버무릴 줄 아는 코미디언이자 서평가로 활동하는 남정미 작가와 의기투합했다. 그 결과물인 이 책은 한국인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동양적 사유와 철학의 세계’를 일상생활에서 부딪치는 의문에서 출발한 질문과 대답 형식의 대화집으로 구성하였다.
책은 4개의 주춧돌을 놓아 독자들이 알고 싶은 주제들을 동양고전의 사유의 숲에서 캐내 시원한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첫 주춧돌에서는 ‘우리가 철학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를 위해 ‘철학이란 무엇인지’부터 개인이 철학을 가져야 하는 이유, 동양철학의 풍토성을 알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두 번째 주춧돌에는 ‘삶의 태도’에 대한 동양철학의 근본적 정신세계를 말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양인들이 자연의 질서에 맞게끔 어떻게 생활해 왔으며, 사람의 도리를 다하기 위한 ‘인’의 정신을 어떻게 수양해 왔는지, 우주자연에 맞는 천명지위성을 펼치기 위해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인’, ‘교학상장’, ‘음양오행’, ‘호연지기’, ‘인의예지신’, ‘삼강오륜’ 등 동양고전의 사유체계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세 번째 주춧돌로는 서양철학과 동양철학의 비교를 통해 우리가 미처 몰랐던 ‘동양철학의 쓸모’에 대해 알아본다. 이를 위해 한국에서의 동양철학이 패배의식에 사로잡힌 이유와 박제가 된 동양철학의 전통을 어떻게 현대 민주주의시대에 맞게 새롭게 수용할 것인지에 관해 얘기한다. 또한 동양철학에 관한 이해와 오해를 푸는 방향으로 유의미한 생활철학으로서의 동양철학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색해 본다.
네 번째 주춧돌에서는 ‘지금 이 땅에서의 동양철학’이라는 주제 하에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은 오늘의 위상과 변방성을 강조하는 한국적 철학체계의 구축, 한국유학의 독창적인 사유세계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결론적으로 우리는 어떻게 동양철학을 공부할 것인지를 심도 깊게 논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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