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孟子曰, “有人曰, ‘我善爲陳, 我善爲戰’, 大罪也. 國君好仁, 天下無敵焉. 南面而征, 北狄怨, 東面而征, 西夷怨曰, ‘奚爲後我?’”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어떤 사람이 ‘내가 진 치기를 잘하며 내가 싸움을 잘한다.’고 말하면 큰 죄이다. 나라의 임금이 인을 좋아하면 천하에 대적할 사람이 없다. 남쪽으로 향하여 정벌을 하면 북적이 원망하고 동쪽으로 향하여 정벌을 하면 서이가 원망하여 ‘무엇 때문에 우리를 뒤로 하는가?’라고 한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有人.
有는 ‘어떤’이라는 뜻이다.
2. 天下無敵焉
焉은 於是의 의미를 가지며, 여기에서 是는 天下를 받는다.
3. 南面, 東面
동사 + 목적어 구문으로 보아 “얼굴을 남쪽으로 향하다”, “얼굴을 동쪽으로 향하다”라고 번역할 수도 있고, 부사 + 동사 구문으로 보아 남쪽으로 얼굴을 향하다”, “동쪽으로 얼굴을 향하다”라고 번역할 수도 있다. 우리말로는 큰 차이가 없다.
4. 奚爲後我
奚爲는 원래 爲奚인데, 奚가 의문사이기 때문에 전치사 爲의 앞으로 왔다. 爲는 ‘때문에’라는 뜻이다.
[원문]
“武王之伐殷也, 革車三百兩, 虎賁三千人. 王曰, ‘無畏. 寧爾也, 非敵百姓也.’ 若崩厥角稽首.
征之爲言正也, 各欲正己也, 焉用戰?”
[해석]
“무왕이 은나라를 정벌할 때에 병거가 삼백 량이고, 용사가 삼천 명이었다. 왕이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를 편안하게 하는 것이지, 백성을 대적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자, 뿔을 내리듯 머리를 조아렸다. ‘정(征)’이라는 말은 바르게 하는 것이니, 각각 몸을 바르게 하고자 하는데, 어디에 전쟁을 쓰겠는가?”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武王之伐殷也
之는 부사절의 주어 다음에 쓴 주격조사이다. 이 경우에 之 ~ 也로 연용이 된다. 也는 생략할 수도 있다.
2. 征之爲言正也
之爲言은 직역하면 “~이 말이 되는 것은” 이 되겠지만, 우리말로 어색하므로 보통 “~라는 말은”이라고 번역한다.
[어휘 풀이]
1. 革車 : 병거.
2. 虎賁 : 용사.
[원문]
孟子曰, “梓匠輪輿, 能與人規矩, 不能使人巧.”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목수와 수레바퀴를 만드는 기술자가 다른 사람에게 콤파스와 자를 줄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교묘하게 하지는 못한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與人規矩
與는 “주다”라는 뜻의 수여동사로서 ‘~에게’에 해당하는 말이 동사 다음에, ‘~을’에 해당하는 말이 또 그다음에 온다. 전치사가 필요 없이 위치로만 나타내면 된다. 이런 동사로는 敎, 授, 作, 語, 饋 등이 있다.
[어휘 풀이]
1. 梓匠 : 목수.
2. 輪輿 : 수레바퀴를 만드는 기술자.
[원문]
孟子曰, “舜之飯糗茹草也, 若將終身焉, 及其爲天子也, 被袗衣鼓琴, 二女果, 若固有之.”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순임금이 마른 밥을 먹고 풀을 먹을 때에는 장차 거기에서 몸을 마칠 듯이 하더니, 그가 천자가 되는 데에 미쳐서는 그림을 그린 옷을 입으며 거문고를 연주하며 두 아내가 모시는 것을 마치 본래 그것을 가진 것처럼 하였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舜之飯糗茹草也
之는 부사절의 주어 다음에 쓴 주격조사이다. 이 경우에 之 ~ 也로 연용이 된다. 也는 생략할 수도 있다.
[어휘 풀이]
1. 飯·茹 : 먹다.
2. 糗 : 마른 밥.
3. 果 : 모시다.
4. 袗衣 : 그림을 그린 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