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옥균(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원문]
“居天下之廣居, 立天下之正位, 行天下之大道. 得志, 與民由之, 不得志, 獨行其道. 富貴不能淫, 貧賤不能移, 威武不能屈. 此之謂大丈夫.”
[해석]
“천하의 넓은 거처에 거처하고 천하의 바른 자리에 서며 천하의 큰 도를 행한다. 뜻을 얻어서는 백성들과 함께 그 도를 따르고 뜻을 얻지 못하여서는 그 도를 홀로 행한다. 부유함과 귀함이 지나치게 할 수 없고 가난함과 천함이 바꿀 수 없으며 위엄과 무력이 굽히게 할 수 없다. 이것을 대장부라고 말한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與民由之
之는 道를 받는다.
[어휘 풀이]
1. 廣居 : 주자는 넓은 거처를 인으로 보았다. 인은 천지의 만물을 나와 동일하게 여기는 마음이므로 가장 넓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2. 正位 : 주자는 바른 자리를 예로 보았다. 예는 바로 그 자리에서 바르게 행해야 하는 것이므로 바른 자리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3. 大道 : 주자는 큰 도를 의로 보았다. 의는 언제 어디에서나 통하는 도리이므로 큰 도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4. 淫 : 도가 지나친 것을 말한다.
5. 移 : 옮긴다, 바꾼다는 뜻이다.
[원문]
周霄問曰, “古之君子仕乎?” 孟子曰, “仕. 傳曰, ‘孔子三月無君, 則皇皇如也, 出疆必載質.’ 公明儀曰, ‘古之人, 三月無君則吊.’” “三月無君則吊, 不以急乎?”
[해석]
주소가 물었다. “옛날의 군자들은 벼슬하였습니까?” 맹자가 말하였다. “벼슬하였다. 전해오는 말에 ‘공자는 삼 개월 동안 임금이 없으면 안절부절 하였고, 국경을 나갈 적에는 반드시 폐백을 실었다’고 하였다. 공명의는 ‘옛 사람은 삼 개월 동안 임금이 없으면 위문하였다’고 말하였다.” “삼 개월 동안 임금이 없다고 위문하는 것은 너무 급하지 않습니까?”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不以急乎
以는 ‘너무’라는 뜻이다.
예) 若以美然 : 너무 아름다운 듯하였습니다.
[어휘 풀이]
1. 皇皇如 : 조급해서 안절부절 하는 모양.
2. 質 : 폐백을 말하며, ‘지’라고 읽는다.
3. 吊 : 조문, 위문, 위로함.
[원문]
曰, “士之失位也, 猶諸侯之失國家也. 禮曰, ‘諸侯耕助以供粢盛, 夫人蠶繅以爲衣服. 犧牲不成, 粢盛不潔, 衣服不備, 不敢以祭. 惟士無田則亦不祭.’ 牲殺器皿衣服不備, 不敢以祭, 則不敢以宴, 亦不足吊乎?”
[해석]
“선비가 지위를 잃는 것은 제후가 국가를 잃는 것과 같다. 예에 ‘제후는 논밭을 갈아 도와서 제사 드리는 음식물을 제공하며, 부인은 누에를 치고 누에고치를 켜서 의복을 만든다. 제사에 쓰일 동물이 살지지 않고 음식물이 깨끗하지 않으며 의복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감히 제사하지 못한다. 오직 선비는 논밭이 없으면 또한 제사하지 못 한다’고 하였다. 고기와 그릇과 의복이 갖추어지지 않아서 감히 제사하지 못 하면 감히 잔치하지 못하니, 또한 위문하기에 충분하지 않겠는가?”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士之失位也, 諸侯之失國家也
之는 주어절 안의 주어 다음에 쓴 주격조사이다. 之~也로 연용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어휘 풀이]
1. 粢盛 : 곡식으로 만든 음식을 그릇에 담아 제사하는 것.
2. 犧牲 : 제사에 쓰일 동물.
3. 牲殺 : 동물의 고기로 만든 음식으로 제사하는 것.
4. 田 : 제사에 쓰이는 곡식을 기르는 논밭을 말한다.
[원문]
“出疆必載質, 何也?” 曰, “士之仕也, 猶農夫之耕也. 農夫豈爲出疆, 舍其耒耜哉?” 曰, “晉國亦仕國也, 未嘗聞仕如此其急. 仕如此其急也, 君子之難仕, 何也?”
[해석]
“국경을 나갈 적에는 반드시 폐백을 실은 것은 왜입니까?” “선비가 벼슬하는 것은 농부가 논밭을 가는 것과 같다. 농부가 어찌 국경을 나간다고 해서 그의 쟁기와 보습을 놓고 가겠는가?” “진나라도 또한 벼슬하는 나라이지만, 벼슬을 이처럼 그렇게 급하게 한다는 말은 일찍이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벼슬하는 것을 이처럼 그렇게 급하게 한다면, 군자가 벼슬하는 것을 어렵게 여기는 것은 왜입니까?”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士之仕也, 農夫之耕也, 君子之難仕
之는 주어절 안의 주어 다음에 쓴 주격조사이다. 之~也로 연용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어휘 풀이]
1. 豈爲 : 어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