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신간소개 <도서관 옆 철학카페>

‘나는 왜 이상한 인간들만 만날까’, ‘지겨운 직장 생활, 못 그만두는 까닭은’처럼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품어보았음직한 고민부터 ‘아이들은 왜 교복 치마를 줄여 입을까’, ‘집단폭력, 가해자도 피해자도 되지 않는 법’처럼 묵직한 사회적 쟁점까지 두루 다루면서 철학이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러한

편집부 2015. 1. 24.

 

‘나는 왜 이상한 인간들만 만날까’, ‘지겨운 직장 생활, 못 그만두는 까닭은’처럼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품어보았음직한 고민부터 ‘아이들은 왜 교복 치마를 줄여 입을까’, ‘집단폭력, 가해자도 피해자도 되지 않는 법’처럼 묵직한 사회적 쟁점까지 두루 다루면서 철학이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러한 현실 감각은 1996년부터 고등학교 철학 교사로 재직 중인 저자의 이력에서 나온 것이다. 그에게는 매일매일 고민을 한가득 안고 나타나는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이 있다. 이때 철학은 고상한 책상머리 학문이 아닌 ‘현실의 문제와 싸워 이기게 하는 무기’여야 한다. 그래서 저자는 모든 지식과 경험을 총동원하여 철학의 지혜를 빚어내고, 힘든 삶을 토로하는 눈앞의 사람들에게 철학 처방전을 안겨주는 임상 철학자가 되었다. 꾸준한 저술과 강연 활동으로 끊임없이 독자와 소통해온 점 역시 ‘일상에서 철학하기’를 실천하는 그의 내력을 잘 보여준다.

저자는 책머리에서 ‘모든 이해는 오해다’라는 철학자 니체의 말을 인용하며 자신의 독서법을 소개한다. 어떤 책을 읽건 지은이의 의도를 먼저 헤아리는 대신에 눈앞에 놓인 문제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찾아내기 위해 책의 내용을 일부러 오해하며 읽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하얀 거짓말에 비유한다. 『도서관 옆 철학카페』에서 저자는 공들여 고른 35권의 책을 문제에 맞게 창조적으로 읽고 풀어냈다. 그리하여 남들은 전혀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해답을 발견한다.

당장 고된 삶을 보상받고 싶어 감미로운 위로와 응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도서관 옆 철학카페』가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이 책을 가득 채운 것은 자신을 향한 날선 질문과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라는 타이름이기 때문이다. 내 주변에 이상한 인간들만 꼬이는 것도 나 때문이고, 화가 나도 참아야 하는 건 나다. 불행이 찾아와도 ‘왜 나라고 이런 고통을 겪으면 안 되는가’라며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 게 당연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불편하다. 미완의 존재인 나와 오롯이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통과 실패는 당장 나를 힘들게 하지만, 누군가에 의지하지 않고 혼자 힘으로 그 고난을 넘어설 때 사람은 성장하는 법이다. 성장은 누가 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도서관 옆 철학카페』는 끊임없이 현실에 대해 질문하고 독서와 사색을 통해 스스로 해답을 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문의 어크로스/070-8724-0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