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옥균(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원문]
“故曰, ‘爲高必因丘陵, 爲下必因川澤.’ 爲政不因先王之道, 可謂智乎? 是以惟仁者, 宜在高位, 不仁而在高位, 是播其惡於衆也.”
[해석]
“그러므로 ‘높은 것을 만들려면 반드시 구릉을 이용해야 하고, 낮은 것을 만들려면 반드시 내와 못을 이용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정치를 하면서 선왕의 도를 이용하지 않으면 지혜롭다고 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오직 어진 사람만이 마땅히 높은 자리에 있어야 하니, 어질지 않으면서 높은 자리에 있는 것은 대중에게 악을 뿌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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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爲高, 爲下, 爲政
爲는 모든 동사를 대신할 수 있으므로, 문장에 맞게 적절하게 해석해 주어야 한다.
[원문]
“上無道揆也, 下無法守也, 朝不信道, 工不信度, 君子犯義, 小人犯刑, 國之所存者幸也. 故曰, ‘城郭不完, 兵甲不多, 非國之災也, 田野不辟, 貨財不聚, 非國之害也. 上無禮, 下無學, 賊民興, 喪無日矣.”
[해석]
“윗사람에게는 헤아리는 도가 없고 아랫사람에게는 지키는 법이 없으며, 조정은 도를 믿지 않고 기술자는 도량형을 믿지 않으며, 군자를 정의를 범하고 소인은 형벌을 범하는데, 그러고서도 나라가 보존되는 것은 요행이다. 그러므로 ‘성곽이 완전하지 않고 무기와 갑옷이 많지 않은 것이 나라의 재앙이 아니며, 논밭이 개간되지 않고 재화가 모이지 않은 것이 나라의 해로움이 아니다. 윗사람에게는 예가 없고 아랫사람에게는 배움이 없으면, 해치는 백성이 일어나서 나라를 잃는 것은 하루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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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無道揆也, 無法守也
無 다음에 오는 명사를 꾸며주는 말은 그 명사 다음에 있다. 이 구절에서는 揆와 守가 道와 法을 꾸며주고 있다.
[원문]
“詩曰, ‘天之方蹶, 無然泄泄.’ 泄泄, 猶沓沓也. 事君無義, 進退無禮, 言則非先王之道者, 猶沓沓也. 故曰, ‘責難於君謂之恭, 陳善閉邪謂之敬, 吾君不能謂之賊.’”
[해석]
"『시경』에 ‘하늘이 막 무너뜨리려하니, 그렇게 예예하지 말라.’고 하였다. ‘예예’는 답답한 것과 같다. 임금을 섬기는 데 정의가 없고, 나아가고 물러가는 데 예가 없으며, 말은 선왕의 도를 비난하는 것은 답답한 것과 같다. 그러므로 ‘임금에게 어려움을 요구하는 것을 공손함이라고 말하고, 선을 진술하고 잘못을 막는 것을 공경함이라고 말하고, 우리 임금은 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을 해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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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無然泄泄
원래 無泄泄然이지만, 앞의 蹶와 운은 맞추기 위해 泄泄를 뒤로 뺀 것이다.
2. 非先王之道
非는 ‘비난하다’는 서술어로 썼다.
[어휘 풀이]
1. 責難 : 責은 ‘요구한다’는 뜻이다.
[원문]
孟子曰, “規矩, 方員之至也, 聖人, 人倫之至也. 欲爲君, 盡君道, 欲爲臣, 盡臣道, 二者皆法堯舜而已矣. 不以舜之所以事堯事君, 不敬其君者也, 不以堯之所以治民治民, 賊其民者也.”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콤파스와 자는 네모와 동그라미의 표준이고, 성인은 인류의 표준이다. 임금이 되고자 하면 임금의 도리를 다해야 하고, 신하가 되고자 하면 신하의 도리를 다해야 하니, 두 가지는 모두 요와 순을 본받을 뿐이다. 순이 요를 섬기던 것으로 임금을 섬기지 않으면 그 임금을 공경하지 않는 사람이고, 요가 백성을 다스리던 것으로 백성을 다스리지 않으면 그 백성을 해치는 사람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方員之至也, 人倫之至也
也는 ‘ ~이다’라는 동사 역할을 대신한다. 현대 중국어에서의 ‘是(이다)’와 같다.
2. 不以舜之所以事堯事君, 不以堯之所以治民治民
이 문장은 不+以舜之所以事堯+事君, 不+以堯之所以治民+治民으로 不이 부정하는 말은 각각 맨 뒤의 事君, 治民의 事와 治이다.
[어휘 풀이]
1. 至 : 표준.
2. 人倫 : 인류.
[원문]
“孔子曰, 道二, 仁與不仁而已矣. 暴其民, 甚則身弑國亡, 不甚則身危國削. 名之曰幽厲, 雖孝子慈孫, 百世不能改也. 詩云, ‘殷鑒不遠, 在夏后之世’, 此之謂也.”
[해석]
“공자는 ‘도는 둘이니, 인과 불인일 뿐이다.’라고 말하였다. 백성에게 포악하게 하는 것이 심하면 자신은 시해되고 나라는 망하며, 심하지 않으면 자신은 위태롭고 나라는 깎인다. 이름을 지어 ‘유(幽)’와 ‘려(厲)’라고 하면, 비록 효성스러운 자손이라도 백 세대를 지나도록 고칠 수 없는 것이다. 시경에 ‘은나라가 거울로 삼을 것이 멀리 있지 않으니, 하나라 임금의 세상에 있다.’라고 한 것이 이것을 말한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名之
之는 불특정한 것을 받는 대명사로 해석할 필요는 없으며, 그 앞의 말을 서술어로 해석해주면 된다. 따라서 名은 ‘이름’이라는 명사가 아니라 ‘이름 짓다’라는 서술어이다.
[어휘 풀이]
1. 幽厲 : 幽와 厲는 행실이 좋지 못한 임금들에게 부여하는 시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