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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法으로 보는 『孟子』 76 - 「離婁(上)」

임옥균(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원문] “有孺子歌曰, ‘滄浪之水淸兮, 可以濯我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我足.’ 孔子曰, ‘小子聽之. 淸斯濁纓, 濯斯濯足矣, 自取之也.’” [해석] “어떤 어린이가 노래하기를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나의 갓끈을 씻을 수 있고요,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나의 발을 씻을 수 있지요.’라고 하였다. 공자께서는 ‘여러분들이여,

편집부 2015. 6. 25.

 

임옥균(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원문]

 

“有孺子歌曰, ‘滄浪之水淸兮, 可以濯我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我足.’ 孔子曰, ‘小子聽之. 淸斯濁纓, 濯斯濯足矣, 自取之也.’”

 

[해석]

 

“어떤 어린이가 노래하기를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나의 갓끈을 씻을 수 있고요,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나의 발을 씻을 수 있지요.’라고 하였다. 공자께서는 ‘여러분들이여, 들어보라. 맑으면 이에 갓끈을 씻고 흐리면 이에 발을 씻는다고 하니, 스스로 그것을 취한 것이다.’라고 하셨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有孺子

 

여기서 有는 명시되지 않은 ‘어떤’이라는 뜻이다.

 

2. 淸斯濁纓, 濯斯濯足矣

 

斯는 가정(~라면 이에)이나 조건(~라야 이에)을 주로 나타내고, 앞의 단어나 문장을 받는 대명사로도 쓰인다.

 

예) 觀過, 斯知仁矣 허물을 살피면, 이에 인을 안다(가정)

 

士何如, 斯可謂之達矣? 선비가 어떠해야 이에 통달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조건)

 

民, 斯爲下矣 백성, 이들이 아래가 된다(대명사)

 

 

[원문]

 

“夫人必自侮然後, 人侮之, 家必自毁而後, 人毁之, 國必自伐而後, 人伐之. 太甲曰, ‘天作孼猶可違, 自作孼不可活’, 此之謂也.” 

 

 

[해석]

 

“사람이 반드시 스스로를 업신여긴 다음에 남이 그를 업신여기며, 집안이 반드시 스스로를 무너뜨린 다음에 남이 무너뜨리며, 나라가 반드시 스스로를 정벌한 다음에 남이 정벌하는 것이다. 「태갑」에 ‘하늘이 지은 벌에서는 오히려 벗어날 수 있지만, 스스로 지은 벌에서는 살아날 수 없다’고 하였으니, 이것을 말한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自侮, 自毁, 自伐

 

自는 ‘스스로’라는 뜻의 부사로 쓰이는 경우이건, ‘스스로를’이라는 목적어로 쓰이는 경우이건 상관없이 동사 앞에 온다. 여기에서 自는 侮, 毁, 伐의 목적어로 쓰였다. 즉, 의미상으로는 侮自, 毁自, 伐自이지만, 앞에 설명한 문법에 의해 自侮, 自毁, 自伐로 썼다.

 

2. 天作孼猶可違, 自作孼不可活

 

이 문장은 원래 人猶可以違於天作孼, 不可以活於自作孼인데, 天作孼, 自作孼을 강조하여 앞으로 내면서 주어 人과 전치사 於를 생략하고, 뒤에 와야 할 장소를 나타내는 수식어가 앞으로 왔기 때문에 可以를 可로 바꾸어 준 것이다.

 

 

[원문]

 

孟子曰, “桀紂之失天下也, 失其民也, 失其民者, 失其心也. 得天下有道, 得其民, 斯得天下矣. 得其民有道, 得其心, 斯得民矣. 得其心有道, 所欲與之聚之, 所惡勿施爾也.”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걸왕과 주왕이 천하를 잃은 것은 그 백성을 잃은 것이니, 그 백성을 잃은 것은 그 마음을 잃은 것이다. 천하를 얻는 데에 방법이 있으니, 그 백성을 얻으면 이에 천하를 얻는다. 백성을 얻는 데에 방법이 있으니, 그 마음을 얻으면 이에 백성을 얻는다. 그 마음을 얻는 데에 방법이 있으니, 원하는 것을 그들에게 주어 그들을 모으고, 싫어하는 것을 베풀지 않을 뿐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桀紂之失天下也

 

之는 주어절 안의 주어 다음에 쓴 주격조사이다. 문장 앞에 주어절이나 부사절로 쓸 때 之~也로 연용해서 쓴다.

 

2. 得天下有道, 得其民有道, 得其心有道

 

이 문장은 원래 人有道於得天下, 有道於得其民, 有道於得其心인데, 得天下, 得其民, 得其心을 강조하여 앞으로 내면서 주어 人과 전치사 於를 생략한 것이다.

 

3. 與之聚之

 

두 之는 民을 받는다.

 

 

[원문]

 

“民之歸仁也, 猶水之就下, 獸之走壙也. 故爲淵敺魚者獺也, 爲叢敺爵者鸇也, 爲湯武敺民者桀與紂也. 今天下之君, 有好仁者, 則諸侯皆爲之歐矣, 雖欲無王不可得已. 

 

[해석]

 

“백성들이 인으로 돌아가는 것은 물이 아래로 나아가는 같고, 짐승이 들판으로 달려가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연못을 위하여 물고기를 몰아주는 것은 수달이고, 수풀을 위하여 참새를 몰아주는 것은 새매이고, 탕왕과 무왕을 위하여 백성을 몰아주는 것은 걸왕과 주왕이다. 지금 천하의 임금들 가운데 인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제후들이 모두 그를 위하여 몰아줄 것이니, 비록 왕이 되고자 하지 않더라도 그만 둘 수 없을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今天下之君

 

원래 앞에 於가 있어야 할 것이지만 문장 앞에 나왔기 때문에 생략한 것이다. “지금 천하의 임금들 가운데”라는 뜻이다.

 

2. 有好仁者

 

有는 동사로 쓰일 때는 “~을 갖는다”는 뜻의 타동사이지만, 有~者로 연용이 될 때에는 “그런 사람이 있다”, “그런 경우가 있다”는 뜻이 된다.  

 

 

[어휘 풀이]

 

1. 敺 : 몰다. 驅와 같다.

 

2. 叢 : 떨기. 수풀.

 

3. 爵 : 참새. 雀과 같다.

 

4. 鸇 : 새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