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옥균(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원문]
“今之欲王者, 猶七年之病, 求三年之艾也, 苟爲不畜, 終身不得. 苟不志於仁, 終身憂辱, 以陷於死亡. 詩云, ‘其何能淑, 載胥及溺’, 此之謂也.”
[해석]
“지금의 왕이 되려는 사람은 7년의 병에 3년 된 쑥을 구하는 것과 같으니, 만일 기르지 않는다면 평생 얻지 못할 것이다. 만일 인에 뜻을 두지 않는다면 평생 근심하고 욕을 들어서 사망에 빠질 것이다. 『시경』에 ‘어떻게 훌륭하게 할 수 있겠는가? 서로 빠지는 데 미칠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을 말한다.”
[어휘 풀이]
1. 苟爲 : 만일.
2. 載 : 어조사.
3. 胥 : 서로.
[원문]
孟子曰, “自暴者不可與有言也, 自棄者不可與有爲也. 言非禮義, 謂之自暴也, 吾身不能居仁由義, 謂之自棄也. 仁, 人之安宅也, 義, 人之安路也. 曠安宅而弗居, 舍正路而不由, 哀哉!”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스스로를 함부로 하는 사람과는 말할 수 없고, 스스로를 버리는 사람과는 행할 수 없다. 말이 예와 의를 비난하는 것을 스스로를 함부로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내 몸은 인에 거할 수 없고 의를 따를 수 없다고 하는 것을 스스로를 버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인은 사람의 편안한 집이고, 의는 사람의 편안한 길이다. 편안한 집을 비워두고 거처하지 않고, 바른 길을 버리고 따라가지 않으니, 슬프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自暴者不可與有言也, 自棄者不可與有爲也
이 문장은 원래 '不可以與自暴者有言也, 不可以與自棄者有爲也'인데, '自暴者, 自棄者'를 강조하여 앞으로 내고, 전치사 '與'의 목적어를 강조하여 앞으로 내었기 때문에 '可以'를 可로 바꾸어주었다. 이처럼 전치사나 서술어의 목적어를 강조하여 앞으로 내었을 때는 '可以'가 아니라 '可'를 쓴다. '可以'의 앞에는 주어가 온다.
[원문]
孟子曰, “道在爾而求諸遠, 事在易而求諸難. 人人親其親長其長而天下平.”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길은 가까운데 있는데 먼데서 구하고, 일은 쉬운데 있는데 어려운데서 구한다. 사람 사람마다 자신의 부모를 부모로 대접하고 자신의 어른을 어른으로 대접해서 천하가 평화롭게 된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求諸遠, 求諸難
'諸'는 '之於'의 준 말이며, '之'는 각각 '道', '事'를 받는다.
[어휘 풀이]
1. 爾 : ‘邇’와 같다.
[원문]
孟子曰, “居下位而不獲乎上, 民不可得而治也. 獲於上有道, 不信於友, 弗獲於上矣. 信於友有道, 事親弗悅, 弗信於友矣. 悅親有道, 反身不誠, 不悅於親矣. 誠身有道, 不明乎善, 不誠其身矣.”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아래 자리에 거하면서 윗사람에게서 얻지 못하면 백성을 얻어 다스리지 못할 것이다. 윗사람에게서 얻는데 방법이 있으니, 벗에게 믿음을 얻지 못하면 윗사람에게서 얻지 못할 것이다. 벗에게 믿음을 얻는데 방법이 있으니, 부모를 섬겨서 기뻐하지 않으면 벗에게 믿음을 얻지 못할 것이다. 부모를 기쁘게 하는데 방법이 있으니, 자신을 돌아보아 정성스럽지 않으면 부모에게 기뻐함을 받지 못할 것이다. 자신을 정성스럽게 하는데 방법이 있으니, 선에 밝지 못하면 자신을 정성스럽게 하지 못할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獲乎上
일반적으로 '獲'자 자체를 “신임을 얻다”, “마음을 얻다” 등으로 해석하는데, '獲'자 다음에 뒤에 나오는 '民'이 생략된 것으로 보고, “백성을 얻다”고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보인다.
[원문]
“是故誠者天之道也, 思誠者人之道也. 至誠而不動者, 未之有也, 不誠未有能動者也.”
[해석]
“그러므로 정성스러운 것은 하늘의 도이고, 정성스러울 것을 생각하는 것은 사람의 도이다. 지극히 정성스러운데도 움직이지 않는 경우는 아직 있지 않았으며, 정성스럽지 않은데도 움직일 수 있는 경우는 아직 있지 않았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至誠而不動者, 未之有也
이 문장은 '未有至誠而不動者也'라고 쓸 수도 있다.
2. 未之有也
부정하는 말 '未', '無', '莫' 등이 앞에 있고, '之'가 대명사일 때에는 서술어 앞으로 나간다. 즉, 의미상으로는 ‘未有之也’인데, 위와 같은 문법에 의해 ‘未之有也’가 된 것이다.
3. 不誠未有能動者也
이 문장은 '不誠而能動者, 未之有也'라고 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