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文法으로 보는 『論語』 17 「公冶長」

최영갑 / 성균관대 겸임교수 [원문] 子張問曰, “令尹子文三仕爲令尹, 無喜色, 三已之, 無慍色. 舊令尹之政, 必以告新令尹. 何如?” 子曰, “忠矣.” 曰, “仁矣乎?” 曰, “未知, 焉得仁?” 崔子弑齊君, 陳文子有馬十乘, 棄而違之. 至於他邦, 則曰, ‘猶吾大夫崔子也.’ 違之. 之一邦, 則又曰, ‘猶吾大夫崔子也.’ 違之. 何如?” 子曰, “淸矣.

최영갑 2019. 10. 31.

최영갑 / 성균관대 겸임교수


[원문]

子張問曰, “令尹子文三仕爲令尹, 無喜色, 三已之, 無慍色. 舊令尹之政, 必以告新令尹. 何如?” 子曰, “忠矣.” 曰, “仁矣乎?” 曰, “未知, 焉得仁?” 崔子弑齊君, 陳文子有馬十乘, 棄而違之. 至於他邦, 則曰, ‘猶吾大夫崔子也.’ 違之. 之一邦, 則又曰, ‘猶吾大夫崔子也.’ 違之. 何如?” 子曰, “淸矣.” 曰, “仁矣乎?” 曰, “未知, 焉得仁?”

[해석]

자장이 물었다. “영윤인 자문이 세 번 벼슬하여 영윤이 되었지만 기뻐하는 기색이 없었고, 세 번 그 자리에서 물러났는데도 성내는 기색이 없었다. 옛날 영윤(자신)의 정사를 반드시 새로운 영윤에게 알려주었으니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충성스런 사람이다.” 자장이 또 물었다. “어진 사람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직 잘 모르겠지만 어찌 어질다고 하겠느냐?” “최자가 제나라 임금을 시해하자 진문자는 가지고 있던 말 10승을 버리고 그 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에 이르러 말하기를 ‘우리나라의 대부 최자와 같구나.’하고 떠났다. 다른 나라에 이르러서도 또 말하기를 ‘우리나라의 대부 최자와 같구나.’라고 말하고 떠나버렸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청렴한 사람이다.” “어진 사람입니까?”라고 묻자 “아직 잘 모르겠지만 어찌 어질다고 하겠느냐?”라고 하셨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三已之 : 已는 ‘그치다’는 뜻. 之는 지시대명사.

2. 焉 : 어찌 언. 문장 앞에서 의문 부사로 사용됨.

3. 得 : ~할 수 있다.

[어휘 풀이]

1. 令尹 : 관직 명.

2. 子文 : 성이 투(鬪)요, 이름은 누오도(穀於菟)이다.

3. 慍 : 성낼 온.

4. 崔子 : 제 나라 대부인데 이름은 저(杼)이다.

5. 齊君 : 莊公이니 이름이 光이다.

6. 陳文子 : 齊나라 大夫로 이름은 須無이다.

7. 十乘 : 40필을 말한다.

8. 棄 : 버릴 기.

9. 違 : 어길 위. 여기서는 떠나다는 뜻으로 사용됨.

 

[원문]

季文子三思而後行. 子聞之, 曰, “再, 斯可矣.”

[해석]

계문자가 세 번 생각한 뒤에 행하였다. 공자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두 번만 생각해도 괜찮을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而後 : 以後와 같이 사용함.

[어휘 풀이]

1. 季文子 : 노 나라 대부인데 이름은 ‘행보(行父)’이다.

2. 斯 : 이 사(지시대명사). 여기서는 어조사로 사용함.


[원문]

子曰, “甯武子邦有道則知, 邦無道則愚. 其知可及也, 其愚不可及也.”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위나라의 대부 영무자는 나라에 도가 있을 때는 지혜롭고, 나라에 도가 없을 때는 어리석은 듯하였다. 그의 지혜는 따라갈 수 있지만 그의 어리석은 듯한 모습은 따라갈 수 없다.”

[어휘 풀이]

1. 甯武子 : 衛나라 大夫로 이름이 ‘兪’이다.

2. 邦 : 나라 방.

3. 愚 : 어리석을 우.

 

[원문]

子在陳曰, “歸與! 歸與! 吾黨之小子狂簡, 斐然成章, 不知所以裁之.”

[해석]

공자께서 진나라에 계시면서 말씀하셨다. “돌아가자, 돌아가자! 내 고향에 있는 젊은 사람들은 뜻은 크지만 일에는 아직 미진하여 빛나는 문장을 이루긴 했지만 그것을 마름질할 줄은 모르는구나.”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與 : 감탄형 종결사.

[어휘 풀이]

1. 黨 : 무리 당.

2. 狂 : 미칠 광.

3. 簡 : 대쪽 간. ‘狂簡’은 뜻은 원대하지만 일에 대해서는 간략한 것이다.

4. 斐 : 문재가 있는 모양. 발음은비.

5. 裁 : 마를 재. 잘라서 바르게 하는 것.


[원문]

子曰, “伯夷叔齊, 不念舊惡. 怨是用希.”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이와 숙제는 남의 옛 잘못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망하는 사람이 드물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是用 : 是以와 같다. ‘이 때문에’로 해석함.

[어휘풀이]

1. 伯夷叔齊 : 孤竹君의 두 아들 이름이다.

2. 念 : 생각할 념.

3. 舊 : 옛 구.

4. 怨 : 원망할 원.

5. 希 : 바랄 희. 여기서는 ‘드물다’는 뜻.


[원문]

子曰, “孰謂微生高直? 或乞醯焉, 乞諸其隣而與之.”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누가 미생고를 정직하다고 말하는가? 어떤 사람이 식초를 빌리러 왔는데 이웃집에서 빌려다 주는구나.”

[어휘풀이]

1. 孰 : 누구 숙. 의문대명사.

2. 微生高 : 微生은 姓이고 高는 이름. 魯나라 사람으로 본래 정직하다는 소문이 있었다.

3. 乞 : 빌 걸. 구걸하다.

4. 醯 : 식초 혜.

5. 隣 : 이웃 린

6. 與 : 줄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