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孟子曰, “天下之言性也, 則故而已矣, 故者以利爲本.”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천하 사람들이 성을 말한 것은 옛 자취일 뿐이니, 옛 자취란 순조로움을 근본으로 한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天下之言性也
之는 주어절 안의 주어 다음에 쓴 주격조사이다. 문장 앞에 주어절이나 부사절로 쓸 때 之~也로 연용해서 쓴다. 뒤의 禹之行水也, 天之高也, 星辰之遠也도 같다.
[어휘 풀이]
1. 故 : 옛 자취. 주석자들에 따라서는 則故를 서술어+목적어 구문으로 보아 “옛 자취를 본받는다.”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2. 利 : 주자의 주석을 따라 순조로움[順]으로 풀이하였다. 주석자들에 따라서는 利를 ‘이익’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원문]
“所惡於智者, 爲其鑿也. 如智者, 若禹之行水也, 則無惡於智矣. 禹之行水也, 行其所無事也. 如智者, 亦行其所無事也, 則智亦大矣.”[해석]
“지혜롭다고 하는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그가 천착하기 때문이다. 만일 지혜로운 사람이 우임금이 물을 흘러가도록 한 것과 같이 한다면, 지혜를 미워함이 없을 것이다. 우임금이 물을 흘러가도록 한 것은 인위적인 일이 없는 데로 흘러가도록 한 것이다. 만일 지혜로운 사람이 또한 인위적인 일이 없는 데로 행한다면, 지혜도 또한 클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所惡於智者, 無惡於智矣
여기에서 於는 뒤의 말이 목적어라는 것을 지시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해석할 필요가 없다.
2. 爲其鑿也
爲는 ‘때문’이라는 뜻이고, 그 경우 평서문일 때에는 반드시 也를 어미로 쓴다.
[어휘 풀이]
1. 行其所無事 : 물은 아래로 흘러가는 것이 본성이므로, 인위적인 일을 더해서 물을 막지 않고 본성 그대로 흘러가도록 했다는 말이다.
[원문]
“天之高也, 星辰之遠也, 苟求其故, 千歲之日至, 可坐而致也.”
[해석]
“하늘이 높고 별은 멀지만, 만일 그 옛 자취를 구한다면, 천 년 동안의 하지나 동지를 앉아서도 헤아릴 수 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千歲之日至, 可坐而致也
이 문장은 원래 人可以坐而致千歲之日至也인데, 목적어인 千歲之日至를 앞으로 내고, 일반적 주어인 人을 생략하였으며, 목적어가 앞으로 나갔기 때문에 可以를 可로 바꾸어 주었다. 可以의 앞에는 주어가, 可의 앞에는 뒷 문장의 서술어나 전치사의 목적어가 온다.
[어휘 풀이]
1. 日至 : 하지나 동지.
2. 致 : 헤아리다. 이루다.
[원문]
公行子, 有子之喪, 右師往吊入門, 有進而與右師言者, 有就右師之位而與右師言者. 孟子不與右師言, 右師不悅曰, “諸君子皆與驩言, 孟子獨不與驩言, 是簡驩也.”
[해석]
공행자에게 자식의 상이 있었는데, 우사가 가서 조문하며 문을 들어가자, 나아와서 우사와 말하는 사람도 있었고, 우사의 자리에 나아가 우사와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맹자가 우사와 말하지 않자, 우사가 기뻐하지 않으면서 말하였다. “여러 군자들이 모두 나와 말하는데, 맹자는 유독 나와 말하지 않으니, 이는 나를 소홀하게 여기는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有進而與右師言者, 有就右師之位而與右師言者
有는 동사로 쓰일 때는 “~을 갖는다”는 뜻의 타동사이지만, 有~者로 연용이 될 때에는 “그런 사람이 있다”, “그런 경우가 있다”는 뜻이 된다.
[어휘 풀이]
1. 右師 : 王驩.
2. 簡 : 소홀하게 여기다. 가볍게 여기다.
[원문]
孟子聞之曰, “禮朝廷不歷位而相與言, 不踰階而相揖也. 我欲行禮, 子敖以我爲簡, 不亦異乎?”
[해석]
맹자가 그 말을 듣고 말하였다. “예에 조정에서는 자리를 지나 서로 함께 말하지 않고, 계급을 넘어 서로 읍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나는 예를 행하고자 하는데, 자오는 내가 소홀하게 여긴다고 하니, 또한 이상하지 않은가?”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禮朝廷
禮와 朝廷의 앞에 모두 於가 생략되어 있다.
[어휘 풀이]
1. 子敖 : 왕환의 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