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易으로 보는 세상 90올바르게 행동하면 저절로 인기가 높아진다

윤상철(대유학당 대표) 군자가 공경함으로써 안을 곧게 하고 의리로써 밖을 방정하게 해서, 공경과 의리가 섬에 덕이 외롭지 아니하다.[坤卦 文言傳 六二] 삼시충(三尸蟲)은 팽거ㆍ팽질ㆍ팽교라고 불리는 세 마리 벌레인데, 사람 몸속에 살면서 사람의 삼관(三關)을 막고, 삼명(三命)의 뿌리를 자르며, 신선이 되는 공부를 못하게 막는다고 한다. 따라서 이 삼시충을

편집부 2016. 1. 21.

윤상철(대유학당 대표)

 

군자가 공경함으로써 안을 곧게 하고 의리로써 밖을 방정하게 해서, 공경과 의리가 섬에 덕이 외롭지 아니하다.[坤卦 文言傳 六二]

 

삼시충(三尸蟲)은 팽거ㆍ팽질ㆍ팽교라고 불리는 세 마리 벌레인데, 사람 몸속에 살면서 사람의 삼관(三關)을 막고, 삼명(三命)의 뿌리를 자르며, 신선이 되는 공부를 못하게 막는다고 한다. 따라서 이 삼시충을 없애면 도통할 수 있고 삼청(三淸)의 세계로 갈 수 있다고 한다. 또 사람은 120살이 천수인데도 일찍 죽는 것은, 삼시충이 상제(上帝)께 올라가 그 죄상을 보고함으로써 벌을 받아 수명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삼시충이 체내에서 빠져나가 죄상을 보고하지 못하도록, 정기 보고일인 경신일의 밤을 새우는 것이 바로 수경신(守庚申) 행사이고, 1년에 모두 여섯 번 있으므로 6경신 행사라고도 한다.

송나라 때 광양에 살던 언화(彦華) 역시 삼시충을 없애려고 온갖 처방을 다 썼는데, 어느 날 꿈에 의관을 갖춰 입은 세 사람이 나타나 이별을 고하였다. 바로 언화의 몸속에 살던 삼시충이었다. 언화가 “나의 덕으로 내 몸안에 살면서, 내 정신을 혼미하게 해서 나를 해치고, 또 경신일이 되면 상제께 올라가 잘못을 과장되게 보고하여 재앙을 내리게 하니, 어찌 올바른 처사랄 수 있겠는가?”하며 꾸짖었다.

삼시충이 “우리들도 음과 양의 정수를 받고 태어나서 위로는 태허궁(太虛宮)과 연결되었으니, 어찌 함부로 남의 몸에 들어가 잘못을 저지르겠습니까? 다만 새로 태어나는 인간의 몸속에 들어가 잘잘못을 기록하여 보고하라는 명령을 받아 행할 뿐입니다. 만일 선비께서 수양을 잘 하시어 하늘의 도를 따르고 사람의 도리를 잘 지킨다면, 우리들도 120년의 세월을 즐겁게 지내다가 상제님의 명을 받들어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가면 그뿐입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인간은 하늘이 부여한 성품을 온전히 간직하지 못하고, 점점 분수를 잊고 온갖 욕심에 휩싸이게 됩니다. 밤낮없이 욕심을 부리며 잘못을 저지르니, 그 잘못을 기록하느라 언제 잠을 자고 쉴틈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이 인간은 본성을 회복할 가능성이 없다. 이 인간이 120살이 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지쳐 죽겠다. 그러니 잘못을 저지를 때 더욱더 욕심을 부려 더 큰 잘못을 저지르게 하고, 상제께 보고할 때도 잘못을 과장하여서 큰 벌이 내리도록 하자’고 의논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우리들을 내쫓고 온갖 나쁜 짓을 다하면서도 120살의 수명을 편안하게 누리고자 합니다. 선비께서도 우리를 내보내고 마음껏 욕심을 부리려고 한 것이 아닙니까?” 언화가 부끄러워하면서 “내가 잘못 생각했다. 우리 함께 살아보자. 만약 내가 잘못을 저지른다면 가차없이 꾸짖어 주게나!”하며 화해를 하였다.

자신이 올바르면 삼시충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왜 남명 선생이 경의검ㆍ성성자를 항상 지녔겠는가? 또 올바른 사람을 누가 돕지 않겠는가? 그래서 역에서는 ‘군자가 공경하는 마음으로 마음가짐을 곧게 하고, 의리의 잣대로 행동을 올바르게 한다. 공경과 의리가 올곧게 지켜진다면 누군들 돕고 따르지 않겠는가!’라고 가르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