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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法으로 보는 『孟子』 36 - 公孫丑(上)

임옥균(한림원 교수) [원문] “信能行此五者, 則隣國之民, 仰之若父母矣. 率其子弟, 攻其父母, 自生民以來, 未有能濟者也. 如此則無敵於天下, 無敵於天下者, 天吏也. 然而不王者, 未之有也.” [해석] “참으로 이 다섯 가지를 행할 수 있다면, 이웃나라의 백성들이 그를 우러러보기를 마치 부모처럼 할 것이다. 그 자제들을 거느리고 그 부모를 공격하는 일은 백성들이

편집부 2013. 11. 1.


 

임옥균(한림원 교수)

 


 


 

[원문]
“信能行此五者, 則隣國之民, 仰之若父母矣. 率其子弟, 攻其父母, 自生民以來, 未有能濟者也. 如此則無敵於天下, 無敵於天下者, 天吏也. 然而不王者, 未之有也.”

 

[해석]
“참으로 이 다섯 가지를 행할 수 있다면, 이웃나라의 백성들이 그를 우러러보기를 마치 부모처럼 할 것이다. 그 자제들을 거느리고 그 부모를 공격하는 일은 백성들이 있은 때로부터 그 이래로 이루어질 수 있었던 적이 있지 않았다. 이와 같다면 천하에 적이 없을 것이니, 천하에 적이 없는 것은 하늘이 낸 관리이다. 그러면서도 왕 노릇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직 있지 않았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自生民以來
自~以來는 ‘~으로부터 이래로’라는 뜻이다.
2. 然而不王者, 未之有也
非가 명사를 부정한다면 不은 동사, 형용사를 부정한다. 따라서 王은 不 다음에 있기 때문에 명사가 아닌 동사나 형용사로 풀어주어야 한다. 즉, “왕 노릇을 하다”, “왕도를 실천하다”(동사), “왕답다”(형용사)라고 풀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부정하는 말 未, 無, 莫 등이 앞에 있고, 之가 대명사일 때에는 서술어 앞으로 나간다. 즉, 의미상으로는 ‘未有之也’인데, 위와 같은 문법에 의해 ‘未之有也’가 된 것이다.
예) 不己知, 不知人. 己는 대명사이기 때문에 동사 知 앞에 있고, 人은 보통명사이기 때문에 知 뒤에 그대로 있다.

 

[어휘 풀이]
1. 信 : 여기에서는 能이라는 조동사 위에 썼으므로 “참으로”, “진실로”라는 부사로 쓴 것을 알 수 있다.
2. 濟 : 원래 “물을 건넌다”는 뜻으로, “이루다”, “성공하다”, “완성하다”라는 등의 뜻을 갖는다.

 


 

[원문]
孟子曰, “人皆有不忍人之心. 先王有不忍人之心, 斯有不忍人之政矣. 以不忍人之心, 行不忍人之政, 治天下, 可運之掌上.”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사람들은 모두 다른 사람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선왕은 다른 사람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을 갖고서 이에 다른 사람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정치를 갖고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정치를 행한다면,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손바닥 위에서 움직일 수 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可運之掌上
之는 諸(之+於)와 같은 용법으로 썼으며, 之는 天下를 받는다.

 


 

[원문]
“所以謂人皆有不忍人之心者, 今人乍見孺子將入於井, 皆有??惻隱之心, 非所以內交於孺子之父母也, 非所以要譽於鄕黨朋友也, 非惡其聲而然也.”

 

[해석]
“사람들은 모두 다른 사람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하는 까닭은 지금 어떤 사람이 어린아이가 장차 우물로 들어가려는 것을 언뜻 본다면 모두 깜짝 놀라고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을 갖게 되는데, 그로써 어린아이의 부모와 사귐을 맺으려는 것도 아니고, 그로써 고을의 친구들에게 명예를 요구하는 것도 아니며, 그들의 비난 소리를 싫어해서 그런 것도 아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非所以
以 다음에는 有??惻隱之心이 생략되어 있다.
2. 惡其聲
其는 鄕黨朋友를 받는다. 그러므로 聲은 우물에 빠지려는 아이를 구해주지 않았다고 비난하는 고을 친구들의 소리이다. 惡의 음은 ‘오’이다.

 

[어휘 풀이]
1. 內交 : 內는 納과 통용되며, 納交는 사귐을 맺는 것이다.

 


 

[원문]
“由是觀之, 無惻隱之心, 非人也, 無羞惡之心, 非人也, 無辭讓之心, 非人也, 無是非之心, 非人也. 惻隱之心, 仁之端也, 羞惡之心, 義之端也, 辭讓之心, 禮之端也, 是非之心, 智之端也.”

 

[해석]
“이를 따라서 본다면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고,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사양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고,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은 인의 실마리이고,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은 의의 실마리이며, 사양하는 마음은 예의 실마리이고,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은 지의 실마리이다.”

 

[어휘 풀이]
1. 羞惡之心 : 자신의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다른 사람의 잘못을 미워하는 마음이다.

 

[원문]
“人之有是四端也, 猶其有四體也. 有是四端而自謂不能者, 自賊者也, 謂其君不能者, 賊其君者也.”

 

[해석]
“사람이 이 네 가지 실마리를 가진 것은 그가 네 가지 지체를 가진 것과 같다. 이 네 가지 실마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을 스스로를 해치는 사람이고, 자기의 임금이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을 자기의 임금을 해치는 자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人之有是四端也
문장의 맨 앞에 주어절이나 부사절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 절 안의 주어 다음에 쓰는 之와 절의 끝을 표시해주는 也를 연용하여 之 ~ 也의 형태로 쓴다.
2. 自賊者也
自는 ‘스스로’라는 뜻의 부사로 쓰이는 경우이건, ‘스스로를’이라는 목적어로 쓰이는 경우이건 상관없이 동사 앞에 온다. 여기에서 自는 賊의 목적어로 쓰였다. 즉, 의미상으로는 賊自이지만, 앞에 설명한 문법에 의해 自賊으로 썼다. 뒤의 賊其君이라는 표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