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갑 / 성균관대 겸임교수
[원문]
子曰, 論篤, 是與, 君子者乎? 色莊者乎?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언론이 독실한 사람을 허여한다면 군자다운 사람인가? 얼굴빛만 엄숙한 사람인가?”
[어휘풀이]
1. 篤 : 도타울 독
2. 與 : 허락할 여
3. 莊 : 엄숙할 장
[원문]
子路問, 聞斯行諸?. 子曰, 有父兄在, 如之何其聞斯行之. 冉有問, 聞斯行諸? 子曰, 聞斯行之. 公西華曰, 由也問聞斯行諸, 子曰, 有父兄在, 求也問聞斯行諸, 子曰, 聞斯行之, 赤也惑, 敢問. 子曰, 求也退故進之, 由也兼人故退之.
[해석]
자로가 물었다. “이것을 들었으면 행해야 합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부모와 형제가 계신데 어찌 들었다고 실행할 수 있겠느냐?” 염유가 물었다. “이것을 들었으면 행해야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들었으면 행해야 한다.” 공서화가 물었다. “자로가 ‘이것을 들었으면 행해야 합니까?’라고 묻자, 선생님께서 ‘부모와 형제가 계시다.’고 하셨으며, 염유가 ‘이것을 들었으면 행해야 합니까?’라고 묻자, 선생님께서 ‘들었으면 행해야 한다.’라고 하셨으니, 저는 의문이 생겨 감히 묻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염유는 물러나기 때문에 앞으로 나가에 한 것이고, 자로는 남보다 낫기 때문에 물러나게 한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諸 : 의문형조사로 사용됨. ‘之乎’로 바꾸어 놓고 해석하면 좋다.
[어휘풀이]
1. 斯 : 지시대명사. ‘이것’
2. 兼人 : 남보다 나은 것
[원문]
子畏於匡, 顔淵後. 子曰, 吾以女爲死矣. 曰, 子在, 回何敢死?
[해석]
공자께서 광이라는 곳에서 경계하고 계실 때 안연이 뒤에 쳐져 있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네가 죽은 줄 알았다.” 그러자 안연이 말했다. “선생님께서 계신데 제가 어찌 감히 죽겠습니까?”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吾以女爲死矣 : ‘以A爲B’ ‘A를 B로 여기다’로 해석함.
[어휘풀이]
1. 匡 : 바룰 광. 여기서는 지명이다.
2. 後 : 서로 잃어버려 뒤에 있는 것
3. 回 : 안연의 이름
[원문]
季子然問, 仲由冉求, 可謂大臣與? 子曰, 吾以子爲異之問, 曾由與求之問. 所謂大臣者, 以道事君, 不可則止, 今由與求也, 可謂具臣矣. 曰, 然則從之者與? 子曰, 弑父與君, 亦不從也.
[해석]
계자연이 물었다. “중유와 염구는 대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그대가 특이한 질문을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에 중유와 염구에 대해서 묻는구나. 이른바 대신이란 도로써 임금을 섬기다가 안 되면 멈추는 것이다. 지금 중유와 염구는 숫자만 채우는 신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계자연이 말했다. “그렇다면 따라가기만 하는 사람들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와 임금을 시해하는 일은 또한 따라서 하지 않을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與 : 의문형종결사로 사용됨. 본래 ‘歟(여)’를 사용해야 하지만 발음이 같아 통용됨.
2. 吾以子爲異之問 : ‘以A爲B’ ‘A를 B로 생각하다’로 해석함.
3. 今由與求也 : 與는 ‘~와(과)’로 접속사로 사용함.
[어휘풀이]
1. 季子然 : 季氏의 자제
2. 曾 : ‘乃’와 같이 사용함. ‘이에’라는 뜻
3. 具臣 : 숫자만 채우는 신하
4. 弑 : 죽일 시
[원문]
子路使子羔, 爲費宰. 子曰, 賊夫人之子. 子路曰, 有民人焉, 有社稷焉, 何必讀書然後, 爲學. 子曰, 是故, 惡夫佞者.
[해석]
자로가 자고를 비 땅의 재상으로 삼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의 자식을 해치는구나!” 자로가 말했다. “백성이 있고 사직이 있는데 하필 글을 읽은 이후에야 학문을 하는 것이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런 까닭에 말 잘하는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使 : 사역동사. ‘~하여금 ~시키다’
2. 焉 : 종결사
[어휘풀이]
1. 羔 : 새끼양 고
2. 費 : 쓸 비. 여기서는 지명임
3. 賊 : 해칠 적
4. 惡 : 미워할 오
5. 佞 : 말잘할 녕
[원문]
子路曾皙冉有公西華侍坐, 子曰, 以吾一日長乎爾, 毋吾以也. 居則曰, 不吾知也, 如或知爾則何以哉? 子路率爾而對曰, 千乘之國, 攝乎大國之間, 加之以師旅, 因之以饑饉, 由也爲之, 比及三年, 可使有勇, 且知方也. 夫子哂之. 求! 爾何如? 對曰, 方六七十, 如五六十, 求也爲之, 比及三年, 可使足民, 如其禮樂, 以俟君子. 赤! 爾何如? 對曰, 非曰能之, 願學焉, 宗廟之事, 如會同, 端章甫, 願爲小相焉. 點! 爾何如? 鼓瑟希, 鏗爾舍瑟而作, 對曰, 異乎三子者之撰. 子曰, 何傷乎? 亦各言其志也. 曰, 莫春者, 春服旣成, 冠者五六人, 童子六七人, 浴乎沂, 風乎舞雩, 詠而歸. 夫子喟然歎曰, 吾與點也. 三子者出, 曾皙後. 曾皙曰, 夫三子者之言, 何如? 子曰, 亦各言其志也已矣. 曰, 夫子何哂由也? 曰, 爲國以禮, 其言不讓, 是故哂之. 唯求則非邦也與? 安見方六七十, 如五六十而非邦也者. 唯赤則非邦也與? 宗廟會同, 非諸侯而何. 赤也爲之小, 孰能爲之大.
[해석]
자로와 증석과 염유와 공서화가 선생님을 모시고 앉아 있었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들보다 나이가 조금 많다고 해서 나에게 말하기를 어렵게 여기지 말라. 평소에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라고 하는데, 만약 혹시라도 너를 알아준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자로가 경솔하게 대답했다. “천승의 나라가 큰 나라 사이에 끼어 전쟁에 시달리고 그로 인해 기근이 들었을 때 제가 다스려서 3년이면 용맹하게 할 수 있고 또 의로 향할 줄도 알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자 공자께서 미소를 지으셨다. “구야, 너는 어떻게 하겠느냐?” 염유가 대답했다. “사방 60, 70리 혹은 50, 60리쯤 되는 작은 나라를 제가 다스려서 3년이면 풍족하게 할 수 있겠지만 예악과 같은 것은 군자를 기다리겠습니다.” “적아, 너는 어떻게 하겠느냐?” 적이 대답했다. “잘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자 합니다. 종묘의 일과 제후들의 회동에 현단복을 입고 예관을 쓰고 임금의 예를 조금 돕기를 원합니다.” “점아, 너는 어떻게 하겠느냐?” 그러자 비파를 천천히 연주하더니 쨍그렁 소리를 내며 비파를 버리고 일어서서 대답했다. “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는 다릅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무슨 상관인가? 각자 자기의 뜻을 말하는 것이니라.” 증석이 말하였다. “늦봄에 봄옷이 이미 완성되었으면 관을 쓴 사람 5, 6명과 어린아이 6, 7명과 함께 기수에서 목욕하고 무우단에서 바람을 쏘이며 노래하면서 돌아오겠습니다.” 공자께서 감탄하시며 말씀하셨다. “나는 증점과 함께 하겠다.” 세 사람이 나가고 증석만 뒤에 남아 있다가 증석이 말하였다. “저 세 사람의 말이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또한 각자 자신의 뜻을 말했을 뿐이니라.” 그러자 증석이 물었다. “선생님께서는 어찌 유의 말에 미소를 지으셨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예로써 해야 하는데 자로의 말이 겸손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소 지은 것이다.” 증석이 물었다. “구가 말한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 아닙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찌 사방 60, 70리 또는 50, 60리쯤 되는 작은 나라라고 해서 나라가 아니겠느냐?” 증석이 물었다. “적이 말한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 아닙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종묘의 일과 제후들의 회동이 제후의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적이 그런 일을 하기에 스스로 작다고 여긴다면 누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큰 인물이겠는가?”
[문장구조 파악하기]
1. 吾與點也 : ‘與’는 ‘함께’ ‘더불어’ ‘허락하다’ ‘접속사(~와)’ 등 여러 가지로 사용되는데 여기서는 ‘함께 하다’는 동사로 사용됨.
2. 孰 : 누구 숙. 의문대명사
3. 爲國以禮 : 본래는 ‘以禮爲國’이 되어야 맞다. ‘以’가 ‘~을 가지고’의 뜻으로 사용되고, ‘爲’는 ‘다스리다’의 뜻이다.
4. 安 : 어찌 안
[어휘풀이]
1. 曾皙 : 증석. 증자의 아버지
2. 率爾 : 경솔하게 나서는 모양
3. 攝 : 낄 섭
4. 師旅 : 군사 2500명을 ‘師’, 500명을 ‘旅’라고 함. 전쟁이라는 의미
5. 饑 : 주릴 기
6. 饉 : 흉년들 근
7. 哂 : 비웃을 신
8. 鏗 : 금옥소리 갱
9. 莫 : 저물 모. ‘暮’와 통용
10. 雩 : 기우제 우
11. 喟然 : 감탄하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