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동구 용운동에 위치한 문충사는 일제에 항거하여 순국한 연재 송병선(淵齋 宋秉璿, 1836-1905), 심석재 송병순(心石齋 宋秉珣, 1839-1912) 형제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사당으로 대전시 문화재자료 제4호로 지정돼 있다.
우암 송시열 선생의 9대 손인 송병선 선생은 19세기말 외세가 물밀듯이 들어와 나라의 앞날이 어려워지자『근사속록』을 간행했다.
또한 1905년 을사조약으로 조선이 일제에 외교권을 뺏기자 을사오적 처단, 을사조약 폐기, 의(義)로서 궐기하여 나라를 구할 것 등을 당부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결하셨고, 동생 송병순 선생도 고종 25년(1888) 의금부도사가 되었으나 곧 사퇴하고 학문 연구에만 몰두하다가 불법적인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일본을 성토하는 글을 지어 전국에 배포하였다.
한일합방의 슬픈 소식을 듣고 두문불출하다가 일제의 회유에 굴하지 않고 항거해 끝내 형과 같이 음독 자결했다.
원래 이 사당은 충북 영동에 1908년에 있던 것인데, 1966년 송병선 선생의 추모 60주년을 맞아 선생이 태어나고 순국한 이곳으로 옮겼다. 또한 1970년 강당인 용동서원을 세워 서원 건축 양식을 갖추게 되었다.
한편 문충사는 매년 춘추에 제향을 거행한다.
금년에는 지난 9월28일에 유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계제향을 거행했다.
이날 헌관은 초헌관 한현택 대전동구청장, 아헌관 금삼수 유학, 종헌관 성백일 성균관유도회 대전시본부회장이 맡았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추모문에서 두 분께서 남기신 위국충정의 정신을 기리는 기념조형물과 시설물 보수 정비 등의 사업이 추진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현택 동구청장은 형제의 숭고한 위국정신을 본 받기위해적극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한 문충사 유회소 전재환 이사장은 두 분의 사생취의(捨生取義)와 절의정신(節義精神)이 표상이 될 수 있도록 계승발전의 노력을 하자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