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갑(성균관대 겸임교수)
[원문]
陽貨欲見孔子, 孔子不見, 歸孔子豚. 孔子時其亡也而往拜之, 遇諸塗. 謂孔子曰, “來. 予與爾言. 曰, 懷其寶而迷其邦, 可謂仁乎?” 曰, “不可.” “好從事而亟失時, 可謂知乎?” 曰, “不可.” “日月逝矣. 歲不我與.” 孔子曰, “諾. 吾將仕矣.”
[해석]
양화가 공자를 뵙고자 하였는데 공자께서 만나주지 않자 공자에게 돼지고기를 보내왔다. 그러자 공자께서 그가 없을 때를 맞추어 가서 절을 하고 오는 길에 우연히 마주쳤다. 양화가 공자에게 말하였다. “이리 오시오. 나는 당신과 함께 말하고 싶소. 보배를 가슴에 품고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것을 어질다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안될 말이지요.” 양화가 말하였다. “종사하기를 좋아하면서 자주 때를 놓치면 지혜롭다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안될 말이지요.” 양화가 말하였다. “세월이 흘러가는데, 세월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네, 나는 장차 벼슬을 할 것입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可謂仁乎 : ‘可’는 ‘~할 수 있다’의 의미. ‘不可’는 ‘~할 수 없다’의 의미. 또는 ‘옳지 않다’는 뜻.
[어휘풀이]
1. 陽貨 : 당시 권문세가인 계씨의 가신
2. 陽貨欲見孔子 : 見(현)으로 발음
3. 遇 : 만날 우
4. 塗 : 길 도
5. 迷 : 미혹할 미
6. 亟 : 자주 기
[원문]
子曰, “性相近也, 習相遠也.”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성품은 서로 비슷하지만 습관에 따라서 서로 멀어진다.”
[어휘풀이]
1. 習 : 익힐 습
[원문]
子曰, “唯上知與下愚, 不移.”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직 가장 지혜로운 사람과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변화시킬 수 없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與 : ‘~와(과)’로 사용되는 접속사
[어휘풀이]
1. 移 : 옮길 이
[원문]
子之武城, 聞弦歌之聲, 夫子莞爾而笑曰, “割雞, 焉用牛刀?” 子游對曰, “昔者, 偃也聞諸夫子, 曰, ‘君子學道則愛人, 小人學道則易使也’” 子曰, “二三子, 偃之言, 是也, 前言, 戱之耳.”
[해석]
공자께서 무성에 가시어 현악기를 타며 노래 부르는 소리를 들으셨다. 부자께서 살짝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닭을 잡는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사용하느냐?” 자유가 대답했다. “옛날에 제가 선생님께 ‘군자가 도를 배우면 사람을 사랑하고, 소인이 도를 배우면 부리기 쉽다’고 들었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제자들아, 언의 말이 옳다. 내가 앞에서 한 말은 농담일 뿐이니라.”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焉用牛刀 : 焉은 의문 부사로 ‘어찌’라는 뜻
[어휘풀이]
1. 武城 : 고을 이름
2. 弦 : 絃(악기줄 현)과 같은 뜻
3. 莞爾 : 음은 ‘완이’. 빙그레 미소지음
4. 割 : 나눌 할
5. 是也 : 是 : 옳을 시
6. 戱 : 놀 희
[원문]
公山弗擾以費畔, 召, 子欲往, 子路不說曰, “末之也已, 何必公山氏之之也.” 子曰, “夫召我者, 而豈徒哉? 如有用我者, 吾其爲東周乎!”
[해석]
공산불요가 비 땅으로 반란을 일으키고 공자를 부르거늘 공자께서 가고자 하셨는데, 자로가 기뻐하지 않은 얼굴로 말하였다. “가실 곳이 없으면 그만두어야지 하필 공산씨에게 가시려고 하십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부르는 자라면 어찌 이유없이 불렀겠느냐? 만약 나를 등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동쪽의 주나라로 만들 것이다.”
[어휘풀이]
1. 公山弗擾 : 계씨의 가신
2. 畔 : 배반할 반. 반(叛)과 같음
3. 說 : 기쁠 열
4. 已 : 그칠 이
5. 之之也 : 뒤의 ‘之’는 ‘가다’의 의미
6. 徒 : 한갓 도. 다만
7. 如 : 만약의 의미
[원문]
子張, 問仁於孔子, 孔子曰, “能行五者於天下, 爲仁矣.” 請問之, 曰, “恭寬信敏惠, 恭則不侮, 寬則得衆, 信則人任焉, 敏則有功, 惠則足以使人.”
[해석]
자장이 공자에게 인에 대해서 물었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 세상에 다섯 가지를 실천한다면 인을 행하는 것이다.” 자장이 더 듣기를 요청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공손함, 관대함, 믿음, 민첩함, 은혜로움이 바로 그것이다. 공손하면 다른 사람들이 업신여기지 않고, 관대하면 사람들을 얻을 수 있고, 믿음이 있으면 사람들이 의지하게 되고, 민첩하면 공로를 세울 수 있을 것이고, 은혜로우면 사람을 부릴 수 있을 것이다.”
[어휘풀이]
1. 侮 : 업신여길 모
[원문]
佛肹召, 子欲往, 子路曰, “昔者, 由也聞諸夫子, 曰, 親於其身, 爲不善者, 君子不入也. 佛肹, 以中牟畔, 子之往也, 如之何?” 子曰, “然. 有是言也. 不曰堅乎? 磨而不磷, 不曰白乎? 涅而不緇. 吾豈匏瓜也哉? 焉能繫而不食?.”
[해석]
필힐이 공자를 부르자 공자께서 가려고 하셨다. 자로가 말하였다. “옛날에 제가 선생님께 스스로 자기 몸을 가지고 불선을 행하는 사람에게는 군자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필힐이 중모 땅으로 반란을 일으켰는데 선생님께서 가시려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단단하다고 말하지 않겠는가? 갈아도 엷어지지 않으니 희다고 말하지 않겠는가? 검은 물을 들여도 검어지지 않으니 내가 어찌 조롱박이겠는가? 어찌 매달려서 먹히지 않을 수 있겠는가?”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由也聞諸夫子 : ‘諸’는 ‘저’로 발음하고 ‘於’의 의미.
[어휘풀이]
1. 佛肹 : 필힐. 진(晉)나라 대부인 범씨(范氏)의 가신
2. 磷 : 닳을 린
3. 涅 : 암금흙 날. 검은 물을 들일 때 사용하는 광석
4. 緇 : 검은 비단 치
5. 匏 : 박 포
6. 繫 : 맬 계
[원문]
子曰, “由也, 女聞六言六蔽矣乎?” 對曰, “未也.” “居. 吾語女. 好仁不好學, 其蔽也愚, 好知不好學, 其蔽也蕩, 好信不好學, 其蔽也賊, 好直不好學, 其蔽也絞, 好勇不好學, 其蔽也亂, 好剛不好學, 其蔽也狂.”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야, 너는 육언과 육폐에 대해서 들었느냐?” 자로가 대답했다.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앉아라. 내가 너에게 말해주마. 인을 좋아하면서 학문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이 어리석게 되고, 지혜를 좋아하면서 학문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이 지나치게 넓게 되고, 믿음을 좋아하면서 학문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이 남을 해치게 되며, 정직함을 좋아하면서 학문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이 엄하게 되고, 용맹함을 좋아하면서 학문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이 어지럽게 되고, 강직함을 좋아하면서 학문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이 조급하게 된다.”
[어휘풀이]
1. 蔽 : 가릴 폐
2. 女 : 너 여
3. 蕩 : 쓸어버릴 탕
4. 賊 : 해칠 적
5. 絞 : 각박할 교
[원문]
子曰, “小子, 何莫學夫詩? 詩, 可以興, 可以觀, 可以群, 可以怨, 邇之事父, 遠之事君, 多識於鳥獸草木之名.”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어찌하여 시를 배우지 않는가? 시는 마음에 감흥을 일으킬 수 있으며, 풍속을 관찰할 수 있으며, 여럿이 무리를 지을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을 원망할 수 있으며, 가깝게는 어버이를 섬기며, 멀리는 임금을 섬길 수 있게 하고, 조수와 초목의 이름을 많이 알 수 있게 한다.”
[어휘풀이]
邇 : 가까울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