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易으로 보는 세상 248복성공   

건원 윤상철(대유학당 대표)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안씨의 자식(안자)이 그 거의 회복했구나! 착하지 않은 일은 금방 알았고, 착하지 않음을 알면 다시 행하지 않으니, 복괘 초구효에 말하기를 ‘머지 않아서 회복한다. 후회하는 데 이르지 않으니, 크게 착하고 길하다’고 하였다.”(계사전) 성균관의 문묘를 가보면 공자님의 위패 아래 복성공(안자), 종성공(증자

윤상철 2022. 8. 30.

 

건원 윤상철(대유학당 대표)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안씨의 자식(안자)이 그 거의 회복했구나! 착하지 않은 일은 금방 알았고, 착하지 않음을 알면 다시 행하지 않으니, 복괘 초구효에 말하기를 ‘머지 않아서 회복한다. 후회하는 데 이르지 않으니, 크게 착하고 길하다’고 하였다.”(계사전)

 

성균관의 문묘를 가보면 공자님의 위패 아래 복성공(안자), 종성공(증자), 술성공(자사), 아성공(맹자)의 네 분 위패가 배향되어 있다. 이 네 분 위패 중에서 으뜸은 복성공이다. 복성공(復聖公)은 공자님의 수제자 안회(顔回)이다. 기원전 514년에 출생했으니, 지금부터 약 2500년 전 사람이다.

 

그가 32살이라는 젊은 나이로 죽자, 망칠십의 공자님께서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좇아도 법도를 넘지 않음’의 경지를 잊고, “아! 하늘이 나를 버리셨구나! 하늘이 나를 버리셨구나!”하고 통곡을 하셨다. 지나치게 애통해 하시자 주변의 제자가 “선생님! 너무 지나치게 애통해 하십니다.”하고 건강을 걱정했다. 그러자 “지나치게 애통해 하였느냐? 그 사람을 위해 애통해 하지 않고 누구를 위해 애통해 하겠는가?” 하였다.

 

안회와 그의 아버지 안로는 모두 공자님의 제자였다. 안로가 다른 제자들을 데리고 공자님 앞에 나아가서 “관과 곽이 있는 장례를 치르게 해주십시오.” 돈이 없다는 공자님께 “저기 있는 수레를 팔아 곽을 만들면 됩니다.” 하면서 기어이 곽을 만들어 장례를 치렀다. 공자님께서 “내가 대부였기 때문에 수레 없이 거동하는 것은 예법에 어긋난다. 그래서 내 아들(리鯉)이 죽었을 때도 곽을 못한 것이다. 안회는 나를 아버지처럼 여겼는데, 나는 자식처럼 대하지 못했구나. 너희들이 그렇게 만들었다.” 하시며 슬퍼하셨다.

 

공자님은 안회가 “어질다. 안회여! 하루 한 끼의 밥을 먹고 표주박으로 뜬 물을 마시며 누추한 거리에서 지내면서도 즐거워하였으니, 어질다. 안회여!” 하고 칭찬하시면서도, “안회는 성인의 도에 가까웠으나 자주 끼니를 굶었다”고 하며 단명하게 된 이유를 굶주림으로 보았다.

 

공자님께서 “내가 안회와 온종일 이야기를 해도 ‘네, 네’만 해서 제대로 알아들었나 하고 의심했는데, 나중에 살펴보니 내 말을 모두 이해하고 실행하고 있었다!”고 감탄하고, “안회는 중용을 얻으면 항상 마음속에 새겨서 잃지 않았다. 등용해주면 도를 행하고 등용되지 않으면 은둔하는 것을, 오직 나와 안회가 할 수 있을 것이다. 안회는 석 달 동안 인을 어기지 않았지만, 나머지 제자들은 하루나 한 달에 겨우 한 번 인에 이르렀을 뿐이다” 등등 안회에 대한 칭찬을 입에 달고 사셨다.

 

안회가 복성공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은 공자님 때문이다. 공자님이 복괘 초구를 계사전에서 풀이하면서 “안회가 거의 성인이 되는 천성을 회복하였구나!”고 하였기 때문이다.

 

세월이 흘러 드디어 원나라 황제(문종)가 ‘복성공’의 봉호를 내린다. “짐은 공자님 제자중에서 오직 안자만이 성인의 반열에 들어섰다고 본다. ‘자기의 노여움을 남에게 풀지 않으며, 잘못을 두 번 하지 않은 것’을 보면 이미 예를 회복하는 공을 이루었고, ‘유능함을 자랑하지 않으며 공로를 과시하지 않은 것’을 보면 인(仁)을 행한 효과가 더욱 드러난 것이다. 머지않아 성인이 될 것이나, 애석하게도 하늘이 단명하게 했다. …, 연국공에게 복성을 더해서 연국복성공(兖國復聖公)으로 봉하노라.” 본인도 노력을 했고, 주변에서 알아 응원을 했고, 후세에서도 계속 응원을 해서 복성공이 되고 지금도 후학들이 응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주역에서는 “어진 마음으로 인을 행하고 또 행하면 천성을 회복해서 성인이 된다”고 가르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