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以大夫之招, 招虞人, 虞人死不敢往, 以士之招, 招庶人, 庶人豈敢往哉? 況乎以不賢人之招, 招賢人乎?”
[해석]
“대부를 부르는 것으로 우인을 부르자 우인이 죽어도 감히 가지 않았는데, 선비를 부르는 것으로 서민을 부르니, 서민이 어찌 감히 가겠는가? 하물며 현명하지 않은 사람을 부르는 것으로 현명한 사람을 부르는 것이겠는가?”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大夫之招, 士之招, 不賢人之招
之는 도치를 나타낸다. 이 구절들은 원래 招大夫, 招士, 招不賢人인데, 목적어인 大夫, 士, 不賢人을 강조하여 앞으로 내고, 그것을 之로 표시해 준 것이다.
[원문]
“欲見賢人而不以其道, 猶欲其入而閉之門也. 夫義路也, 禮門也. 惟君子能由是路, 出入是門也. 詩云, ‘周道如底, 其直如矢. 君子所履, 小人所視.’”
[해석]
“현인을 보고자 하면서 현인을 부르는 도를 쓰지 않는 것은 그가 들어오기를 원하면서 문에서 그를 막는 것과 같다. 의는 길이며, 예는 문이다. 오직 군자라야 이 길을 따르고 이 문을 출입할 수 있다. 『시경』에 ‘주나라의 길이 숫돌과 같고 그 곧기가 화살과 같다. 군자가 밟는 곳이고, 소인이 보는 곳이다.’라고 하였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不以其道, 猶欲其入
其는 賢人을 받는다.
2. 閉之門也
之는 諸[之於]와 같으며, 之於에서 之는 賢人을 받는다.
3. 其直如矢
其는 周道를 받는다.
4. 君子所履, 小人所視
所는 서술어(동사나 형용사)를 명사로 만들어 주기 위한 것으로 우리말로 ‘것’, ‘곳’, ‘바’에 해당한다. 所 다음의 서술어[여기에서는 履와 視]의 주어[여기에서는 君子와 小人]가 되는 말은 所 앞에 있다.
[어휘 풀이]
1. 底 : 숫돌.
[원문]
萬章曰, “孔子君命召, 不俟駕而行. 然則孔子非與?” 曰, “孔子當仕有官職, 而以其官召之也.”
[해석]
만장이 말하였다. “공자는 임금이 명령하면 부르면 수레 끄는 말에 멍에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가셨습니다. 그렇다면 공자가 그릇된 것입니까?” “공자는 벼슬을 담당하여 관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관직으로 그를 불렀던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以其官召之也
其와 之는 孔子를 받는다.
[원문]
孟子謂萬章曰, “一鄕之善士, 斯友一鄕之善士, 一國之善士, 斯友一國之善士, 天下之善士, 斯友天下之善士.”
[해석]
맹자가 만장에게 말하였다. “한 고을의 훌륭한 선비라야 이에 한 고을의 훌륭한 선비를 벗하고, 한 나라의 훌륭한 선비라야 이에 한 나라의 훌륭한 선비를 벗하고, 천하의 훌륭한 선비라야 이에 천하의 훌륭한 선비를 벗한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斯友一鄕之善士, 斯友一國之善士, 斯友天下之善士
斯는 조건[~라야 이에]이나 가정[~라면 이에]을 주로 나타내고, 앞의 단어나 문장을 받는 대명사로도 쓰인다.
[원문]
“以友天下之善士爲未足, 又尙論古之人. 頌其詩, 讀其書, 不知其人, 可乎? 是以論其世也, 是尙友也.”
[해석]
“천하의 훌륭한 선비를 벗하는 것으로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여기고, 또한 위로 옛날의 사람을 논한다. 그의 시를 암송하고 그의 글을 읽으면서 그 사람을 알지 못한다면 되겠는가? 이 때문에 그의 세상을 논하는 것이니, 이것이 위로 벗하는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以友天下之善士爲未足
以A爲B는 한문에 자주 등장하는 구문으로, “A를 가지고 B로 삼다(여기다, 등등)”라는 뜻이다. 爲는 모든 동사를 대신할 수 있으므로, 문장에 맞게 적절하게 해석해 주어야 한다.
[어휘 풀이]
1. 尙 : 上과 같다.
[원문]
齊宣王問卿, 孟子曰, “王, 何卿之問也?”
[해석]
제나라 선왕이 경에 대해 물으니, 맹자가 말하였다. “왕께서는 어떤 경을 물으십니까?”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何卿之問
之는 도치를 나타낸다. 이 문장은 내용상으로는 問何卿인데, 何가 의문사이기 때문에 앞으로 내고 之로 도치를 나타내 준 것이다. 何는 명사인 卿을 꾸며주는 의문형용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