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文法으로 보는 『孟子』 117 - 「萬章(下)」

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以大夫之招, 招虞人, 虞人死不敢往, 以士之招, 招庶人, 庶人豈敢往哉? 況乎以不賢人之招, 招賢人乎?” [해석] “대부를 부르는 것으로 우인을 부르자 우인이 죽어도 감히 가지 않았는데, 선비를 부르는 것으로 서민을 부르니, 서민이 어찌 감히 가겠는가? 하물며 현명하지 않은 사람을 부르는 것으로 현명한 사람을 부르

편집부 2017. 3. 16.

 

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以大夫之招, 招虞人, 虞人死不敢往, 以士之招, 招庶人, 庶人豈敢往哉? 況乎以不賢人之招, 招賢人乎?”

 

[해석]

 

“대부를 부르는 것으로 우인을 부르자 우인이 죽어도 감히 가지 않았는데, 선비를 부르는 것으로 서민을 부르니, 서민이 어찌 감히 가겠는가? 하물며 현명하지 않은 사람을 부르는 것으로 현명한 사람을 부르는 것이겠는가?”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大夫之招, 士之招, 不賢人之招

 

之는 도치를 나타낸다. 이 구절들은 원래 招大夫, 招士, 招不賢人인데, 목적어인 大夫, 士, 不賢人을 강조하여 앞으로 내고, 그것을 之로 표시해 준 것이다.

 


 

[원문]

 

“欲見賢人而不以其道, 猶欲其入而閉之門也. 夫義路也, 禮門也. 惟君子能由是路, 出入是門也. 詩云, ‘周道如底, 其直如矢. 君子所履, 小人所視.’”

 

[해석]

 

“현인을 보고자 하면서 현인을 부르는 도를 쓰지 않는 것은 그가 들어오기를 원하면서 문에서 그를 막는 것과 같다. 의는 길이며, 예는 문이다. 오직 군자라야 이 길을 따르고 이 문을 출입할 수 있다. 『시경』에 ‘주나라의 길이 숫돌과 같고 그 곧기가 화살과 같다. 군자가 밟는 곳이고, 소인이 보는 곳이다.’라고 하였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不以其道, 猶欲其入

 

其는 賢人을 받는다.

 

2. 閉之門也

 

之는 諸[之於]와 같으며, 之於에서 之는 賢人을 받는다.

 

3. 其直如矢

 

其는 周道를 받는다.

 

4. 君子所履, 小人所視

 

所는 서술어(동사나 형용사)를 명사로 만들어 주기 위한 것으로 우리말로 ‘것’, ‘곳’, ‘바’에 해당한다. 所 다음의 서술어[여기에서는 履와 視]의 주어[여기에서는 君子와 小人]가 되는 말은 所 앞에 있다.

 

[어휘 풀이]

 

1. 底 : 숫돌.

 


 

[원문]

 

萬章曰, “孔子君命召, 不俟駕而行. 然則孔子非與?” 曰, “孔子當仕有官職, 而以其官召之也.”

 

[해석]

 

만장이 말하였다. “공자는 임금이 명령하면 부르면 수레 끄는 말에 멍에하기를 기다리지 않고 가셨습니다. 그렇다면 공자가 그릇된 것입니까?” “공자는 벼슬을 담당하여 관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관직으로 그를 불렀던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以其官召之也

 

其와 之는 孔子를 받는다.

 


 

[원문]

 

孟子謂萬章曰, “一鄕之善士, 斯友一鄕之善士, 一國之善士, 斯友一國之善士, 天下之善士, 斯友天下之善士.”

 

[해석]

 

맹자가 만장에게 말하였다. “한 고을의 훌륭한 선비라야 이에 한 고을의 훌륭한 선비를 벗하고, 한 나라의 훌륭한 선비라야 이에 한 나라의 훌륭한 선비를 벗하고, 천하의 훌륭한 선비라야 이에 천하의 훌륭한 선비를 벗한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斯友一鄕之善士, 斯友一國之善士, 斯友天下之善士

 

斯는 조건[~라야 이에]이나 가정[~라면 이에]을 주로 나타내고, 앞의 단어나 문장을 받는 대명사로도 쓰인다.

 


 

[원문]

 

“以友天下之善士爲未足, 又尙論古之人. 頌其詩, 讀其書, 不知其人, 可乎? 是以論其世也, 是尙友也.”

 

[해석]

 

“천하의 훌륭한 선비를 벗하는 것으로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여기고, 또한 위로 옛날의 사람을 논한다. 그의 시를 암송하고 그의 글을 읽으면서 그 사람을 알지 못한다면 되겠는가? 이 때문에 그의 세상을 논하는 것이니, 이것이 위로 벗하는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以友天下之善士爲未足

 

以A爲B는 한문에 자주 등장하는 구문으로, “A를 가지고 B로 삼다(여기다, 등등)”라는 뜻이다. 爲는 모든 동사를 대신할 수 있으므로, 문장에 맞게 적절하게 해석해 주어야 한다.

 

[어휘 풀이]

 

1. 尙 : 上과 같다.

 


 

[원문]

 

齊宣王問卿, 孟子曰, “王, 何卿之問也?”

 

[해석]

 

제나라 선왕이 경에 대해 물으니, 맹자가 말하였다. “왕께서는 어떤 경을 물으십니까?”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何卿之問

 

之는 도치를 나타낸다. 이 문장은 내용상으로는 問何卿인데, 何가 의문사이기 때문에 앞으로 내고 之로 도치를 나타내 준 것이다. 何는 명사인 卿을 꾸며주는 의문형용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