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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法으로 보는 『孟子』 47 - 公孫丑(下)

[원문] 他日王謂時子曰, “我欲中國而授孟子室, 養弟子以萬鍾, 使諸大夫國人, 皆有所矜式. 子境爲我言之?” [해석] 후일에 왕이 시자에게 말하였다. “내가 수도의 가운데에다 맹자에게 집을 주어 만종으로 제자를 길러 여러 대부들과 나라 사람들로 하여금 모두 본받는 바가 있게 하려고 한다. 그대는 어찌 나를 위하여 그것을 말해주지 않겠는가?” [문장 구조 파악하기

편집부 2014. 4. 15.

[원문]
他日王謂時子曰, “我欲中國而授孟子室, 養弟子以萬鍾, 使諸大夫國人, 皆有所矜式. 子境爲我言之?”

[해석]
후일에 왕이 시자에게 말하였다. “내가 수도의 가운데에다 맹자에게 집을 주어 만종으로 제자를 길러 여러 대부들과 나라 사람들로 하여금 모두 본받는 바가 있게 하려고 한다. 그대는 어찌 나를 위하여 그것을 말해주지 않겠는가?”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授孟子室
“주다”라는 뜻을 갖는 與계통의 동사는 동사 다음에 “(누구)에게”에 해당하는 말이 오고 그 다음에 “(무엇)을”에 해당하는 말이 온다. 따라서 위 구절은 “맹자에게 집을 주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어휘 풀이]
1. 他日 : 他日은 전일도 되고 후일도 되므로, 내용에 따라 파악해야 한다. 여기에서는 왕과 진가가 나눈 이후이므로 후일이 된다.
2. 中國 : “나라(수도) 가운데에” 라는 말이다.
3. 鍾 : 양을 세는 단위로 여러 설이 있는데, 주자는 64말이라고 하였다.
4. 境 : ‘何不’의 준 말이다.

 

[원문]
時子因陳子而以告孟子, 陳子以時子之言, 告孟子. 孟子曰, “然. 夫時子惡知其不可也. 如使予欲富, 辭十萬而受萬, 是爲欲富乎?”

[해석]
시자가 진자를 통하여 맹자에게 고하게 하자, 진자가 시자의 말로 맹자에게 고하였다. 맹자가 말하였다. “그렇다. 시자가 그것이 불가함을 어찌 알겠는가? 만일 내가 부유하고자 했다면 십만을 사양하고 만을 받는 이것이 부유하고자 하는 것이겠는가?”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因陳子而以告孟子
因은 직접 맹자에게 말하지 않고 진자를 통해서 말을 전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以 다음에는 之가 생략되어 있으며, 之는 왕이 말한 내용을 받는다.

[어휘 풀이]
1. 如使 : ‘만일’이라는 가정을 나타내는 말이다.

 

[원문]
“季孫曰, ‘異哉, 子叔疑! 使己爲政, 不用則亦已矣, 又使其子弟爲卿!’ 人亦孰不欲富貴, 而獨於富貴之中, 有私龍斷焉.”

[해석]
“계손이 말하기를 ‘이상하도다, 자숙의여! 임금이 자기로 하여금 정치를 하게 하다가 써주지 않으면 또한 그만둘 것이지, 또 자기의 자제로 하여금 경이 되게 하였구나!’라고 하였다. 사람이 또한 누군들 부유하고 귀하게 되고자 하지 않겠는가마는, 유독 부유하고 귀한 가운데 사사롭게 농단한 자가 있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使己爲政, 使其子弟
앞 구절의 使 앞에는 주어 王이, 뒷 구절의 使 앞에는 주어 子叔疑가 생략된 것으로 보인다.
2. 有私龍斷焉
焉은 장소를 나타내는 어미로 의미상 앞의 於富貴之中을 받지만, 해석할 필요는 없다.

[어휘 풀이]
1. 龍斷 : 원래 여기에서는 ‘얕은 언덕’이라는 뜻이다. 여기에서 유래하여 후일에 “이익이나 권리를 교묘한 수단으로 독점한다.”는 뜻이 되었다.

 

[원문]
“古之爲市者, 以其所有, 易其所無者, 有司者治之耳. 有賤丈夫焉, 必求龍斷而登之, 以左右望而罔市利. 人皆以爲賤, 故從而征之, 征商自此賤丈夫始矣.”

[해석]
“옛날에 시장을 차렸던 사람들은 그들이 가진 것을 가지고 그들에게 없는 것을 바꾸었고, 실무자는 그것을 다스렸을 뿐이다. 그런데 거기에 천한 남자가 있어서 반드시 얕은 언덕을 구하여 거기에 올라가, 그로써 좌우로 바라보고서 시장의 이익을 독차지하였다.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하는 것을 천하다고 여겼기 때문에, 따라서 그에게 세금을 매겼으니, 상인에게 세금을 매긴 것이 이 천한 남자로부터 시작되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古之爲市者
之는 도치를 나타낸다. 즉, 이 문장은 원래 爲市於古者인데 古를 강조하여 앞으로 내고, 문장 앞으로 갔기 때문에 앞의 於를 생략하고 도치를 나타내는 之를 古 다음에 붙였다.
2. 人皆以爲賤
以 다음에는 之가 생략되어 있으며, 之는 “必求龍斷而登之, 以左右望而罔市利”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어휘 풀이]
1. 罔 : 網과 같이 쓰여서 “그물질하다”, “독차지하다”라는 뜻이다.

 

林玉均 (한림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