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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法으로 보는 『孟子』 118 - 「告子(上)」

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王曰, “卿, 不同乎?” 曰, “不同, 有貴戚之卿, 有異姓之卿.” 王曰, “請問貴戚之卿.” 曰, “君有大過則諫, 反覆之而不聽則易位.” [해석] 왕이 말하였다. “경이 같지 않습니까?” “같지 않으니, 귀척의 경이 있고 다른 성의 경이 있습니다.” 왕이 말하였다. “귀척의 경을 청하여 묻습니다.” “임금이 큰 허

편집부 2017. 3. 30.

 

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王曰, “卿, 不同乎?” 曰, “不同, 有貴戚之卿, 有異姓之卿.” 王曰, “請問貴戚之卿.” 曰, “君有大過則諫, 反覆之而不聽則易位.”

 

[해석]

 

왕이 말하였다. “경이 같지 않습니까?” “같지 않으니, 귀척의 경이 있고 다른 성의 경이 있습니다.” 왕이 말하였다. “귀척의 경을 청하여 묻습니다.” “임금이 큰 허물을 갖게 되면 간하고, 그것을 반복하면서 듣지 않으면 임금의 지위를 바꿉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貴戚之卿, 異姓之卿

 

之는 관형격조사로서 앞의 말이 뒤의 말을 한정(제한)한다.

 

2. 反覆之而不聽

 

而는 문장과 문장을 이어주는 접속사이기 때문에 而의 앞뒤에는 원칙적으로 서술어인 동사 또는 형용사가 하나씩 있다. 이 문장에서는 反覆과 聽이 동사이다. 之는 대명사로서 앞 구절의 大過를 받는다.

 


 

[원문]

 

王勃然變乎色. 曰, “王勿異也. 王問臣, 臣不敢不以正對.” 王色定然後, 請問異姓之卿. 曰, “君有過則諫, 反覆之而不聽則去.”

 

[해석]

 

왕이 발끈 얼굴색을 변하였다. “왕께서는 이상하게 여기지 마십시오. 왕께서 신에게 물으시니, 신이 감히 바른 것으로 대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왕이 얼굴색이 안정된 다음에 다른 성의 경을 청하여 물었다. “임금이 허물을 갖게 되면 간하고, 그것을 반복하면서 듣지 않으면 떠납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變乎色

 

여기에서 乎는 뒤의 말이 목적어라는 것을 지시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해석할 필요가 없다.

 

[어휘 풀이]

 

1. 勃然 : 발끈.

 


 

「告子(上)」

 


 

[원문]

 

告子曰, “性猶杞柳也, 義猶桮棬也. 以人性爲仁義, 猶以杞柳爲桮棬.”

 

[해석]

 

고자가 말하였다. “성은 버드나무와 같고, 의는 그것으로 만든 그릇과 같다. 인성으로 인의를 만드는 것은 버드나무로 그릇을 만드는 것과 같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以人性爲仁義, 以杞柳爲桮棬

 

以A爲B는 한문에 자주 등장하는 구문으로, “A로 B를 만들다(여기다, 등등)”라는 뜻이다. 爲는 모든 동사를 대신할 수 있으므로, 문장에 맞게 적절하게 해석해 주어야 한다.

 

[어휘 풀이]

 

1. 杞柳 : 버드나무.

 

2. 桮棬 : 나무를 휘어 만든 그릇.

 


 

[원문]

 

孟子曰, “子能順杞柳之性而以爲桮棬乎? 將戕賊杞柳而後, 以爲桮棬也. 如將戕賊杞柳, 而以爲桮棬, 則亦將戕賊人, 以爲仁義與? 率天下之人而禍仁義者, 必子之言夫!”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그대는 버드나무의 성질을 따라서 그릇을 만들 수 있는가? 장차 버드나무를 해친 다음에 그릇을 만들 것이다. 만일 장차 버드나무를 해쳐서 그릇을 만든다면, 또한 장차 사람을 해쳐서 인의를 만들 것인가? 천하의 사람들을 거느리고 인의에 화를 끼치는 것은 반드시 그대의 말일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以爲桮棬乎

 

以爲는 관용적으로 “~라고 여기다”, “~라고 생각하다” 등으로 해석하지만, 이는 모든 동사를 다 받을 수 있는 爲 한 글자를 해석한 것이고, 以 다음에는 앞의 문장이나 명사를 받는 之가 생략되어 있다. 이 문장에서 생략되어 있는 之는 杞柳를 받는다. 이처럼 以+명사가 아니고 以+동사일 때는 以 다음에 늘 之가 생략되어 있다.

 

[어휘 풀이]

 

1. 戕賊 : 해치다.

 


 

[원문]

 

告子曰, “性猶湍水也. 決諸東方則東流, 決諸西方, 則西流. 人性之無分於善不善也, 猶水之無分於東西也.”

 

[해석]

 

고자가 말하였다. “성은 고인 물과 같다. 동쪽 방향으로 터놓으면 동쪽으로 흐르고, 서쪽 방향으로 터놓으면 서쪽으로 흐른다. 인성이 선, 불선에 구분이 없는 것은 물이 동쪽, 서쪽에 구분이 없는 것과 같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決諸東方, 決諸西方

 

諸는 之於의 준말이고, 之는 湍水를 받는다.

 

2. 人性之無分於善不善也, 水之無分於東西也

 

之는 각각 주어절과 보어절의 주어 다음에 붙인 주격조사이다. 절 안의 주어 다음에는 반드시 之를 써서 표시해 준다. 之~也로 연용 되는 경우가 많다.

 

[어휘 풀이]

 

1. 湍水 : 고인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