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文法으로 보는 『孟子』 46 - 公孫丑(下)

[원문] “仁智, 周公未之盡也, 而況於王乎? 賈請見而解之.” [해석] 진가(陳賈)가 말하였다. “어짐과 지혜로움은 주공도 다하지 못한 것인데, 하물며 왕이시겠습니까? 제가 청하여 뵙고 그 일을 해명하겠습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未之盡也 之는 仁智를 받는다. 이 문장은 원래 周公未盡仁智也인데 仁智를 강조하여 앞으로 내었다. 부정하는 말 未가 앞에

편집부 2014. 4. 1.

[원문]
“仁智, 周公未之盡也, 而況於王乎? 賈請見而解之.”

[해석]
진가(陳賈)가 말하였다. “어짐과 지혜로움은 주공도 다하지 못한 것인데, 하물며 왕이시겠습니까? 제가 청하여 뵙고 그 일을 해명하겠습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未之盡也
之는 仁智를 받는다. 이 문장은 원래 周公未盡仁智也인데 仁智를 강조하여 앞으로 내었다. 부정하는 말 未가 앞에 있고 之가 대명사로서 목적어로 쓰였기 때문에 동사 盡 앞으로 갔다.

 

[원문]
見孟子問曰, “周公何人也?” 曰, “古聖人也.” 曰, “使管叔監殷, 管叔以殷畔也, 有諸?” 曰, “然.” 曰, “周公知其將畔而使之與?” 曰, “不知也.” “然則聖人且有過與?” 曰, “周公弟也, 管叔兄也, 周公之過, 不亦宜乎?”

[해석]
진가가 맹자를 뵙고 물었다. “주공은 어떤 사람입니까?” “옛 성인이시다.” “관숙으로 하여금 은나라를 감독하게 하자, 관숙이 은나라로써 배반하였다고 하는데,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그렇다.” “주공은 그가 장차 배반할 줄 알고 그를 시켰습니까?” “알지 못하였다.” “그렇다면 성인도 또한 잘못이 있는 것입니까?” “주공은 아우이고 관숙은 형이니, 주공의 잘못이 또한 마땅하지 않은가?”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有諸
諸는 문장 끝에 나올 때는 之乎의 준 말이다. 문장 중간에 나올 경우는 之於의 준 말이다.
2. 周公知其將畔而使之與
其와 之는 管叔을 받는다. 使는 여기에서는 사역동사가 아니라 “부리다”, “시키다”라는 본동사로 쓰였다.

[어휘 풀이]
1. 使管叔監殷 : 주나라가 은나라를 정벌한 이후, 관숙으로 하여금 감독하게 한 것이다.

 

[원문]
“且古之君子, 過則改之, 今之君子, 過則順之. 古之君子, 其過也如日月之食, 民皆見之, 及其更也, 民皆仰之. 今之君子, 豈徒順之, 又從而爲之辭.”

[해석]
“또한 옛날의 군자는 잘못을 하면 그것을 고쳤는데, 지금의 군자는 잘못을 하면 그것을 계속한다. 옛날의 군자는 그가 잘못하는 것이 마치 일식이나 월식과 같아서 백성들이 모두 그것을 보고, 그가 고치는 데 이르러서는 백성들이 모두 그것을 우러러보았다. 지금의 군자는 어찌 다만 그것을 계속할 뿐이겠는가? 또한 계속해서 그에 대한 변명을 한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其過也, 其更也
其는 君子之를 줄인 말이다. 따라서 也는 之~也를 연용한 것과 동일하게 절을 나타내주는 것으로 보고 ~를 명사보다는 동사로 해석하는 것이 좋다.
2. 豈徒順之, 又從
豈徒 ~ 又는 “어찌 ~뿐이겠는가? 또한”이라는 뜻이다.
3. 爲之辭
이런 형태의 구문은 之의 다음 글자가 명사인지 동사인지에 따라 달리 해석한다. 명사일 경우는 之가 명사를 꾸며주는 其와 같은 역할을 해서 “그 ~을 하다”라고 해석하고, 동사일 경우는 之가 앞에 있는 명사를 받는 역할을 해서 “그것을 위하여 ~하다”라고 해석한다.

[어휘 풀이]
1. 日月之食 : 해와 달이 먹히는 것, 즉 일식과 월식을 말한다.
2. 順 : 계속해서 하다.

 

[원문]
孟子致爲臣而歸, 王就見孟子曰, “前日願見而不可得, 得侍同朝, 甚喜, 今又棄寡人而歸, 不識可以繼此而得見乎?” 對曰, “不敢請耳, 固所願也.”

[해석]
맹자가 신하가 된 것을 내어놓고 돌아갈 때에 왕이 나아가 맹자를 보고 말하였다. “전일에 뵙기를 원했는데도 할 수 없었다가, 모시고 조정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뻤는데, 지금 또한 과인을 버리고 돌아가시니, 잘 알지 못하겠습니다만, 이를 이어서 뵐 수 있을까요?” 맹자가 대답하였다. “감히 청하지 못했을 뿐이지, 본래 원하던 것입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不可得, 得侍同朝, 得見乎
여기서 得은 모두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어휘 풀이]
1. 致 : “내어놓다”, “그만두다”라는 뜻이다.
2. 同朝 : 조정을 함께 하다. 즉, 조정에서 함께 정치에 참여했다는 말이다. 전통적으로 “조정에 함께 있는 사람”이라고 풀이했는데, 그렇게 풀이하면 得侍同朝甚喜는 得侍, 同朝甚喜라고 구두를 떼어, “모시게 되어서는 조정에 함께 있는 신하들과 내가 기뻐했다”는 뜻이 될 것이다. 그렇게 해석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굳이 다른 신하들을 끌어들이지 않고 왕과 맹자의 관계만 언급하는 것으로 풀이하는 것이 내용상 앞뒤의 구절과 더 잘 연결된다고 본다.

林玉均 (한림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