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沈同以其私問曰, “燕可伐與?” 孟子曰, “可. 子?不得與人燕, 子之不得受燕於子?. 有仕於此 而子悅之, 不告於王而私與之吾子之祿爵, 夫士也, 亦無王命而私受之於子 則可乎? 何以異於是?”
[해석]
심동이 개인 자격으로 물었다. “연나라를 정벌할 수 있습니까?” 맹자가 말하였다. “할 수 있다. 자쾌도 남에게 연나라를 줄 수 없고, 자지도 자쾌에게서 연나라를 받을 수 없다. 여기에 벼슬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대가 그를 기뻐하여 왕에게 고하지 않고 사사로이 그에게 그대의 작록을 주거든, 그 관리도 또한 왕의 명령 없이 사사롭게 그대에게서 그것을 받는다면 되겠는가? 무엇이 이와 다르겠는가?”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燕可伐與
이 문장은 원래 可以伐燕與인데 목적어인 燕을 강조하여 앞으로 내고, 그렇기 때문에 可以를 可로 바꾸어주었다.
2. 與人燕, 與之吾子之祿爵
“주다”라는 뜻을 갖는 동사는 동사 다음에 “(누구)에게”에 해당하는 말이 오고 그 다음에 “(무엇)을”에 해당하는 말이 온다. 따라서 위 구절은 “남에게 연나라를 주다”, “그에게 그대의 작록을 주다”라고 해석한다.
예) 饋孔子豚 공자에게 돼지를 보내주다.
[어휘 풀이]
1. 沈同 : 제나라의 신하.
2. 子? : 연나라의 왕.
3. 子之 : 연나라의 대신. 당시 연나라의 왕인 子?가 대신인 子之에게 왕위를 양보하여 연나라가 혼란한 상황에 처하였다.
[원문]
齊人伐燕. 或問曰, “勸齊伐燕, 有諸?” 曰, “未也. 沈同問, ‘燕可伐與?’, 吾應之曰, ‘可’, 彼然而伐之也. 彼如曰, ‘孰可以伐之?’, 則將應之曰, ‘爲天吏, 則可以伐之.’”
[해석]
제나라 사람들이 연나라를 정벌하였다. 어떤 이가 물었다. “제나라를 권하여 연나라를 정벌하게 했다고 하니, 그런 일이 있습니까?” “아니다. 심동이 ‘연나라를 정벌할 수 있습니까?’라고 묻기에 내가 ‘할 수 있다’고 응답하였더니, 저가 그렇게 여기고 정벌하였다. 저가 만일 ‘누가 정벌할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면, 장차 그에 응하여 ‘하늘이 관리가 된 사람이라면 정벌할 수 있다’고 말했을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有諸
諸는 문장 끝에 나올 때는 之乎의 준 말이다. 문장 중간에 나올 경우는 之於의 준 말이다.
[원문]
“今有殺人者, 或問之曰, ‘人可殺與?’, 則將應之曰, ‘可’. 彼如曰, ‘孰可以殺之?’, 則將應之曰, 爲士師, 則可以殺之. 今以燕伐燕, 何爲勸之哉?”
[해석]
“지금 사람을 죽인 자가 있는데, 어떤 이가 ‘그 사람을 죽일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면, 장차 그에 응하여 ‘죽일 수 있다’고 대답할 것이다. 저가 만일 ‘누가 죽일 수 있습니까?’라고 묻는다면 장차 그에 응하여 ‘재판관의 우두머리가 된 사람이라면 그를 죽일 수 있다’고 대답할 것이다. 지금은 연나라 같은 나라로서 연나라를 정벌하였으니, 무엇 때문에 그것을 권했겠는가?”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何爲勸之哉
何爲는 爲何인데 何가 의문사이므로 구절 앞으로 갔다. 爲는 ‘때문’이라는 뜻이다. 之는 伐燕을 받는다.
[어휘 풀이]
1. 士師 : 재판관의 우두머리
2. 以燕伐燕 : 실제로는 제나라가 연나라를 정벌한 것이지만, 제나라도 연나라와 같은 무도한 나라로서 자격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연나라를 정벌했다는 의미로 ‘以燕’이라고 표현하였다.
[원문]
燕人畔, 王曰, “吾甚慙於孟子.” 陳賈曰, “王無患焉. 王自以爲與周公孰仁且智?” 王曰, “惡, 是何言也?” 曰, “周公使管叔監殷, 管叔以殷畔. 知而使之, 是不仁也, 不知而使之, 是不智也.”
[해석]
연나라 사람들이 반란을 일으키자 왕이 “내가 맹자에게 매우 부끄럽다.”고 말하였다. 진가가 말하였다. “왕께서는 근심하지 마십시오. 왕께서는 스스로 주공과 견주어 누가 더 어질고 지혜롭다고 생각하십니까?” 왕이 말하였다. “아, 이것이 무슨 말인가?” “주공이 관숙으로 하여금 은나라를 감독하게 하였는데, 관숙이 은나라를 가지고 배반하였습니다. 알면서도 그를 시켰다면 이는 어질지 않은 것이고, 알지 못하고서 그를 시켰다면 이는 지혜롭지 못한 것입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無患焉
여기서 無는 毋와 같은 금지사로 쓰였다.
[어휘 풀이]
1. 陳賈 : 제나라의 대부.
2. 惡 : ‘아!’라는 뜻의 감탄사이며, ‘오’라고 읽는다.
3. 管叔 : 주공의 형.
林玉均 (한림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