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故由由然與之偕, 而不自失焉. 援而止之而止, 援而止之而止者, 是亦不屑去已.”
[해석]
“그러므로 느긋하게 그와 함께 하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았다. 잡아서 멈추게 하면 멈추었으니, 잡아서 멈추게 하면 멈춘 것, 이것은 떠나가기를 달가워하지 않은 것일 뿐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不自失焉
自는 ‘스스로’라는 뜻의 부사로 쓰이는 경우이건, ‘스스로를’이라는 목적어로 쓰이는 경우이건 상관없이 동사 앞에 온다. 여기에서 自는 失의 목적어로 쓰였다. 즉, 의미상으로는 失自이지만, 앞에 설명한 문법에 의해 自失로 썼다.
[어휘 풀이]
1. 由由然 : 느긋하고 여유로운 모양.
[원문]
孟子曰, “伯夷隘, 柳下惠不恭, 隘與不恭, 君子不由也.”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백이는 좁고 유하혜는 공손하지 않았으니, 좁고 공손하지 않은 것을 군자는 따르지 않는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隘與不恭, 君子不由也
隘與不恭은 동사 由의 목적어이다. 즉, 이 문장은 원래 君子不由隘與不恭也인데 隘與不恭를 강조하여 앞으로 낸 것이다. 不은 서술어에 대한 부정을 표시하므로 不 다음에 있는 由는 서술어이고, 由가 서술어로 쓰일 때는 “따른다”는 뜻이다. 由가 전치사로 쓰일 때는 由+명사(또는 대명사)의 형태를 취하고, “~로 말미암아”라는 뜻이다. 예) 由是觀之 이로 말미암아 살펴보면.
公孫丑下
[원문]
孟子曰, “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 三里之城, 七里之郭, 環而攻之而不勝. 夫環而攻之, 必有得天時者矣. 然而不勝者, 是天時不如地利也.”
[해석]
맹자가 말하였다. “하늘의 때가 땅의 이로움만 못하고, 땅의 이로움이 사람의 화합만 못하다. 3리의 성과 7리의 곽을 둘러싸고 공격하더라도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둘러싸고 공격하는데 반드시 하늘의 때를 얻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기지 못하는 것, 이것이 ‘하늘의 때가 땅의 이로움만 못하다’는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環而攻之
之는 三里之城, 七里之郭을 받는다.
2. 有得天時者
有는 동사로 쓰일 때는 “~을 갖는다”는 뜻의 타동사이지만, 有~者로 연용이 될 때에는 “그런 사람이 있다”, “그런 경우가 있다”는 뜻이 된다.
[어휘 풀이]
1. 城郭 : 城은 내성을 가리키고, 郭은 외성을 가리킨다.
[원문]
“城非不高也, 池非不深也, 兵革非不堅利也, 米粟非不多也, 委而去之, 是地利不如人和也. 故曰, ‘域民, 不以封疆之界, 固國, 不以山谿之險, 威天下, 不以兵革之利.’”
[해석]
“성이 높지 않은 것이 아니고, 못이 깊지 않은 것이 아니며, 무기와 갑옷이 날카롭고 견고하지 않은 것이 아니고, 쌀과 곡식이 많지 않은 것이 아닌데도 성을 버리고 떠나가니, 이것은 땅의 이익이 사람의 화합만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백성을 구역으로 나누되 봉토의 경계를 가지고 하지 않고, 나라를 견고하게 하되 산이나 내의 험함으로 하지 않고, 천하에 위엄을 떨치되 무기나 갑옷의 날카로움으로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固國
固는 주로 동사 앞에 쓰이는 부사로서 ‘굳게’, ‘본래’라는 등의 뜻을 갖지만, 여기에서는 固國이 서술어+목적어의 구조로 쓰이고 있으므로, 固는 “굳게 하다”라는 뜻을 갖는 동사이다.
[어휘 풀이]
1. 池 : 성 밑을 파고 물을 채워서 적이 성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만든 해자를 말한다.
[원문]
“得道者多助, 失道者寡助. 寡助之至, 親戚畔之, 多助之至, 天下順之. 以天下之所順, 攻親戚之所畔, 故君子有不戰, 戰必勝矣.”
[해석]
“도를 얻은 사람에게는 돕는 이가 많고, 도를 잃은 사람에게는 돕는 이가 적다. 돕는 이가 가장 적은 경우에는 친척도 배반하고, 돕는 이가 가장 많은 경우에는 천하 사람들이 따른다. 천하 사람들이 따르는 이로서 친척도 배반하는 이를 공격하기 때문에, 군자는 싸우지 않는 법이지만, 싸우게 되면 반드시 이긴다.”
林玉均 (한림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