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曰, “奚有於是, 亦爲之而已矣. 有人於此, 力不能勝一匹雛, 則爲無力人矣, 今曰擧百鈞, 則爲有力人矣. 然則擧烏獲之任, 是亦爲烏獲而已矣. 夫人豈以不勝爲患哉? 弗爲耳.”
[해석]
“이에 대해서 무엇이 있겠는가? 또한 그것을 행할 뿐이다. 여기에 어떤 사람이 있는데, 힘이 한 마리의 병아리도 이길 수 없다면 힘이 없는 사람이 되고, 지금 ‘삼 천근을 들 수 있다’고 말하면 힘이 있는 사람이 된다. 그렇다면 오확의 짐을 든다면, 이 사람 또한 오확이 될 뿐이다. 사람이 어찌 이기지 못하는 것으로 근심을 삼겠는가? 하지 않은 뿐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奚有於是, 亦爲之而已矣
이 문장은 의미상으로는 有奚於是이고 奚는 ‘무엇’이라는 뜻을 갖는 의문대명사이지만, 奚가 의문사이기 때문에 서술어 有 앞으로 간 것이다. 是와 之는 앞 문단 有諸[有之乎]의 之를 받는다.
2. 有人於此
有~於此는 가정하여 말할 때 쓰는 상투적인 표현이다.
3. 豈以不勝爲患哉
以A爲B는 한문에 자주 등장하는 구문으로, “A로 B를 만들다(여기다, 등등)”라는 뜻이다. 爲는 모든 동사를 대신할 수 있으므로, 문장에 맞게 적절하게 해석해 주어야 한다.
4. 弗爲耳
弗은 수식어나 목적어 등을 수반하지 않은 동사를 부정할 때 쓴다. 또 不~之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弗 한 글자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 문장에서 弗은 후자의 용법으로 썼고, 그럴 경우에 之는 앞의 亦爲之而已矣의 之를 받는다. 그러나 이 문법은 엄격하게 지켜지는 않으며, 弗과 不을 혼용해서 쓰기도 한다.
[어휘 풀이]
1. 雛 : 병아리.
2. 烏獲 : 고대의 장사.
[원문]
“徐行後長者, 謂之弟, 疾行先長者, 謂之不弟. 夫徐行者, 豈人所不能哉? 所不爲也. 堯舜之道 弟孝而已矣.”
[해석]
“천천히 가면서 어른을 뒤따르는 것을 공손함이라고 말하고, 빨리 가면서 어른을 앞지르는 것을 공손하지 않음이라고 말한다. 천천히 가는 것이 어찌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이겠는가? 하지 않는 것이다. 요임금과 순임금의 도리는 공손과 효도일 뿐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徐行後長者, 疾行先長者
後와 先이 “뒤따르다”, “앞지르다”는 뜻의 서술어로 쓰였다.
[원문]
“子服堯之服, 誦堯之言, 行堯之行, 是堯而已矣. 子服桀之服, 誦桀之言, 行桀之行, 是桀而已矣”
[해석]
“그대가 요임금의 옷을 입고, 요임금의 말을 암송하며 요임금의 행동을 행하면, 이는 요임금일 뿐이다. 그대가 걸임금의 옷을 입고, 걸임금의 말을 암송하며 걸임금의 행동을 행하면, 이는 걸임금일 뿐이다.”
[원문]
曰, “交得見於鄒君, 可以假館, 願留而受業於門.” 曰, “夫道若大路然, 豈難知哉? 人病不求耳. 子歸而求之, 有餘師.”
[해석]
“제가 추나라 임금을 뵐 수 있다면 관사를 빌릴 수 있을 것이니, 머물러서 문하에서 수업하기를 원합니다.” “도는 큰 길과 같으니, 어찌 알기 어렵겠는가? 사람이 구하지 않는 것을 병통으로 여길 뿐이다. 그대가 돌아가서 구해본다면 남아도는 스승이 있을 것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夫道若大路然
若~然은 “~듯하다”, “~과 같다”고 형용하는 말에 연용해서 쓴다.
[원문]
公孫丑問曰, “高子曰, ‘小弁小人之詩也.’” 孟子曰, “何以言之?” 曰, “怨.”
[해석]
공손추가 물었다. “고선생은 ‘소반은 소인의 시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맹자가 말하였다. “무엇을 가지고 그것을 말했는가?” “원망하였습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何以言之
何는 ‘무엇’이라는 뜻을 갖는 의문대명사로서 전치사 以의 목적어이므로 내용상으로는 以 뒤에 와야 하지만 의문사이기 때문에 以 앞으로 온 것이다. 之는 高子의 말 전체를 받는다.
[원문]
曰, “固哉, 高叟之爲詩也! 有人於此, 越人關弓而射之, 則己談笑而道之, 無他, 疏之也. 其兄關弓而射之, 則己垂涕泣而道之, 無他, 戚之也, 小弁之怨, 親親也, 親親仁也. 固矣夫, 高叟之爲詩也!”
[해석]
“고루하도다, 고선생이 시를 해석함이여! 여기에 어떤 사람이 있는데 월나라 사람이 활을 당겨 그를 쏘아 맞추면 자기는 담소하면서 그것을 말하는데, 다른 것이 없고 그를 소원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그 형이 활을 당겨 그를 쏘아 맞추면 자기는 눈물과 콧물을 흘리면서 그것을 말하는데, 다른 것이 없고 그를 친밀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소반의 시는 친한 이를 친밀하게 여기는 것이니, 친한 이를 친밀하게 여기는 것은 인이다. 고루하도다, 고선생이 시를 해석함이여!”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高叟之爲詩也
之는 절 안의 주어 高叟 다음에 붙인 주격조사이다.
[어휘 풀이]
1. 關 : “활은 당긴다.”는 뜻으로 음은 ‘만’이다.
2. 射 : “활을 쏘아 맞춘다.”는 뜻으로, 음은 ‘석’이다.
3. 道 : 言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