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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法으로 보는 『孟子』 134 - 「告子(下)」

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爲人臣者, 懷利以事其君, 爲人子者, 懷利以事其父, 爲人弟者, 懷利以事其兄, 是君臣父子兄弟, 終去仁義, 懷利以相接, 然而不亡者, 未之有也.” [해석] “남의 신하가 된 사람이 이익을 품고 그 임금을 섬기며, 남의 자식이 된 사람이 이익을 품고 그 부모를 섬기며, 남의 아우가 된 사람이 이익을 품고 그 형을 섬긴

편집부 2017. 11. 30.

임옥균(성균관 한림원 교수/교무부장)

 

   [원문]

“爲人臣者, 懷利以事其君, 爲人子者, 懷利以事其父, 爲人弟者, 懷利以事其兄, 是君臣父子兄弟, 終去仁義, 懷利以相接, 然而不亡者, 未之有也.”

[해석]

“남의 신하가 된 사람이 이익을 품고 그 임금을 섬기며, 남의 자식이 된 사람이 이익을 품고 그 부모를 섬기며, 남의 아우가 된 사람이 이익을 품고 그 형을 섬긴다면, 이것은 임금과 신하, 부모와 자식, 형과 아우가 끝내 인의를 떠나 이익을 품고 서로 접하는 것이니, 그렇게 하고서도 망하지 않은 사람은 아직 있지 않습니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未之有也

부정하는 말 未, 無, 莫 등이 앞에 있고, 之가 대명사일 때에는 서술어 앞으로 나간다. 즉, 의미상으로는 ‘未有之也’인데, 위와 같은 문법에 의해 ‘未之有也’가 된 것이다. 之는 然而不亡者를 받는다. 즉, 이 문장은 원래 未有然而不亡者也인데 然而不亡者를 강조하여 앞으로 내고, 뒤에서 之로 받아준 것이다.

 

[원문]

“先生以仁義說秦楚之王, 秦楚之王, 悅於仁義, 而罷三軍之師, 是三軍之士, 樂罷而悅於仁義也.”

[해석]

“선생이 인의로 진나라와 초나라의 왕에게 유세하는데, 진나라와 초나라의 왕이 인의에 대해 기뻐하여 삼군의 군대를 파한다면, 이것은 삼군의 군사가 파하기를 즐거워하고 인의에 대해 기뻐하는 것입니다.”

 

[원문]

“爲人臣者, 懷仁義以事其君, 爲人子者, 懷仁義以事其父, 爲人弟者, 懷仁義以事其兄, 是君臣父子兄弟, 去利懷仁義, 以相接也, 然而不王者, 未之有也. 何必曰利?”

[해석]

“남의 신하가 된 사람이 인의를 품고 그 임금을 섬기며, 남의 자식이 된 사람이 인의를 품고 그 부모를 섬기며, 남의 아우가 된 사람이 인의를 품고 그 형을 섬긴다면, 이것은 임금과 신하, 부모와 자식, 형과 아우가 이익을 떠나 인의를 품고 서로 접하는 것이니, 그렇게 하고서도 왕 노릇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직 있지 않습니다. 어찌 반드시 이익을 말씀하십니까?”

 

[원문]

孟子居鄒, 季任爲任處守, 以幣交, 受之而不報. 處於平陸, 儲子爲相, 以幣交, 受之而不報.

[해석]

맹자가 추나라에 거처할 적에 계임이 임나라의 처수가 되어 폐백을 가지고 교제하고자 하였는데, 그것을 받기만 하고 보답하지 않았다. 평륙에 거처할 적에 저자가 재상이 되어 폐백을 가지고 교제하고자 하였는데, 그것을 받기만 하고 보답하지 않았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受之而不報

之는 幣를 받는다.

[어휘 풀이]

1. 居 : 일상적으로 거처하다.

2. 處 : 임시로 거처하다.

3. 季任 : 임나라 임금의 막내아우.

4. 任 : 지금의 산동성에 있던 나라.

5. 處守 : 임금을 대신하여 나라를 지키던 지위.

6. 平陸 : 제나라의 한 읍.

 

[원문]

他日, 由鄒之任, 見季子, 由平陸之齊, 不見儲子. 屋廬子喜曰, “連得間矣.” 問曰, “夫子之任, 見季子, 之齊, 不見儲子, 爲其爲相與?”

[해석]

후일에 추나라로부터 임나라로 가서 계임을 만나보았고, 평륙으로부터 제나라[수도]로 가서 저자를 만나보지 않았다. 옥려자가 기뻐하면서 “내가 틈을 얻었다”라고 말하고 물었다. “선생님께서 임나라로 가서 계임을 만나보았고, 제나라로 가서 저자를 만나보지 않은 것은 그가 재상이 되었기 때문입니까?”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之任, 之齊

之는 모두 ‘간다.’는 동사인데, 任, 齊처럼 구체적인 목적지가 있을 때 쓴다.

2. 爲其爲相與

앞의 爲는 ‘~때문’이라는 뜻이다. 其는 儲子를 받는다.

[어휘 풀이]

1. 他日 : 他日은 전일도 되고 후일도 되므로, 내용에 따라 파악해야 한다.

2. 連 : 옥려자의 이름.

 

[원문]

曰, “非也. 書曰, ‘享多儀, 儀不及物, 曰不享, 惟不役志于享.’ 爲其不成享也.” 屋廬子悅, 或問之. 屋廬子曰, “季子不得之鄒, 儲子得之平陸.”

[해석]

“아니다. 『서경』에 ‘폐백을 드리는 데는 예의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예의가 물건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드리지 않는다고 하니, 오직 드리는 데 뜻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물건만으로는 드림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옥려자가 기뻐하니, 어떤 사람이 물었다. 옥려자가 말하였다. “계임은 추나라에 갈 수 없었고, 저자는 평륙에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문장 구조 파악하기]

1. 爲其不成享也

爲는 ‘~때문’이라는 뜻이다. 其는 物을 받는다.

2. 不得之鄒, 得之平陸

得은 “~할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