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두 부관장
▶안녕하십니까. 부관장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동해에 17대째 살아온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동해에서 성장했습니다.
철도청에 입사해 약 20여 년 공직생활을 했고 동해향교에 장의로 입문해 전학, 전의, 전인, 전교를 거쳤으며 성균관 부관장과 원로, 고문을 지냈습니다.
현재는 뉴동해관광호텔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박재두 부관장님은 동해향교의 5대 전교를 역임하셨습니다. 1994년 창건한 동해향교의 역사와 성장을 함께하신 분으로서 동해향교에 남다른 애정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동해향교 건립 추진을 위한 위원회를 만들고 시의 승인과 강원도향교재단의 지원을 얻어낸 후 첫 삽을 떴을 때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십시일반 동해 유림으로부터 건축 자금을 헌성 받고 매일같이 인부들과 고락을 함께한 초창기 동해유림들의 고생은 이루 말로 형언키 어려웠습니다. 새 향교를 세워 유교의 전통을 이어간다는 취지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셨고 마침내 1994년 동해향교의 준공을 이뤄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1,100명이 넘는 장의를 배출했고 청소년 인성교육을 시행해 5천6백명이 넘는 교육생이 향교를 찾았습니다. 그 동안 고생한 보람이며 동해향교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향교의 재정에 대한 지원책이 부족한 현실이라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개선할 방법에 대해서 저 역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동해유림들과 합심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박 부관장님은 각종 봉사활동이나 장학금 지급, 불우이웃돕기 등 사회공헌에 힘쓰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12월에는 밀양박씨 전국청년회로부터 숭조부문 대상을 받으셨습니다. 평소 가지고 계신 숭조와 사회공헌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십시오.
제 어린 시절은 광복의 기쁨도 잠시, 이어진 전쟁으로 인해 너무나 살기 어렵고 힘든 시기였지요. 말 그대로 초근목피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어렵게 살더라도 조상을 모시는 일을 소홀히 하면 안 되고 작은 것이라도 이웃과 함께 나누며 살라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목표한 것은 반드시 끝을 본다는 각오로 살다보니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를 갖게 되어 미력하나마 사회를 위해 할 일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또 조상을 모시는 정성을 다하기 위해 지난 2006년 숙모재(肅慕濟)를 준공했습니다.
숙모재는 신라시조 박혁거세의 50세손인 휴천공(休川公 朴淳, 삼척 입향조)의 재사로 제가 휴천공의 21세손입니다.
삼척시 하정리에 있던 숙모재가 오래되고 낡아 상정리로 옮겨 신축하고 제를 올렸습니다. 당시 많은 후손들의 뜻을 모아 추진했습니다.
그리고 16대조 정천공(鼎村公)의 회장을 맡아 재사 대중수를 하고 48년째 총무, 회장을 맡아 현재까지 소문중의 일체 석물과 묘소 복원을 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본인의 직계 고조로부터 부모까지 가족묘원을 조성함에 숭조에 뜻이 있는 사람은 많은 사람이 견학을 다녀갑니다. 가족묘원에서는 선조의 생신과 기일에 제사를 드리고 있으며 저는 아침마다 이곳에 들려 조상님께 인사드리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조상을 모시는 일은 저뿐만 아니라 유림이라면 기본적으로 행(行)하여야 할 도리임에도 좋게 봐주시니 부끄럽습니다.
▶박 부관장님은 뉴동해관광호텔의 대표로서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동해 호텔시대를 연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관련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마 관광호텔이라는 명칭은 동해시 최초로 만들어졌을 겁니다. 군 전역 후 철도청에 입사해 19년 간 공직에 몸담았습니다. 그러다 향후 관광업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판단하고 호텔을 직접 지어 관광업에 뛰어 들었습니다. 생소한 분야에 대한 도전이었지만 매일 열심히 성실히 하자는 마음으로 일했습니다.
한번 오신 고객이 또 찾아오고 점점 입소문을 타다보니 많은 분들이 찾아주는 결과를 얻어 안정적 기반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라는 생각으로 경영하고 있습니다.
▶평소 강조하는 문구나 경전 구절이 있으십니까?
저는 우리나라 옛 속담인 “지성이면 감천이다”라는 말을 늘 가슴속에 품고 있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불가능한 일이라도 의지와 신념을 가지고 끝까지 밀어붙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인생에 비춰 봐도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끝으로 하실 말씀 있으시면 편하게 해 주십시오.
경제적으로 살 만하고 능력이 되어 부모를 모시고 효도하고 싶어도 부모님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부모님을 생각하면 늘 보고 싶고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그러한 심정으로 가족묘원을 조성해 조상을 모시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늘 조상님이 지켜주시는 느낌이 듭니다.
진심으로 효를 행하면 하늘에서도 그 진정성을 알아줄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