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전교
▶안녕하십니까. 김진수 전교님! 전교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양지향교 관할구역인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출신으로 일찍이 양지향교에 적을 두고 일해 왔습니다. 2013년부터는 성균관 전의, 전인, 운영위원을 지내고 2015년 7월 제20대 양지향교 전교로 취임했으며 3년 임기를 마치고 2018년 7월 제21대 전교로 다시 선출되어 봉직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경기도 향교재단 이사, 경기도 전교협의회 감사직을 함께 수행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광산김씨 사마공파종중 도유사, 대종중 고문, 대종회 이사직을 겸하고 있습니다.
재임기간 중 500년 양지향교와 지역유교의 역사를 정리하고 보존, 전파하기 위한 양지향교지 발간사업을 시작하고 마무리(2018)한 것을 뜻 깊은 일로 기억하고 싶습니다.
▶양지향교의 연혁과 구성원 등 향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경기도 문화재자료 23호인 양지향교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향교로 13번길 20에 위치하며 1523년 (중종 18년)에 초창되었습니다. 그 후 1660년(현종 원년) 1697년(숙종 23년) 1736년(영조 12년) 1792년(정조 16년) 1842년(현종 8년) 등 여러 차례 건축물 및 시설물에 대한 중수, 개축, 중건이 있었습니다. 1899년(고종 36년) 당시엔 대성전, 명륜당, 동․서재, 공사청, 전사청, 내대문, 외대문, 창고등이 있었음이 양지군읍지에 나타나 있습니다.
그 후 1928년과 1967년에 다시 중수되었고 1971년에는 앞면 3칸, 측면 2칸이던 명륜당을 앞면 5칸, 측면 2칸으로 중축하였으며 1997년에는 유림회관을 신축하고 1981년에는 대성전, 명륜당, 내삼문을 해체하여 복원하는 보수작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했습니다.
또한 2012년 실시한 발굴조사를 토대로 2013년 공사청, 동재 등에 대한 복원 공사를 완료하여 현재 대성전, 내삼문, 명륜당, 외삼문, 동재, 공사청 등 6동의 건물과 홍살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대성전 앞면 기둥은 특이한 팔각기둥으로서 경기도에서 유일한 사례이며 공자를 위시하여 5성위와 송조2현 아국18현의 신위를 봉안하고 있습니다.
양지향교는 4개면(양지, 백암, 원삼, 이동) 80여 명의 장의와 150여 명의 유도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교, 유도회 회장, 여성유도회 회장, 4개면 지회 회장의 책임하에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양지향교의 발전을 위해 지역과 함께 해 나갈 운영계획이나 기타 발전방향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양지향교에서는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주요 프로그램으로 성인들을 대상으로 명륜대학(한글, 한문서예, 사군자, 주1회 12개월 수강생 45명)을 운영하고,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는 예절체험교육(월 각 60명)과 ‘양지향교에서 놀자’(여름방학 프로그램 4회 수강인원 각 30명)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든 향교에서 봉행하는 석전대제 시 관할유도회 및 향교인근 노인분들에 대한 기로연을 비교적 규모있게 실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현재 운영 중인 프로그램을 내실있게 운영하여 주민들과 함께하는 유림문화를 조성하고,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이 일찍부터 향교와 유교에 친근감을 느끼며 전통문화와 예절교육이 자연스럽게 체득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다음의 사업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1. 지역사회에 향교 및 유림 홍보활동 확대
근래 용인 지역은 급격한 도시화로 인구유입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역주민들의 공동체 의식형성과 일체감 조성에 우리 향교가 전통문화를 전파하며 중간 전달자의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향교는 그 지역의 가장 오래된 랜드마크이며 관광자원입니다.
탐방객만 기다리지 않고, 용인시청 문화예술과와 관광과, 용인문화원 등에 향교와 서원에 대한 관광 및 탐방코스 홍보강화를 협조 요청하고 향교 내 장의들로 구성된 양지향교 문화해설사를 사무국내 상시 배치해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 전교인 저 자신부터 적극 참여하며 홍보하며 지역사회와 유관 사회단체와의 교류에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2. 장의 운영 활성화
2017년부터 양지향교에는 40~50대의 젊은 유도회원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향교 업무운영의 효율화와 활성화를 위하여 장의를 의전, 총무, 조직, 홍보, 섭외 등의 분과로 분류 운영하고 책임 수석장의를 임명하여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업무추진과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3. 선비차 시연회 운영
양지향교에서는 2018년부터 선비차 시연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포를 입고 갓을 쓴 선비로 정장한 6인이 한 팀이 되어 우리 가락에 맞춰 전통다기로 일사분란하게 다례를 행하는 이 시연회는 우리 다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으며 여유로운 기품이 자연스럽게 배어나와 관람객들의 호응이 좋았습니다.
양지향교에서는 이 시연회를 양지향교의 각종 행사와 용인시의 각급 행사에 참가하여 선비문화와 전통의 멋을 알리며 주민들에게 다가갈 것입니다.
▶유교에 대해 평소 가진 생각이나, 평소 강조하는 유교 경전 구절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질문명의 이기가 만들어 내는 많은 부작용 속에서 사람의 가치와 도리를 지키는 인성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더욱 필요한 현대사회입니다.
저는 평상시 모범과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가정이나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어버이나 상사가 언행을 일치시키며 본분을 지킨다면 보고 듣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생활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향교의 역할 확대를 통해 정신문화와 전통문화를 더욱 가꾸고 발전시켜 나가는데 우리 향교와 유림들이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평소 저는 유교경전 구절 중 『논어』의 「학이」편 첫머리에 나오는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구절을 좋아하고 강조합니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 이 말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구절입니다.
사람은 배워야 예절을 알고 배워야 비교를 할 수 있습니다. 작은 앎에서 시작해 점점 깨달아 나가고 실천하며 이루어 나갈 때 스스로 흡족해 하고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 인류와 역사를 이끌어 온 원동력은 지식의 습득과 실천입니다. 동서고금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진리이며 멋진 구절입니다.
▶그 밖에 하실 말씀 있으면 편하게 해 주십시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공익을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각계각층의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현대사회에 있어 도덕 재무장과 법질서를 준수하며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가정에서 출발하고 유림이 앞장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