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철 전교
▶안녕하십니까, 최경철 전교님. 올해 2월 취임하시고 벌써 4개월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전교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군산시 옥구 출신으로 올해 2월 제54대 옥구향교 전교로 취임했습니다. 향교에 입문한 이후 향교 역사를 정리 보존하고, 인성교육 확대, 지역 군부대 성년례, 문창서원 홍문 건립, 충효교육관 건립 추진 등 후학양성과 유교 전통문화 계승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옥구향교의 연혁과 구성원 등 향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옥구향교는 조선조 태종 3년(1403년)에 시작해서 1404년 교동 부락에 창건 후, 1484년 상평리 동북으로 옮겼다가, 1646년 상평리로 이전하여 1972년에 현 위치로 옮겼습니다.
대성전에는 공자를 포함 중국 5성과 아국 22현 등 27위를 봉안하고 있으며, 1975년 지방문화재 제9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또한, 지역의 유림이 중심이 되어, 향교 경내에 단기 4309년(1976년)에 홍익인간의 얼을 기리는 당군성묘를 건립하였습니다. 1969년에 고운 최치원 선생의 영정과 위패를 모시는 문창서원을 창건하여 자천대는 지방문화재 116호 지정되었으며, 1976년 10월 3일에 세종대왕 숭모비와 비각을 건립하여 봉행하고 있습니다.
평소 향교를 찾는 지역주민이나 문화탐방 학생들에게 우리나라 건국의 역사교육 자료로 널리 활용하고 있는 전통을 보존하는 향교이며, 8월부터 10월까지 백일홍 나무 꽃이 필 때는 전통 건물과 자연의 조화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강학으로는 인성예절을 중심으로 하여 군산시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인성예절교육, 마을 학교, 1박2일 향교 캠프 학교를 운영하는 교육의 요람입니다. 전교를 위시하여 장의와 유도회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평생교육 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젊은 전교로서 지역 유림의 많은 지지와 기대를 받고 계십니다. 옥구향교의 발전을 위한 계획이나 기타 발전 방향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향교는 인성예절교육을 확대하여 올바른 국가관과 가치관, 정체성을 정립시키는 전인교육 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유교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자 숙원사업인 충효교육관 건립을 자치단체와 협조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에 거주한 많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우리의 전통혼례식을 정례화하여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자 노력하겠습니다.
향교는 한옥이면서 오래된 건축물로 화재에 취약하므로 자치단체와 긴밀한 협조로 소방설비와 문화재 보호를 위한 건축물 보수 등 주변 환경 개선에 매진하겠습니다.
문창서원은 고운 최치원 선생의 단독사당으로 처음으로 다례제를 봉행했습니다. 앞으로는 지방 전통문화행사로 발전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유교에 대해 평소 가진 생각이나, 평소 강조하는 유교 경전 구절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사회는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면서 갈등과 분쟁이 증폭되고 심병을 앓고 있으며 예(禮)가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역경(易經)』에서 “세상은 음양의 조화에 따라 유지된다”, “공경하는 마음으로 안(마음)을 곧게 하고, 의로움으로 밖(행동)을 반듯하게 해야 된다.(敬以直內 義以方外)”고 했습니다. 『논어(論語)』에서는 “이 세상 모든 것의 근본은 사람이다.(以人爲本)”, “먼저 인간을 만드는 인성교육을 시킨 후에 학문을 교육하는 것이다.(人間之學 大人之學)”고 했습니다. 예기(禮記)에서는 “행동을 바르게 하고 말을 도리에 맞게 하는 것이 예의 근본이다.(行修言道 禮之質也)”라고 했고,『효경(孝經)』에 “예는 그 본질이 공경일 따름이다.(禮者敬而已矣)”라고 했습니다.
즉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의 본질인 인성[사람]이며, 예의 근본은 공경에 있습니다. 사람다움은 서로 조화를 이루고, 나를 낮추고 남을 높이며, 말과 행동을 일치하기 위해 자신의 인격적 완성을 먼저 구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자는 “백년의 계획으로 사람을 기르는 것만 한 것은 없다(百年之計 莫如樹人)”, 즉 사람을 기르는 일을 국가운영에서 최우선으로 하여 국가의 미래 동량을 양성하는 것이 교육이라고 했습니다.
21세기의 우리 사회 최고의 덕목은 ‘화이부동(和而不同)”으로 다툼과 노예의 삶에서 벗어나 자연과의 조화, 타인과의 조화를 이루는 삶의 태도를 가지면서 중도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이것이 이타주의와 이심전심의 원리이며, 이를 따른다면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의사소통과 공감이 되면서 서로 공존하는 사회와 인간관계를 맺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 존중의 질서를 유지하는 실천규범으로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인성 예절교육을 승화시키는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그 밖에 하실 말씀 있으시면 편하게 해 주십시오.
현대는 정보화시대의 경제적 풍요 속에서 물질 만능의 실용주의가 만연해 있으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높이는 경쟁 사회가 형성되면서 인간성과 정신이 황폐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인간이 갖춰야 할 인품과 가치관을 상실하면서 정신적 자아정체성의 혼란과 함께 사회부적응 문제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인성이 무너지면 신뢰 사회가 무너지고 불신이 깊어지면 국가의 존망이 걸린 문제가 된다고 했습니다. 인간은 사회의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면서 자신을 성찰하고 덕목을 갖추는 겸양의 미덕에는 고현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인간 관계에서 자신의 생각이나 신념을 밝히는 일은 타인과 공존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삶에 대한 이해와 포옹, 그리고 존중·배려하는 마음이 의사소통의 기본적인 예이며,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할 때 비로소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넓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시대적 관점에서 국가의 동량들에게 인간성 회복을 위한 인성교육과 유교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데 전심전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