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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최학수 경기도전교협의회 회장(평택향교 전교)"남 탓 하기 전에 내 잘못 돌아보자"

최학수 전교 ■안녕하십니까. 전교님. 경기도전교협의회 회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존경하는 경기도 향교 전교님들께서 부족한 저를 추대하여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데 대해 대단히 고맙게 생각합니다. 또 취임식에 참석해 주신 성균관장님과 임직원분들께도 마음속 깊이 고마움을 간직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열심히 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경

손경수 기자 2020. 7. 14.

 

최학수 전교

 


 

■안녕하십니까. 전교님. 경기도전교협의회 회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존경하는 경기도 향교 전교님들께서 부족한 저를 추대하여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데 대해 대단히 고맙게 생각합니다. 또 취임식에 참석해 주신 성균관장님과 임직원분들께도 마음속 깊이 고마움을 간직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열심히 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경기도 25개 향교의 결속과 협의회의 활성화에 대한 전교님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경기도는 서울보다 인구수가 많고 북단인 연천향교부터 남단인 평택향교까지 꽤 먼 거리입니다. 또한 교통체증도 심한 지역입니다. 하지만 이념이 투철하신 유림들이 많이 계십니다. ‘생각이 있는 곳에 몸도 간다’고 합니다. 유림의 발전과 상생을 위한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실 것으로 판단합니다.

 

저는 전교님들이 각 향교의 애로사항과 요구사항 등을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런 의견들을 실제로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시로 전교님들의 의견을 모아 자체적으로 방안을 찾아보는 한편, 경기도향교재단 이사회와 평의원회에 전달하고 관철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가져가겠습니다.

 

이런 노력을 통해 문제점이 하나씩 해결되면 서로의 신뢰감이 높아지고 경기도전교협의회는 열린 단체라는 자부심으로 향교와 유림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7월1일자 유교신문에 경기도 유림단체가 작성한 ‘전국 유림에게 드리는 호소문’이 게재됐습니다. 호소문과 관련해 말씀해 주십시오.

 

논어 위령공(衛靈公)편에 「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라는 말이 있습니다. ‘군자는 자신에게서 잘못의 원인을 찾고 소인은 남에게서 원인을 찾는다’고 했습니다. 남 탓이라 생각하기 전에 내가 잘못한 것이 무엇인지를 돌아본다면 분명히 문제의 원인을 찾고 스스로 반성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상호 비방이나 소송 등 부끄러운 모습을 반복하지 않겠지요.

 

이러한 것에서 벗어나 우리 유림은 각자 자신의 맡은바 본분을 깨달아 그 역할에 최선을 다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면 알아서 조직이 단단해지고 발전을 이루지 않을까요. 그래서 경기도 유림들의 뜻을 모아 저를 비롯해 최종수 경기도향교재단 이사장, 이규형 성균관유도회 경기도본부 회장, 정진홍 성균관여성유도회 경기도회 회장 등 경기도 유림의 대표 명의로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우리 유림들은 분열을 조장하는 행동 대신 앞으로 유교의 발전을 위해 서로 합심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향교에서 준비한 행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평택향교도 평택향교 문화제나, 청소년 인성교실, 기로연 행사 등 많은 행사를 준비했을 텐데 어떻습니까?

 

평택향교도 정부시책과 지방자치단체의 권고를 받아들여 군중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로인해 봄과 가을에 시행해 온 전통혼례 재현과 선비가 갖추어야할 군자육예(君子六藝), 예(禮)·악(樂)·사(射)·어(御)·서(書)·수(數)를 주제로 한 과거시험, 강강술래, 궁중검무 등 지역민과 주한미군기지사령부의 장병들이 함께 참여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멈춰서 있습니다. 향교를 알리고 지역사회와의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재난이 발생해 아쉽지만 모두가 동참해 전염병으로 인한 국난의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 편하게 해 주십시오.

 

 

저는 유림에 입적(入籍)한 후 현재까지 줄기차게 주장해오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성균관장을 비롯해 단체장을 뽑을 때 우리는 민주주의의 원칙에 입각해 선거로 해 왔습니다. 그러나 선거가 오히려 많은 갈등과 분열을 가져온 것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가능하면 유림들의 의견을 모아 화합과 단결 속에 의견을 개진하고 결정하는 것이 어떤가 싶습니다.

 

평택향교에서는 3년마다 전교, 장의 등 임원을 선거로 선출했으나 13년 전부터 합의하에 추대로 결정했습니다. 그 후 경기도향교재단의 이사장과 이사, 경기도전교협의회 회장을 화합 속에 추대로 선임하는 선례를 만들었습니다.

 

유교의 본산인 성균관 수장을 선출함에 합의추대가 이루어지기를 바랐으나 아쉽게도 선거를 치르게 되면서 선거기간에 각 후보는 앞다퉈 선의의 경쟁과 함께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공헌했고 우리 유림들은 많은 기대와 희망에 차 있었습니다만 선거 후 불과 며칠 만에 그 기대가 산산조각 났습니다.

 

선거불복과 소송으로 우리 유림 스스로의 위상을 저하시키고 분열상을 만천하에 보여 각 종교단체는 물론 국가에서도 외면 받는 실정에 처하는 것을 보고 유림으로서 마음이 아픕니다.

 

지금이라도 나 하나의 명예나 이기적인 문제를 과감히 내려놓고 승자나 패자나 손을 맞잡고 전국 유림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유교가 우뚝 설 수 있는 시간이 한시라도 빨리 왔으면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