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로 취임하신 지 얼마 안 되셨습니다. 각오가 남다를 것입니다. 소감과 각오를 전국 유림들에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 반갑습니다. 우리 기장향교는 예전과 달리 나날이 많은 발전하고 있습니다. 부산 유림들의 지지와 협조 덕분에 큰 변화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유교문화의 계승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 바라며 우리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기장향교에서는 유교 이념을 기반으로 여러 분야에 걸쳐 유림지도자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입니다. 기장향교뿐만이 아니라 성균관과 함께 전국의 모든 향교가 한 마음으로 나선다면 속병이 깊이 든 우리 사회를 크게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전국 유림들에게 기장향교의 역사와 전통에 관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장향교 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이 있다면 꼭 소개 부탁드립니다.
기장향교는 기장팔경에 속하는 산자수려한 고장의 중심에 서 있으며 조선조 기장현 동부 두화리에서 교리로 이건하였으며 1617년 광해군 때 기장 유림들이 중건하였다고 합니다.
군민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예의와 도덕을 인성교육차원에서 지도하고 청소년들에게는 올바른 가치관을 통한 예의범절을 전달하기 위한 방편으로 충효교실을 개설하여 그 근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장향교는 부산광역시 지정 기념물 제39호로 보호받고 있으며 문묘에는 공부자를 위시한 4성과 송조4현, 그리고 우리나라 18현을 배향하여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에 석전의 예를 다하고 있습니다.
▶기장향교가 변모하고 있습니다. 향교 뒷산에 이어 향교도 본격적으로 정비하고 있습니다. 향교를 시민의 휴식처이자 살아 있는 교육기관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고 있는 향교와 향교 일원 정비에 관한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우리 향교는 남방한계선에 자생하는 야생차밭이 있으며 적송의 아름다움과 맹종죽이 어울려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서 힐링과 스토리텔링의 산실로 자리매김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각별한 관심으로 살아 숨 쉬는 향교 가꾸기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시간 좀 더 흐르면 크게 달라진 향교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기장향교 정비로 겉모습만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새로운 단장에 맞춰 앞으로 어떻게 향교의 내실을 다질 것인지 향후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교육사업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향후 우리 기장향교는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대적인 정비 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유림의 평생 교육과 더불어 인성교육을 위한 경전강독, 예능과 기능교육의 활성화로 유림뿐만 아니라 주민들도 스스로 찾아오는 학습 장소가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강학공간의 면모를 갖추도록 할 것입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전교님께서 평소에 좌우명으로 삼고 계신 유교경전의 구절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제 자신은 물론 우리 후손들에게 적어도 부끄럽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공자께서도 “옛날에 사람들이 말을 함부로 하지 않은 것은 몸소 행하는 것이 거기에 미치지 못할까 부끄러워했기 때문이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不爭無尤는 恐致福이요 仁者無敵이면 尊而光”이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제가 평소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말인데, 즉 “남들과 싸우지 않으면 원망도 없고 두려움을 다스리면 복이 오나니 어진 자에겐 적이 있을 수 없고 남을 존경해야 내가 빛이 난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