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동정

인터뷰 – 권영복 단성향교 전교“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다하는 유림이 되었으면”

권영복 전교 ▶ 안녕하십니까? 권영복 전교님. 전교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선비의 고장 단성에서 태어나 학교 공부와 병행하여 한학을 공부하였습니다. 그 당시 시대적인 상황이 해방 후, 6.25 직전이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모든 국민의 생활이 무척 어려운 시기였지요. 다행이 저의 집안은 대대로 유가출신으로 선대부터 향교에서 수학하였고, 저의 집이 향

손경수 기자 2021. 5. 28.

 

권영복 전교

 


 

▶ 안녕하십니까? 권영복 전교님. 전교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선비의 고장 단성에서 태어나 학교 공부와 병행하여 한학을 공부하였습니다. 그 당시 시대적인 상황이 해방 후, 6.25 직전이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모든 국민의 생활이 무척 어려운 시기였지요.

 

다행이 저의 집안은 대대로 유가출신으로 선대부터 향교에서 수학하였고, 저의 집이 향교 인근에 있었으므로 저 역시 자연스럽게 향교에서 실시하는 각종 강좌에 참여하여 공부를 하였습니다. 성장하면서 각종 사회단체에 참여하여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한편 단성향교의 총무장의로 유교문화 활성화에 노력하는 한편 향교나 신안정사에서 실시하는 한 문강좌 교육원을 개설하여 원장으로 취임하여 후학지도에 심혈을 쏟던 중 이번에 전교로 취임하게 되었습니다.

 

 

 

▶단성향교의 연혁과 구성원 등을 소개해 주십시오.

 

단성향교는 고려 인종 5년(1127) 단성현 강루리 구인동에 창건하였습니다. 이후 금잔방으로 옮겼다가 세종초기에 현 위치인 교동으로 옮겨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곳 교동으로 이건된 이후 300여년에 걸쳐 10여회나 중수한 사실이 있으며, 근래 1억 3600만원의 정부지원으로 교궁 전체를 중수하여 면모를 일신하였습니다. 1974년에는 경남유형문화재 제88호로 지정되었으며 최근 단성향교 명륜당이 국가보물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향교 구성원은 전교를 비롯하여 원로 8명, 감사 2명 수석장의 6명 및 장의 37명을 비롯하여 유림 208명이며, 유도회 단성지부는 회장과 총무를 비롯하여 일반유림 230명 청년유도회 32명 여성유도회 54명이 사문진작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교님께서는 향교의 운영계획이나 발전방안 등에 대해 어떤 구상을 하고 계십니까?

 

이 시대에 가장 시급한 것은 청소년 인성교육이라고 생각됩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부모의 과잉보호 속에 올바른 인성이 형성되지 못하고 학교교육 역시 입시위주에 치우치다 보니 자칫 버릇없고 예의염치를 모르는 사람으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이에 성균관 유교문화 사업단에서 실시하는 청소년 인성교육 공모사업에 참여하여 초중고 학생들에게 올곧은 인성교육을 실시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일반 유림을 상대로 유교경전(사서삼경) 강좌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단성유맥을 계승발전 시키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고유 전통문화를 발굴 재현 전승하는 사업에도 힘을 쏟겠습니다. 한문경전 성독대회, 전통혼례 성년례 향음주례 등을 실시하여 우리의 전통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겠습니다.

 

 

 

▶평소 전교님께서 강조하시는 유교경전 구절이 있으면 말씀하여 주십시오.

 

저는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임무를 충실히 다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해서 늘 ‘君君 臣臣 父父 子子’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그 어떤 조직에도 대입할 수 있는 말이죠. 흔히들 자기의 임무는 소홀히 하면서 남의 잘못은 지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현재 나는 내가 맡은 일에 충실하고 있는가? 항상 자문하며 스스로 성찰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다할 때 건전하고 명랑한 사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밖에 하실 말씀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유림도 힘을 모아 단합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컨대 불교나 기독교는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데, 우리 유림사회는 성균관이나 유도회 총본부, 재단이사회 등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지방향교에서도 향교와 유도회가 불화한 곳도 있다고 합니다. 그 어떤 조직이든 화합하고 힘을 모아 하나로 뭉쳤을 때 발전할 수 있는 것이지 분열과 비판, 발목잡기를 한다면 희망이 없을 것입니다.

 

성균관을 중심으로 234개 지방향교가 한 목소리로 힘을 합친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며 예의염치가 실추되고 윤리도덕이 실종되는 이 사회를 건전하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