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현대바이오, 에볼라·한타바이러스 확산에 “제프티 임상약 즉시 공급 가능”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에볼라와 한타바이러스 확산 상황과 관련해 자사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제프티’ 임상약을 감염 현장에 즉시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바이오는 19일 “전 세계적으로 에볼라와 한타바이러스가 동시에 확산되는 가운데, 국제기구나 발생 국가의 긴급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보유 중인 제프티 임상약을 현장에 공급하고 투약할 수 있는 준비를

김정기 기자 2026. 5. 20.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에볼라와 한타바이러스 확산 상황과 관련해 자사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제프티’ 임상약을 감염 현장에 즉시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바이오는 19일 “전 세계적으로 에볼라와 한타바이러스가 동시에 확산되는 가운데, 국제기구나 발생 국가의 긴급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보유 중인 제프티 임상약을 현장에 공급하고 투약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감염병 대응의 사회적 안전망 측면에서 주목된다. 에볼라와 한타바이러스는 치명률과 확산 위험이 높은 감염병으로 꼽히지만, 발생 지역의 의료 인프라와 치료제 접근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감염병 대응이 특정 국가의 보건 문제가 아니라 국제 공조와 공공의료 역량의 문제로 확장되는 이유다.

 

현대바이오 측은 제프티가 특정 바이러스만 겨냥하는 기존 치료제 개발 방식과 달리, 여러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에 따르면 제프티의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관련 논문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와 한타바이러스에 대한 억제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

 

다만 제프티는 현재 임상 단계의 약물인 만큼, 실제 방역 현장 투약은 해당 국가 보건당국과 국제기구의 요청 및 규제 절차를 전제로 한다. 회사 측 설명 역시 치료 효과를 확정했다기보다, 긴급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임상약 공급 준비가 돼 있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안전성 자료도 제시됐다. 현대바이오는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제프티의 뎅기열 임상 2상에서 저용량부터 고용량까지 전 투약군에서 현재까지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긴급 감염병 현장에서 제프티 활용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바이오는 국내 제조 규정에 따라 생산·보관 중인 임상약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생산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 세계보건기구(WHO)나 감염 발생 국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즉시 공급 체계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감염병 대응에서 속도는 생명과 직결된다. 특히 에볼라와 한타바이러스처럼 지역사회 공포와 의료 붕괴 우려를 동반하는 감염병은 치료제 확보 여부가 현장 의료진과 주민의 불안을 좌우한다. 기업의 임상약 공급 의지는 이 때문에 단순한 사업 발표를 넘어 공중보건 협력의 한 축으로 해석될 수 있다.

 

현대바이오는 미국 국방성 산하 의료 화생방 방역 컨소시엄(MCDC)의 범용 항바이러스제 부문 회원사로서 국제 보건 위기 대응에 협력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배병준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는 “현재 2개의 바이러스가 동시에 확산되는 상황에서 범용 항바이러스제인 제프티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두 바이러스 모두 논문을 통해 효과가 보고됐고, 베트남 임상을 통해 안전성 데이터도 긍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이어 “규정에 따라 보관 중인 임상약을 활용해 긴급 감염 현장에 투약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국제사회의 요청이 있을 경우 즉각 약물을 공급해 사태 해결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감염병은 국경을 가리지 않는다. 치료제와 의료자원이 부족한 지역에서 시작된 위기는 곧 국제사회 전체의 위험으로 번질 수 있다. 제프티의 실제 활용 여부와 별개로, 이번 사안은 민간 바이오기업이 공중보건 위기에서 어떤 사회적 책임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