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유도회 수원지부(회장 최승덕)는 지난 6월 9일 오전 10시 30분 신소영 수원특례시 문화예술과장, 오금자 수원공업고등학교장, 송중섭 수원향교 전교, 유림, 학부모,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특례시 국악협회의 국악 연주하에 수원향교 유림회관 강당에서 전통관·계례 시연 및 집체 성년례를 거례했다.
올해, 만 19세로 성년이 되는 수원공업고등학교 남학생 10명과 여학생 10명이 각각 관자(冠者:모자를 쓰게 되는 남자)와 계자(筓者:비녀를 꽂게 되는 여자)가 됐다.
대표 관자로 유욱제 선생의 차남 유민준 군과 대표 계자로 이천수 선생의 넷째 이원희 양이 이날 성년의 주인공으로 정식 의례를 치르고 다른 학생들은 약식으로 의례를 거례했다.
이날 행사는 유완식 부회장의 사회로 3부로 진행됐다. 제1부는 의식행사로 국민의례, 유공자 시상, 인사 말씀, 축사가 있었다. 시상은 수원공업고등학교 박경미 교사가 청소년 전통 문화교육 유공으로 수원특례시장상을 받았다.
최승덕 큰손님은 인사말에서 "오늘 전통 관·계례 시연 및 집체 성년례 행사에 참여해 주신 내외 여러분과 하객께 감사드린다. 예로부터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관·혼·상·제(冠·婚·喪·祭)가 매우 중요하며, 그중에서도 관례(冠禮)가 으뜸으로 혼례(婚禮)보다 더 중요시하였다. 이러한 중요한 의식을 유도회 수원지부와 수원향교에서 여러 사유로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늘 성년 행사는 단순하게 달콤한 향수를 받는 날이 아니다. 보호받던 껍질을 스스로 벗기고 나와 자신만의 세계를 향해 처음 날갯짓하는 위대한 순간이다"라고 말했다.
오금자 수원공업고등학교 교장은 "오늘은 어린 시절을 지나 어엿한 어른으로서 첫걸음을 내딛는 뜻깊은 날이다. 예로부터 성년의 예는 한 사람의 인격과 책임을 인정하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함을 알리는 중요한 의식이었다. 부디 바른 뜻과 굳은 의지를 지니고 예와 덕을 소중히 여기며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라고 축사했다.
이어 송중섭 수원향교 전교는 "오늘 성년식을 마치면 여러분들은 어른으로 인정된다. 어른은 어른으로서 품성을 갖추어야 한다. 어른으로서 품성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정직이다. 정직이라는 품성은 우리 마음을 옥과 같이 품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주위를 모두 진실하게 순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소영 수원특례시 문화예술과장은 축사에서 "오늘 성년을 맞은 여러분을 축하한다.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해 준 최승덕 유도회장과 송중섭 전교님께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성년이 되었다는 것은 나이가 찾다는 의미 보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채우고 말과 행동을 책임지는 어른이 되었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제2부 관례와 계례 시연에서는 집례 유완식 부회장의 진행으로 관빈(冠賓)은 최승덕 회장, 계빈(笄賓)은 이복균 여성 유도회장, 관자 집사는 류남용 부회장, 박헌영, 이종윤, 홍준선, 최태규, 유경상 유도회원이, 계자 집사에는 박춘례, 이명숙, 김향연, 이신근, 이진하, 최용애, 이윤숙 유도회원이 맡았다.
시가례(始加禮)에서 관자에는 평상복에 망건을 씌웠다. 재가례(再加禮)에서 관자에는 외출복에 치포관을 씌우고, 계자에게는 비녀를 꽂았다. 삼가례(三加禮)에서는 관자는 관복 입고 갓을 씌우고 계자에게는 족두리를 씌웠다. 내초례(乃醋禮)에서는 술 마시는 의식을 했다. 명자례(名字禮)에서는 관자에는 자(字)를 계자에게는 당호를 각각 지어줬다.
제3부 단체 성년례에서는 이름을 지어주는 문명, 성년으로 다짐, 성년 선서와 서명이 있었다. 이어 큰손님의 성년 선언 낭독과 서명이 있었고, 마지막으로 큰손님의 수훈(垂訓)이 있었다.
행사를 모두 마치고 내삼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유도회에서 준비한 오찬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수원향교는 아름다운 전통문화 계승·발전과 성년자들에게 어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는 전통 관·계례 시연 및 집체 성년례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