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춘기석전에서 팔일무단이 제례악에 맞춰 개선된 팔일무를 추고 있다.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는 지난 9월14일 제9차 회의를 열고 ‘석전대제 일무 관련 검증위원회’ 검증 결과를 안건으로 상정해 검토한 결과 ‘1980년 석전 일무’가 잘못됐다며 더 늦기 전에 바꿔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문화재청 무형문화재과와 석전대제 전승주체인 (사)국가무형문화재 석전대제보존회(이하 ‘석전대제보존회’)는 지난해 12월20일, 올해 2월2일과 13일 모두 3차에 걸쳐 ‘석전대제 일무 관련 검증위원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는 석전대제보존회가 2007년 8월 석전 일무의 원형을 복원해 개선된 일무의 심의를 문화재청에 공식 요청하고 별첨으로 21종의 심사 첨부자료를 보낸 지 11년만의 일이다.
이제라도 잘못된 ‘1980년 석전 일무’를 바로잡고 원형을 복원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해야 할 일이나, ‘석전 일무’의 원형을 제대로 복원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유림들은 지난 11년간 거짓을 은폐하고 사실을 왜곡시킨 것은 유교를 모독했다는 점에서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균관 대의원 A 유림은 “'1980년 석전 일무'는 이미 틀렸다고 확인된 이상 석전대제에서 춰서는 안 되는 춤이다. 석전대제에서 이 춤을 추는 것은 조상 제사에 일부러 상한 음식을 올리는 것과 같다. 제사상에 상한 음식, 더욱이 상한 것임을 알면서도 올린다면 과연 조상이 흠향하겠는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